2022 원신 여름축제

2022년 7월 28일 목요일.

드디어 #원신

첫 한국 오프라인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https://act.hoyoverse.com/puzzle/hk4e/pz_gQ3kCbyIfy/index.html?game_biz=hk4e_global&utm_source=share&utm_medium=link&utm_campaign=web

서울 세빛섬에서 펼쳐지는 여름 밤의 향연에 참여해보세요!

act.hoyoverse.com

헤비유저인 내가 안 갈 수가 없지!!

사전 안내 사이트와 공지 등을 보니,

푸드트럭과 콜라보카페 음식들도 너무 맛있어 보였고,

2차 창작부스도 매우 많길래 기대가 엄청났다.

마침 예전에 영업했더니

이제는 나보다 더 과몰입 중인 친구도 가고 싶어해서

데리고 30일 토요일에 다녀왔다.

그러나, 29일 금요일에 축제 운영 상태가 정말...

정말 X 같아서... 기대가 폭주해 금요일에 미리 사전조사 차 다녀왔던 친구가 "미쳤다"며 욕을 해서...

너무너무너무 걱정이 되었다.

이런 짤이 돌아다닐 정도...

'그래도 첫 행사니까 꼭 가 봐야지' 싶어서 도망가고픈 맘을 꾹 참고 다음날인 토요일,

지하철에 몸을 맡겼다.

근데 전날부터 커뮤니티 등에

벌써 저녁 11시부터 돗자리 깔고 대기중인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글이 이미 올라오고 있었고,

4시에 축제 시작이래서 3시에 맞춰 가자고 했었는데

오전 10~11시에 콜라보카페와 공식굿즈샵 예약은 마감,

재고는 소진되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것이... 정녕 축제인가...???

이게 맞냐고

어쩌겠어... 그래도 가야지...

나는 오.따.꾸.니까

하지만 계획을 변경해서 주변이나 강남역에서 놀다가

해가 많이 떨어졌을 때 즈음 슬슬 가기로 했다.

그래서 도착한 #프리모바치오바치 강남점.

예전에 든든한 귀염둥이 후배가 데려가주었다가 반했고,

다른 분점에서도 가족들의 호평을 받았던

믿먹 파스타 맛집이기에 주저없이 갔다.

올타임 최고 메뉴인 #빠네파스타

매콤한 게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한 #아라고스타 파스타!! (매콤한 로제소스에 가재살 잔-뜩)

스읍...

또 먹고 싶다...

그리고 야무지게 디저트인 #딸기셔벗 도 먹었당

그렇게 배를 채우고...

또 계획을 바꿔서 '배도 부른데 행사 장소가 어차피 한강 옆이니까 그냥 가서 주변 걷자'가 되었다.

버스를 타고 내렸더니

하나의 무더기가 한 방향으로 일제히 향하고 있었다...

(당시 우리 대화 :

"우리는 지금 그냥 한강 놀러가는 애들로 보일까?

아니면 우리도 이 무리의 일원인 덕후들로 보일까?"

"...일단 길 잃은 걱정은 없다")

도착하자마자 일단은 직진으로 어슬렁 거리다가

나무 밑 벤치에서 쉬었다.

행사장 안팎에도, 한강공원에도 게임 유저들 뿐만 아니라

코스프레 하신 분들까지 엄청나게 많으셔서

오프라인 게임 행사 참여가 처음인 내겐 너무 신기했다!!

나보다 더 기뻐하는 친구의 기념사진도 찍어줬다.

나루카미 다이샤 무녀 언니랑

불쌍한(그치만 인겜에서 다가오면 살려보내지 않음) 츄츄족이랑

나는... 안 찍었다...

화장 했는데도 몰골이 너무 초췌했거든...

그리고 행사장 입장 줄에 섰다가 번호표가 없으면 못한다는 말에 빠꾸함ㅋㅋㅋㅋ

알고보니 입장줄 반대편에 우리가 쉬었던 곳 밑에서

번호표를 받아왔어야 했던 것...

부랴부랴 갔더니 506, 507번인데다

해당 번호의 입장 가능 시간은 오후 8시 30분이었다.

(당시 5~6시였음ㅋㅋ)

그래서 덥고 힘든데 앉아나 있자ㅋ 싶어서

코스프레 퍼레이드 행사장 관람석에 자리를 잡고

대형 스크린에서 송출되는 인게임 PV들을 보며(캐릭터들 얼굴로 눈호강 & 더빙으로 귀호강 & 옛 이벤트 및 스토리 추억을 회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오후 8시 30분이 되면서

코스프레 퍼레이드가 시작되었고,

인겜 속 나라 별 캐릭터들의 코스프레 분들이

관람석을 한 바퀴 빙 돌고나면 끝이라는 것을 예감해서

두 번째 나라인 리월 차례까지만 보고

2차 창작부스 판매 행사장 입장줄에 가서 섰다.

몬드

리월

그리고 입장 오후 8시 56분에 함ㅋㅋㅋㅋ

= 20분 동안 줄 서 있었다

게다가 원래 오후 9시 행사 마감임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들여보내더라...

(심지어는 9시 20분 즈음에 우리가 나올 때에는

애매하게 막은 출입구 틈으로 사람들이 그냥 막 들어옴;;;)

도착 후 약 4시간 만에 드디어 입장

아쉬운 점은 행사 참가를 결심했던 1주일 전부터

푸드트럭과 콜라보카페 음식들을 기대했는데

구경도 못 한 것이다...

입장했을 때 푸드트럭은 운영 중이었으나

길이 너무너무 길었다ㅠ

마지막 입장인데다 마감 때라 많은 부스들이 거의 품절되거나 이미 귀가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굿즈 몇 개 건졌다ㅎ

우측은 ㄹㅇ 충동적으로 산... 펠트?뱃지

입장 후 다리 위의 전광판들

축제 깃들과 아련히 미획득 캐를 찍고 있는 나...

나만 치치 없어

커여운 얼음 힐딜러 치치 내놔

다음에는 제발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코엑스 전시장 등 "실내" 공간을 대여해서

"온라인 예약제"를 도입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열사병으로 쓰러졌던 참가자들...^^ (출처 : 틧터)

오랫동안 줄 서야 하는 여름 야외 축제 멈춰!!!

미호요는 돈도 많이 벌었으면 그만큼 투자해서 써라!!!

첫 축제 망했다고 아예 안 하거나 규모를 줄여버리는 일은

절대.절대.절대 없길 바란다.

마지막은

축제에서 돌아오며 더운 바람에 노출되고

피곤에 절어 엉망인

원린이 셀카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