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갈수록 쎄한 것 같은

지들 ㅈ대로 하는 건 미호요 전통이라 그러려니 하는데, 갈수록 게임이 좀 이상해지는 것 같음. 얘들이 아무리 뚝심 있게 해도 예리함? 치밀함? 그런 건 좀 있었단 말이지. 그런데 지금은 그냥 ??? 어, 머리라도 다쳤나 싶은?ㅋㅋ

현재 원신이나 붕괴 스타레일 매출이 거의 반토막 났다는데, 붕스는 안해서 모르겠고, 원신에서는 이게 좀 심각한 일임. 수메르 버전에서 유입이 엄청 늘어났는데도 매출이 떨어지는 건 문제가 있는 거. 미호요에서는 구조조정 계획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함. 일단 본인이 느낀 건.. 좀 많은데..ㅋㅋㅋㅋ

1.남캐러쉬

남캐를 출시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음. 남녀 누구에게나 인기 있게 잘 만든 캐릭도 있으니까. 근데 남캐만 계속 내는 건 좀 위험한 전략이 아닌가. 요즘 기업들은 신규고객 유치보다 기존고객을 관리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두고 있음. 그게 훨씬 경제적이고 매출에 효과적이기 때문인데, 미호요는 지금 기존고객의 일부(남성유저)를 거의 갖다버리는 수준임. 어차피 푸리나 출시하면 다 돌아올 거란 심상인 거 같은데, 그런 빅엿을 먹은 사람들이 게임에 대한 애정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한편 남캐러쉬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5성 한정캐만을 기준으로는 남녀 성비가 4.0버전에서 동일해짐. 즉, 리니를 기점으로 남녀 성비가 정확히 5:5가 됨. 그리고 지금 4.1에서 느비예트랑 라이오슬리가 출시돼서 남캐가 2명 더 많은 건 맞음. 그렇다면 그동안의 남캐러쉬는 상당히 저조했던 남캐의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었다는 셈인데, 이것도 참..

갑자기 남녀평등에 눈을 화아악! 뜨기라도 했나ㅋㅋ 이게 이렇게까지 피를 보면서 해야 할 짓임? 남캐 2명 낼 때 여캐 1명(5:5), 하다못해 남캐 3명 낼 때 여캐 2명(6:4), 이런 식으로 천천히 간격을 좁혀나가도 되지 않았었나. 진짜 다 백 번 양보해서 4.1에는 느비, 라이 중 한 명을 빼고 여캐를 먼저 출시를 하던가. 설마 그 여캐 때문에 푸리나 매출이 떨어질 거라고 걱정한 건 아니겠지? 그럴리가 맨날 잘하잖아. 하위호환 먼저 팔고 상위호환을 나중에 파는 거. 그러니까 매번 매출이 안정적으로 잘 나왔지

출시하는 남캐들도 너무 누가 봐도 여성향 저격임. 종려랑 약간 결이 다름. 붕스도 가끔 캐릭들 보면 얼굴 생긴 게 딱 그 살짝 예쁘장한? 여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임. 모델링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던데, 진짜 그 근육이나 볼륨감이ㅋㅋ 문제는 이런 모델링의 발전을 현 시점에서는 남캐로밖에 확인할 수 없다는 거. 여캐는 시노부랑 데히야의 배 정도? 여기서 푸리나나 다음 성인여캐의 모델링, 모션, 임팩트 등이 좀 허접하게 나오면 남캐, 여성유저만 신경 쓴다는 인식을 피해갈 수 없음. (아니 진짜.. 왜 굳이 이런 모험을 해??)

2.픽업전략

앞서 살짝 흘렸지만 원신이 픽업일정을 좀 치밀하게 짜는 편이었음. 가끔은 유저들과 심리전을 벌이는 게 눈에 보여서 그거 구경하는 맛도 있었고. 첫 번째가 하위호환을 먼저 팔고 상위호환을 나중에 팜. 대부분의 유저들은 당연히 상위캐릭을 기다리겠지만, 미호요는 그전에 하위캐릭들을 먼저 팔아치움. 그러면 이때를 못 참고 질러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그렇다고 상위호환을 거르는 것도 아님. 하위캐릭으로 비벼가며 게임하던 사람들은 그 캐릭의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 그걸 말끔히 해결해주는 상위캐릭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음. 게임에 애정을 갖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런데 원석은 이미 하위캐릭을 뽑을 때 소진해버렸으니 지갑이 열리는 거임

두 번째가 한두 버전 안에 파티를 완성할 수 있게 함. 미호요는 지금까지 줄곧 신규유저를 중시했는데, 픽업에도 이 마인드가 반영됨. 픽업에는 당장 없으면 쓰기 곤란할 정도로 불편한 점을 해결해주는 서포터를 해당 딜러에 가깝게 붙여서 내주는 경우가 많음. 4성도 픽뚫이 났을 때를 고려해서 일단 땜빵이라도 할 수 있는 애를 넣어주기도 함

근데 지금은 그냥 돈 빨아먹으려는 심상이 너무 두드러짐. 예전에는 있으면 좋지만 대체제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해요~ 같은 관계로 짝을 지었다면, 지금은 둘의 시너지가 대체불가능할 정도로 미췄어요~! 무줘~건! 둘다 뽑아야 뒈요~! 이런 느낌임ㅋㅋㅋㅋ 매출 화력이 떨어지는 애들은 전략을 짜거나 그런 것도 없고 그냥 버리는 패 취급함. 메타에서 너무 확실하게 검증된 짝꿍들 빼고는 픽업이 다 뒤죽박죽임

검증된 애들끼리 짝지어 낸다는 건 매출이 떨어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건데, 그 좋던 옛날옛적 감각들은 다 어디 가고 구멍난 매출 메꾸기에 급급한 게 빤히 보임. 시너지 있는 애들이 매 버전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니까 사람들이 가볍게 가볍게(?) 매번 지르고 게임을 오래했을 텐데..ㅎ 호두-야란이 진짜 달달하긴 했나 봄ㅋㅋ

3.느비예트

수메르 버전도 인플레는 있었는데, 본인 체감으로는 딱 신캐릭을 뽑아야 하는 이유 정도의 인플레였음. 0.5~1단계 업그레이드 정도? 근데 느비예트는 2~3단계(어쩌면 그 이상)의 딜이 나옴. 오죽하면 계산기 뚜들기면서 원신하던 사람들이 다 벙쩌 있을까. 여기서 드는 의문은 아야토가 슬슬 쿨 돌았던데 왜 먼저 팔아먹지 않았는지 이거 하나랑 이렇게 세게 낼 거였으면 데히야를 왜 그렇게 조져놨는지임

아니.. 돌파옵으로라도 경직면역을 e쿨과 거의 동일하게 해주던가, e계수를 늘리던가, 궁을 오프필드로 하던가. 그랬으면 느비예트랑 써보네 마네라도 했을 텐데, 데히야 파던 사람들은 지금 완전 장례식 분위기임. 스킬구조상 느비예트가 증발 먹기는 힘들어 보이고, 데히야가 증발 먹어봤자 e가 2초당 공격이 들어가서 딜 기여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닌데(애초에 느비가 너무 사기라). 가끔 가다 보이는 숫자 정도 조금 예쁘게 보인다고 인플레가 심해지는 것도 아니고. 데히야를 푸리나 나올 때까지 잘 가지고 놀 수 있게만 해줬어도 남캐러쉬에 이렇게 불만이 있지는 않았을지도

지금 시점에서는 사이노도 진짜 생각 없이 만들었구나 싶음. 출시하기 전에 무슨 애로사항이 있는지 따져보지도 않은 거 같음. 얘는 진짜 이벤트에서 쓸 때마다 으아~ 우아~ 이러고 한탄하면서 씀ㅋㅋㅋㅋ 빌드업 다 짜고 사이노가 멋있게 변신하면 몹들은 다 뒤져 있고, 궁 킨지 2초도 안 돼서 퇴장해야 됨. 나머지 세 명은 쿨도 안 돌아 있어서 사이클 완전 다 꼬임. 클레는 행추나 야란 끼워서 대충 정리가 가능한데, 사이노는 다시 풀을 묻힐 수단도 없고, 풀이 안 묻어 있으면 딜이 나락 가서 교체를 안할 수도 없고. 4캐릭 교체할 때마다 한탄함

4.남캐 여캐 성능 차이

본인은 메인딜러로는 남캐 여캐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는 입장임. 실제로 나선비경 도는 영상들 보면 완전 저격이 아닌 이상 클타임이 크게 차이가 안남. 그럼에도 남캐를 여캐보다 성능 좋게 낸다는 인식 있는데, 본인은 범용성의 차이이라고 생각함. 예를 들어 얼음여캐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은 감우와 아야카 팟을 쓸 텐데, 쓰다 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됨. 내가 좋아하는 감우와 아야카를 각각 한 번 볼 동안 왜 카즈하는 두 번이나 봐야 하지? 다른 파티를 쓸 때도 이새끼는 계속 보네?

이건 종려도 마찬가지. 베넷도 공격력 파티에서는 범용성 미쳤고, 행추는 유틸성 때문에 야란을 대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반면 범용성이 좋다던 코코미는 뉴비 때 힐탱하면서 잘 쓰다가도 고이면 씨앗 만들거나 얼릴 때나 쓰지, 나히다도 풀반응 한정임. 카즈하도 확산반응에만 쓰지 않냐 할 수 있지만 카즈하는 빙결, 연소, 촉진.. 개화나 발산 빼고 다 들어간다고 해도 무방함. (미친 새끼임) 라이덴도 약간 후순위로 밀리는 파티가 있기는 함

전용 서포터는 여캐가 더 많지만 어느 파티를 짜도 꼭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남캐가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음. 본인도 한때 그랬고. 뭐어.. 범용성도 성능의 일부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지만

5.푸리나

잘 나와야 함.. 남캐러쉬의 종착점이자, 귀족속성의 신이자, 남녀 누구나 마음에 들어하는, 정말 오랜만에 나온 소녀형 여캐! 본인은 앞서 언급한 남캐 여캐의 성능 차이 인식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음. 처음에 푸리나가 카즈하 못지 않은 범용성을 가질 것이라고 추측했어서ㅋㅋ (무겁다, 푸리나의 어깨!)

애정캐의 딜이 안 나와요? 푸리나를 싸서 드셔보세요~ 라든가. 원신이 너무 어려워요? 푸리나 넣고 대충 파티 캐릭 eq만 돌리세요~ 라든가. 힐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보고 싶다고요? 자해딜 넣는 캐릭과 푸리나, 힐러 2마리는 어떠세요? 라든가. 퓨어힐러 2마리는 너무 오버힐일 거 같고, 퓨어힐러 하나, 행추 같은 짤힐이나 데히야처럼 자힐 되는 애 하나면 되지 않을까

관건은 파티 전체를 자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본인은 솔직히 범용성 좋은 닐루가 나올 줄 알았음. 그 실험을 위해 닐루를 낸 거였고. 안 그러면 자해 기능이 없는 구캐릭들이 죽어버리니까. 근데 폰타인 신캐들은 다 자기만 자해하고 자힐도 하네? 완전 원맨쇼 하는 온필드 딜러들이네? 여기서 멘붕 옴ㅋㅋ

이러면 푸리나가 그 범용성 닐루가 아닌 이상 구캐릭은 푸리나를 쓸 구석이 없음. 범용성 조지고, 그나마 자해가 있는 발화나 연소 오지게 연구하다가 데히야 같은 미래시가 열리는 거임. 발화, 연소 팟에서는 푸리나가 물캐릭인 것도 마음에 걸리고. 데히야와 달리 폰타인 신캐릭과는 잘 맞아서 확실한 취직처가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지

진짜 원신이 이상해지고 있다는 걸 제대로 느낀 게 리니, 느비예트 뚜껑 열리고 나서였음. 갈수록 푸리나 하나로 뒷감당을 어떻게 할 건지 감이 안 옴ㅋㅋ 진짜 벼랑 끝인데..? 망치면 ㅈ될 텐데? 이 생각뿐임ㅋㅋㅋㅋ

또 한 가지 의문인 건 그럼 지금까지 보호막 메타를 밀어내기 위해 펼쳤던 그 똥꼬쇼들은 대체 뭐였냐는 거임. 닐루처럼 보호막 밖에서 자해딜이 들어오게 설계를 해야 보호막캐를 힐러로 대체하든가, 하다못해 백출을 기용하든가 하지. 리니나 느비예트처럼 보호막 안에서 자기 피 쭈욱 깎고 딜 넣고 있으면 그동안 그냥 쇼한 거냐고?? 풀파티를 새로 만든 것처럼 보호막을 안 쓰는 파티를 새로 만들려던 거 아니었냐고?ㅋㅋ

와 진짜.. 호두-야란 같은 픽업에 맛들려서 푸리나를 쓰고 싶으면 앞으로 출시될 자해 캐릭들만 뽑으세요~ 시전할 셈인가? 그건 남성유저를 떠나서 그냥 기존유저 전체를 기만하는 건데도? 신규유저 잡겠다고 기존유저들은 이미 잡아놓은 물고기 취급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구캐릭 보고 원신 시작하는 신규유저들 입장에서도 결코 좋은 행동은 아님. 데히야 때부터 약간 맛가더니 설마아.. 머리를 다치지 않고서야..

후우.. 요새 이런 쎄한 기분이 들어서 다시 원신 하고 있음. 느긋하게 맵 탐사하면서 미호요가 얼마나 재미있는 운영을 해나갈지 구경하려고. 그렇게 3년에 걸쳐 열심히 쌓아올린 걸 단 수개월, 얼마 안 되는 버전만으로 말아먹고 있는 게 어떤 의미로는 대단함. 세상엔.. 재밌는 사람들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