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피자 알볼로 콜라보 마지막 6주차 (feat. 예비군 훈련)
훈련 중 휴식 시간에 한 컷
지금으로부터 약 3달 전... 이 사진을 오랜만에 다시 보니, 왠지 저 방탄 뚝배기가 제 머리를 짓누르는 듯한 묵직한 기분이 다시금 느껴지는군요. 수메르 2막의 화신 탄신 축제일 루프 걸린 것처럼 4일동안 출퇴근식 동미참 훈련에 꼬박꼬박 나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당일치기 훈련으로 끝났지만, 올해부터는 FM으로 갑자기 빡세졌죠;;
첫날에는 오랜만에 전투화를 신었다가 전투화 끈이 느슨했는지 발뒤꿈치 다 까지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2일차 부터는 반창고 빡세게 붙이고 등산 양말을 착용한 덕에 조금 나았지만요. 그나마 다행인 건, 3일차인가 4일차에 접어들었을 때쯤에 오후에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오전 교육 받고 나서 오후 교육은 좀 설렁설렁 했다는 거죠.
사격 훈련 (폭망)
Aㅏ... 혹스턴 형님께서 이걸 보셨다면 필시 총질을 도대체 어디서 배웠냐면서 쌍욕을 한바가지 하시겠군. 엎드려 쏴 자세보다는 서서 쏴 자세가 내 전문인데;;
좌우간 집에 돌아와서 씻고 쉬려고 했는데, 한동한 머리가 묵직했던 게, 방탄 헬멧을 아직도 쓰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죠. 안 신던 전투화를 갑자기 또 신으려고 하니, 뒤꿈치가 다 까져서 피가 나고 진물이 흘러나와 그야말로 헬 오브 더 쌰잍트 퍽킹 헬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여름이라도 두꺼운 등산 양말은 필수입니다.
예비군 도시락 (중식)
아마 다들 훈련보다도 밥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더 궁금하실 텐데, 대충 저런 식으로 나옵니다. 중식비가 7-8000원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편의점 도시락 업그레이드 버전이죠. 1일차부터 4일차까지 차례대로 찍어보았습니다. 소문처럼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고...
작년에는 얼마 되지도 않는 돈 좀 아껴보겠답시고 중식 신청을 따로 안 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PX를 따로 털었었죠. 그런데 어차피 만원도 안 되는 돈 아껴봤자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올해에는 그냥 깔끔하게 PX안 가는 조건으로 중식비를 내고 먹었는데, 차라리 이게 나은 것 같기도... (그리고 돌아오는 길엔 Shite같은 훈련비 8천원이 통장에 꽂혔죠;;)
원신 피자 알볼로 콜라보 6주차
이러고 나서 아마 원신 콜라보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2년차 예비군 훈련이 모두 끝나고 나서 마지막으로 6주차 굿즈와 함께 진간장님의 피자를 배달시켰습니다. 바바라 피자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아쉽게도 그건 레귤러 사이즈로 이미 먹었죠.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인게임 쿠폰 한장 받고 나서 나머지는 전부 굿즈로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저 사이드 메뉴를 사면 캐릭터 키링을 주는데, 안타깝게도 몇개는 중복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밀봉해놓고 열어보지도 않아서 바바라인지 진간장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모은 원신 X 피자 알볼로 콜라보 굿즈들
이것 말고 1주차때 받은 캐릭터 아크릴 스탠드도 있는데, 그건 조립도 안 하고 서랍에 방치하는 중이고... 이젠 각각 몇 주차때의 굿즈인지도 가물가물한 테이블 매트와 텀블러도 받아놓고 뜯지도 않고 그냥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원석이 도대체 몇 개냐;;
작년 이맘때쯤에 예비군 훈련을 가기도 했고, 또 올해 원신 콜라보를 막 하기 시작하던 시절에도 예비군 훈련이 겹치길래 추억팔이라도 할 겸 갤러리를 뒤져서 사진을 몇개 긁어왔습니다. 요즘 날씨가 장난 없는데, 작년에는 그래도 그나마 이정도까지는 아니었죠. 만약 요즘 같은 날씨에 예비군 훈련이 있었다면, 바로 혹스턴 형님에 빙의해 Shite를 외쳤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