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리뷰: <승리의 여신: 니케>

오늘의 모바일 게임 리뷰, 나온 지 2주가 넘은 승리의 여신 니케입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하고 넘어가자면 햐, 게임 리뷰 안 쓴지 너무 오래돼서 감회가 새롭네요.

군대 갔다 오기도 했고 뭐 귀찮기도 하고 이거, 리뷰로는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거 적어도 사람들 별로 보지도 않는데 거의 자기만족식으로 적는 거라

많이 주관적이고 개인적입니다. 이해해 주세요.

각설하고, 니케를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온 제 감상평은

이 게임은 정말 대단한 게임입니다. 불쾌함이 지나치면 재미가 되는지 의심해 볼 정도예요.

너무나도 불쾌한데 재밌게 한 이 게임, 함 들어가 봅시다.

이 게임의 1차 고비입니다.

왜 그저 그런 서버선택 화면이 왜 1차 고비냐고요?

로딩 초반에 뜨는 이 서버 선택과 공지사항을 확인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로딩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게 정말 불편합니다. 대놓고 게임이 최적화가 개떡같이 돼있는 걸 시작부터 알 수 있어요.

굳이? 왜? 로딩이 끝나고 해도 되는 걸 로딩 중에, 심지어 로딩 초반에 배치를 해놔서

안 그래도 긴 로딩 시간에 신경 쓸 것도 만들어 놓는 거죠? 게임을 하면 할수록 짜증이 솟구칩니다.

어찌어찌 뭐 유명한 맛집 대기줄 타듯이 서버선택~ 공지사항~ 번호표 뽑고~ 우여곡절 끝에 게임에 접속합니다.

보기 드문 세로형 UI인데 구성이 깔끔합니다.

메인 캐릭터의 스탠딩 일러를 크게 가리지 않고, 맘 편히 볼 수 있도록 배치를 잘 해놨어요.

디자인이 정말 잘 돼있다고 느낍니다.

게임 먹으러 왔습니다~ 딱 들어갔는데

오픈형 키친에 위생상태 훌륭하고, 깔끔하고 맛있는 (좀 야하네요) 메인 캐릭터가 보기 좋게 배치돼있습니다.

이 게임의 메인 디시, 스토리입니다.

게임성, 컨텐츠, 뭐 얘기할 필요 없이 스토리가 메인 디시에요.

게임 구조 자체가 스토리에 편향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거든요.

차차 얘기해 볼까요. 게임 딱 시작하면 보게 되는 스토리 지나고,

각종 튜토리얼이 끝나면, 업적과 메인미션이 스토리를 가리킵니다.

그럼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는데 스토리 맛이... 생각보다 괜찮아요.

처음에는 막 애니메이션 틀어주고

그건 처음뿐이긴 합니다만, 나머지는 텍스트 형식인데 풀 더빙 돼있고

무겁다가 가벼운 만담으로 환기했다가, 다시 진중하다가

적당히 들었다 놨다 하면서 꽤 볼만합니다.

그러면서 스토리 쭉쭉 읽으면서 진행하다 보면

딱 막힙니다.

적정 전투력보다 스쿼드의 전투력이 낮아지면서 진행이 막혀요.

여기서부터 스토리를 밀기 위한 스펙업을 해야 합니다.

이 게임은 기준 전투력에 따른 능력치 증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캐릭이 아무리 사기여도 아무리 조합이 좋아도 전투력이 너무 많이 낮으면 못 이깁니다.

이런 구조에요. 스토리 더 보고 싶으면 강해져라, 칼 들고 협박합니다.

누가 칼 들고 협박을 하니, 스펙업을 해야겠죠?

스펙업을 하려면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스펙업을 위한 컨텐츠를 하거나, 돈을 질러야 하죠.

근데 이 게임의 주 스펙업 방법인 레벨 업을 할 수 있는 컨텐츠는 없고,

전초기지 방어 보상이라는 시간제 보상이 존재합니다.

한 시간, 두 시간 뭐 내버려 두면 보상이 들어오는 식이에요.

그리고 이 보상이 상당히 짭니다.

어느 정도 되면 하루 꼬박 내버려 둬야 한 스쿼드 1업씩 해줄 수 있는 양이 나와요.

나중 가면 그 정도 양도 안 나오게 되겠죠.

그렇다고 다른 컨텐츠로 스펙업을 빠르게 달릴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코딱지만큼 스펙이 늘어나고

그마저도 스토리와 같이 전투력 낮아 낮은 보상을 받아요.

그럼 방법이 한정적입니다. 스토리 빨리 보고 싶으면 돈을 지르세요.

이 게임이 하고 싶은 얘깁니다.

메인 컨텐츠부터, 돈을 지르라고 협박합니다.

그럼 서브컨텐츠는 뭐 다르겠습니까? 돈을 지르라고 협박합니다.

대놓고 그러네요. 돈에 미쳤다고.

이럼 어느 유저가 기분 좋게 지갑을 열어줍니까?

돈을 질러도 찝찝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어요.

이 게임에서 가장 불편한 점입니다.

본질적으로 봤을 때, 여기서 리뷰에서 할 얘기는 끝입니다.

유저 기분이 잡쳤는데 게임이 재밌고 재미없고 얘기해야 합니까?

음식점 사장님이 음식 장사하는데 '젓가락 요금 별도'

이렇게 적어놓은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 나온다고 해서 다시 가고 싶습니까?

...그래도 저는 손으로 퍼먹더라고요. 나름 재밌어서.

이 게임은 게임성 면에서는 충분한 수작이 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색다른 곳이 많은 게임입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모바일 씹덕 건 슈팅 게임인데 FPS처럼 시스템이 돼있어서

씹덕 건슈팅 (진짜 총 쏨)이라는 재미난 컨셉에

캐릭터를 중시하는 이 판에서 게임 도중 잘빠진 2D 캐릭터의 앞과 뒤를 볼 수 있다는 건

사실 어느 정도 센세이션이 있다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무기 타입별로 다른 이펙트와 풀 버스트 시스템으로 일 점 사 하게 되는

일련의 이펙트,

거기에 시원시원하고 템포가 빠른 음향이 소고기 다시다 마냥 가미돼서

슈팅 액션이란 이런 것이다! 같은 느낌을 크게 받았습니다.

정말 나름 재밌어요.

근데 완벽하진.. 아니, 불편한 요소는 많습니다.

캐릭터의 앞과 뒤를 보여주려는 욕심이 화면을 크게 가려서

적이 너무 가까이 있으면 있는지도 모릅니다.

알아도 어디가 코어인지 조준 보정 안 들어가면 몰라요.

거기에 수동 조작일 경우엔 적을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 효율이 안 좋고

자동조준을 해놓으면 보스 안치고 엉뚱한 애 치거나 그렇습니다.

결국 이런 모바일 게임 플레이상

익숙해지면 불편함만이 남게 되는 거죠.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해 봤자 나오는 건 단점밖에 없는데

제가 전문적인 리뷰어도 아니고,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프니

나머지는 대강대강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스펙 줄 세우기 하는 '타워'

60% 확률로 SSR이 나오는 '몰드'

200연챠가 천장인 픽업가챠, 일반 가챠는 천장도 없음.

세로형 게임이다 보니 스크롤이 정말 길어지겠네요.

사실 이번 리뷰를 작성하면서, 게임 소감에 대해 정리를 하고 작성을 했는데

거이 반도 못들어갔네요.

각종 버그나 운영 문제, 뭐 여러가지 많습니다.

그리고 말은 거즘 욕밖에 안하긴했는데 아직도 하고있습니다.

그나마 할만한게 요거라;

또, 오늘이군요, 뉴럴 클라우드가 나오면 해보고 리뷰 적든지 말든지 하겠습니다.

-총평

처먹는데 '젓가락 요금 별도'인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