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고등학교] 미싱 -3

미싱

범인의 정체?

남동진: 좋은 아침이야.

남동진이 기숙사 건물 1층에서 이유리를 보고 말하였다.

이유리: 어, 동진아. 안녕. 좋은 아침이야.

남동진: (역시 아침에 유리에게 받는 인사가 꽤나 기분이 좋네.)

남동진이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다가 임현지를 보았다.

남동진: 혀.....현지...맞지?

남동진은 임현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임현지의 몰골은 사람의 몰골이라고 하기에는 꽤나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유리: 헉! 현지야...너 무슨 일이 있었니?

임현지: 무슨 일이 있냐고? 꿈 속에서 정여사가 자신을 찾아달라고 하는 꿈을 꾸었어. 그리고 정 여사에게 전혀 좋지 못한 일이 생기는 꿈도 꾸고 말이야. 정말로 정 여사에게 그런 일이 생기면 난.....난.........

임현지가 울먹이었다.

김준호: 재수없는 소리 하지 마!

김준호가 1층 계단으로 내려왔다.

남동진: 준호야.

이유리: 김준호, 너도 이제 왔......

김준호의 얼굴에는 다크 써클이 내려앉았다.

남동진: 준호야....너..........또.....아니지?

김준호: 야, 남동진. 아니거든. 또 게임하느냐 밤샌 거 아니거든.

이유리: (준호는 자주 그러나 보네.....)

남동진: 그러면 준호야, 무슨 일이 있었어?

김준호: ...........................

김준호는 기숙사를 아무런 말도 없이 나갔다.

남동진: 준호야........

임현지: 뭐야? 쟤 왜 저래? 갑자기 무섭게.....

이유리: ..........

남동진: 애들아. 일단은 우리도 빨리 예슬이를 찾아보자. 아침 수업 전에 빨리 찾아보자고.

이유리: .....그래...........

임현지와 이유리, 남동진이 기숙사를 나갔다.

남동진: 예슬아!

남동진이 불새 언덕에서 정예슬을 불러보았다.

남동진: .....................못 들었으려나?

이유리: 예슬아! 너 여기에 있니?

이유리가 불새 언덕의 계단에서 정예슬을 불러보았다. 정예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유리: ........예슬이는 여기도 없으려나?

남동진이 이유리에게 다가왔다.

남동진: 유리야. 예슬이 찾았어?

이유리가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남동진: 이런! 정예슬이 어디에 있으려나?

이유리: 나도 모르겠어. 일단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해.

남동진: 유리야. 잠시만,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일단은 수업을 듣고 점심시간에 다시 찾아보는 걸 목표로 하자.

이유리: ....그러자....일단은 현지를 데리러 가자.

남동진: 그래. 남동진과 이유리가 불새 언덕에서 기숙사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임현지: 정 여사! 너 어디에 있어!

임현지가 불새 언덕의 분수대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임현지: 정 여사! 지금이라도 나오면 내가 아끼던 어썸첵스, 너 다 줄게!

임현지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하였다.

임현지: 아니, 다는 그러니까, 절반만 줄게. 그 대신에 들컹우유에 말아서 줄게!

임현지가 분수대에서 고요한 분수 소리만 듣다가 말하였다.

임현지: 아니야, 그냥 네가 원하는 거 전부 줄테니까, 제발 나오기만 해줘!

임현지가 있는 힘껏 소리치지만, 돌아오는 소리는 바람 소리 밖에 없었다.

임현지: 정 여사.....

임현지가 얼굴을 손으로 감쌌다.

임현지: 제발.....아무런 일도 없겠지? 제발 무사해줘!

이유리와 남동진이 임현지가 앉아있던 불새 언덕으로 뛰어왔다.

이유리: 현지야. 예슬이는 찾았어?

임현지: 아니, 찾았으면 좋겠어! 너희는?

남동진: 우리도 별로 성과가 없었어.

임현지: 정 여사~!!!!!!!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이유리: 일단은 현지야...우리 일단은 수업 들으러 가자. 안 그러면 지각이야.

임현지: 싫어! 가려면 너희라도 가! 나는 조금 더 정 여사를 찾곘어!

남동진: 현지야.......일단은 예슬은 조금 나중에 찾고.....

임현지: 조금 나중에? 그게 언제인데? 수업 끝나고? 점심 시간에? 방과후에? 아니면 내일 아침에? 언제? 그 사이에 정 여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해!

남동진: ...정예슬에게.....

이유리: 큰일이라......

남동진과 이유리의 머릿속에는 범인을 역으로 제압한 정예슬이 그려졌다.

남동진/이유리: (걱정 안 해도 되려나?)

임현지: 너희 방금 '걱정 안 해도 되려나?' 라고 생각했지?

남동진: 아니야. 현지야.

이유리: 그래. 일단은 진정하고 수업 들으러 가자.

임현지: .............

임현지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면서 분수대에서 일어났다.

임현지: ....가자............

이유리: 으...으응! 그래!

이유리와 남동진, 임현지가 불새 언덕을 향해 내려갔다.

정예슬이 어둠 속에서 깨어났다.

정예슬: 으..........

정예슬이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정예슬: 뭐...뭐야? 설마, 또?

정예슬이 자신의 몸을 보았다. 정예슬은 의자에 쇠사슬로 묶여있었다.

정예슬: 아! 정말로 이러면 어떻게 나가라고!

정예슬이 용을 풀면서 쇠사슬을 풀기 위해서 노력하였따. 그러나 쇠사슬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정예슬: 헥...헥......안 풀리네...하긴, 달아나지 말라고 이렇게 묶었겠지.......헥.....

정예슬이 멕이 빠져서 주변을 보았다.

정예슬: 응? 저게 뭐야?

정예슬은 자신의 발 주변에 물과 밥이 담긴 밥그릇을 보았다.

정예슬: 이게 진짜! 누굴 동물로 알아!

정예슬이 잔뜩 열을 내다가 자신의 배에서 두 끼를 굶었으니 당장 먹을 것을 내놓으라는 1인 시위의 함성 소리가 들렸다.

정예슬: ............................

정예슬이 발로 슬쩍 밥그릇을 자신 쪽으로 당기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그러나 정예슬의 발에 밥그릇이 닿지 않았다.

정예슬: 으! 줄려면 똑바로 주던가! 최소한 손이라도 닿게 주지!

정예슬이 발로 허공에 찼다.

정예슬: 됐어! 안 먹어!

정예슬의 발차기로 인하여 의자가 조금씩 움직였다.

정예슬: 어...어라?

정예슬이 몸을 움직였다. 정예슬이 묶인 의자가 점점 움직였다.

정에슬: 오! 된다! 그러면!

정에슬이 몸의 반동을 이용해서 밥그릇으로 이동했다.

정예슬: 후후후.....됐다.

정예슬이 밥그릇을 발 사이에 껴서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렸다.

정예슬: 몸은 못 빼더라도, 팔 정도는 하나 뺄 수 있겠지! 흐으으으읍!!!

정예슬을 용을 쓰면서 팔을 빼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정예슬: 빠져라! 좀!

정예슬의 팔이 마침내 빠졌다.

정예슬: 앗싸! 드디어!

정예슬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밥을 손으로 집어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였다.

정예슬: 두 끼를 굶고 먹어서 그런지, 밥만 있는 데도 꽤나 맛있네.....마침 방금 지어온 듯 따뜻해서 더 맛힜게 느껴진다........

정예슬은 갑자시 우울해졌다.

정예슬: 내가 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 거지?

정예슬이 물을 삼키다가 목에 무언가가 걸려서 잘 삼켜지지 않은 듯한 느낌을 들었다.

정예슬: 켁! 켁! 뭐야...이건.....?

정예슬이 자신의 목을 어루만져보았다. 정예슬의 목에는 가죽 목줄이 느껴졌다.

정예슬: 이게 진짜! 나를 완전히 개로 보고 있는 거야! 감히 나를 사육하려고 해!

정예슬이 악에 받쳐서 몸을 좌우로 이리저리 흔들었다.

정예슬: 여기서 나가기만 해 봐! 널 반드시 감옥에 잡아 쳐 넣어서 삼시세끼 콩밥 먹을 준비나 해라!

정예슬은 누구인지 얼굴도 모르는 자신을 가둔 이에 대하여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

남동진과 이유리, 임현지가 학교 건물에 걸어갔다.

남동진: 기운 내. 현지야. 정예슬이라면 무사할 거야.

임현지: 그...그래?

이유리: 맞아. 정예슬은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거야.

임현지: 그...그렇겠지?

학교로 향하던 남동진, 이유리, 임현지 앞에 김준호가 갑자기 나타났다.

김준호: ...............

남동진: 김준호?

김준호가 낮게 중얼거렸다.

김준호: [.............그렇게 찾아봐라........찾을 수 있겠나.......]

남동진: (뭐?)

김준호는 뀅한 눈으로 걸어나갔다.

이유리: ......방금 김준호야?

남동진: 응. 느낌은 달라도 준호였어.

남동진이 잠시 생각을 하다가 말하였다.

남동진: 그리고 보니 준호가 뭐라고 말하........

이유리가 남동진의 어깨를 살짝 쳤다.

이유리: [쉿!]

남동진: (유리야.......)

이유리가 임현지에게 말하였다.

이유리: 현지야, 늦겠다. 빨리 서둘러서 가자.

임현지: ..........웅..............

임현지가 종종걸음으로 학교 본관을 향해 걸어나갔다.

남동진: (유리가.....내가 하려는 말을 왜 막은 거려나?)

이유리가 멀어져가는 임현지의 뒷모습을 보고 말하였다.

이유리: [동진아, 그 이야기는 현지에게는 하지 말자.]

남동진: [뭐? 그러면 유리야. 너도 들었던 거야?]

이유리: [응. 확실치는 않지만 "그렇게 찾아봐라, 찾을 수 있겠나." 라고 말했었어.]

남동진: [나도 그렇게 들었어.]

이유리: [동진아, 내 생각에는..............]

이유리가 잠시 말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고 차분하게 말하였다.

이유리: [내 생각에는.........김준호가 정예슬을 납치한 것 같아.]

남동진: 뭐? 준호가?

이유리: [쉿! 목소리 낮춰.]

이유리가 주변을 둘러보고 말하였다.

이유리: [아직은 심증만 있지, 제대로 된 물증이 없어서 함부러 단정을 지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야.]

남동진: [그런데 왜 준호야?]

이유리: [어제 준호의 반응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보이고 방금 전의 말도 의심을 사기에는 쉬운 발언이었거든.]

남동진: [그러면 혹시 모르니 현지에게도....]

이유리: [만약에 준호가 범인이 아니면 준호가 오해만 사게 될 거야.]

남동진: [음....]

이유리: [당분간은 준호를 유심히 보자고. 그러면 범인이든 아니든 일단은 증거가 나올 테니까.]

남동진: [알겠어. 유리야.]

이유리가 걸음을 보태서 임현지의 옆에서 나란히 걸어갔다.

남동진: (..........진짜로 준호가 범인일까.......)

남동진은 전 날 저녁에 보았던 김준호의 모습과 방금 전에 본 김준호의 얼굴이 떠올랐다.

남동진: (정말로 준호가 범인이라면....왜 예슬이를 납치한 걸까?)

남동진은 머릿속에 물음표만이 가득 찬 상태로 학교 본관을 향해 걸어갔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