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12 - 국자의 장 제1막, 향릉 전설 임무
메인퀘 제1막에서 2막으로 넘어가는 중간에는 케이아 전설 임무와 엠버 전설 임무가 있었죠? 지금은 2막에서 3막으로 넘어가는 중간인데... 역시나 향릉의 전설 임무와 리사의 전설 임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계속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밀린 퀘를 한번에 뚫을 때가 왔습니다.
분명히 리사의 전설 임무밖에 없었을텐데, 어느 순간 은근슬쩍 꼽사리를 낀 임무가 하나 있네요. 조금 지루해질 것 같다 싶으면 또 이렇게 바로바로 할 게 나와줍니다.
처음에는 몬드성 근처만 돌아다녀도 맵이 참 넓다고 생각했는데, 이쯤 되면 샘물 마을쪽도 그렇게 먼 곳이 아니었네요. 임무 때문에 가끔씩 근처에서 파밍하는 일이 종종 있죠.
딱히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곳에 온 게 아니라, 그냥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이벤트가 발생하는 상황이군요. 페이몬은 나비에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갑자기 자빠뜨리고서는 도리어 입을 싸물라니. 어차피 주인공은 대사가 거의 없어서 굳이 입을 열지 않아도 조용하다는 게 함정.
수성의 너구리를 닮은 저 눈썹이 상당히 부담스럽군요. 송충이나 단무지로 불리기도 하는...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 양반이 먹는 음식을 보고서 카메라맨도 옆에서 저렇게 경악하지 않았을까요? 멧돼지 보고 군침 좀 다실 수도 있지.
몬드는 술만 유명한줄 알았더니, 식재료도 유명한 도시였군요. 음식 자체는 리월쪽이 뭔가 종류가 더 많을 것 같더니...
저렇게 당황한 표정으로 당연하다고 대답하면 설득력이 전혀 없어서 Fail.
방금 사냥꾼이 아니라 요리사라면서? 이제는 자기가 한 말도 잊어버리는 모습... 장면이 바뀐 것도 아니고, 불과 1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Aㅏ... 과연 혹스턴이 사냥만 잘 할까. 물론 저쪽 세계의 혹스턴은 영국인이라서 요리를 더럽게 못한다는 설정이 있지만서도;;
이걸로 3번째로 진행하는 전설 임무입니다. 한번 시작하면 분량이 1시간쯤 걸린다는 건 이제 다 파악했습니다.
만나자마자 사냥을 도와 돼지고기를 적절히 수급해줍시다. 사실 그동안 파밍해뒀던 식재료가 가방에 있기에, 따로 사냥을 하지 않아도 곧바로 퀘가 완료되는 모습.
서식지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냥을 활발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다른 게임에서는 던전 이름으로도 곧잘 쓰이곤 했는데.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사과를 하는 거야? 이건 다른 데서 잡은 고기인데;; 이미 가방에 며칠 동안 썩히고 묵혀서 상했을지도 모르는 건데.
이 양반은 향릉의 요리 실력으로 자기들 마을을 홍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적절히 입을 털어서 쇼부를 치려다가 결국 향릉이 거절하는 바람에 Fail.
하지만 이 마을의 요리사 양반이랑 자존심을 건 대결에 불이 붙었습니다. 하필이면 이름이 원피스에 나오는 그 해골 아저씨랑 똑같네요. (왜 상디가 아닌 거냐)
요리 채널에 나가면 입은 잘 털겠군. 이 대사 스크립트를 짠 사람이 진짜로 요리사인가 싶을 만큼 입을 찰지게 잘 털고 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리월이라니? 설마 나더러 그 먼곳까지 가라는 소리인가?
리월이라길래 쫄았는데, 다행히도 그렇게 멀지는 않은 곳이었군요. 다운 와이너리 아래에서 아주 조금만 내려가면 되는 위치인데...
아, 서리! 너무나도 맛있군. 가는 길에 주인이 누군지도 모를 밭을 적절히 털어줍시다. 지금 당장은 쓸 일이 없겠지만,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죠? 아마? 그래야 합니다.
몬드의 다운 와이너리를 지나서 호숫가를 하나 건너자, 어느새 귓가에는 들은 적 없던 리월풍의 배경음악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가본적은 없지만서도...
마찬가지로 몬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템이 하나둘씩 파밍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줍는 템은 항상 저렇게 도감에 올라가더군요.
시력이 도대체 얼마나 좋으면 어떻게 절벽 아래에서 저게 보이는 거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카메라 각도 틀어야지 겨우 보이는 건데...
손이 없니 발이 없니
여긴 언제 올라온 거지? 나는 절벽 타느라 한참을 걸렸는데. 적절한 때에 텔레포트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여기서 대기를 까고 있었던걸지도...
피카츄? 도대체 무슨 의성어인가. 가끔 말장난이나 이런 거 나올 때마다 다른 나라의 스크립트는 어떤 식으로 번역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향릉을 따라 절벽 아래에 왔습니다. 또 다른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내려왔으나, 웬 잉간이 한명 있군요. Aㅏ... 이제 내가 먹어주겠어요. 다행히 사람보고는 식재료 드립을 안 치네요.
향릉은 불속성 캐릭터라서 불을 피울 수 있겠군요. 향릉이 불을 창조하는 동안, 저는 스프를 창조해줍시다. 언제 만들었는지도 모를 게 가방 안에 때마침 또 있더군요.
Aㅏ... 또 비경이라니. 좌우간 겨울왕국의 올라프 아저씨가 봤다던 얼음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줍시다. 뭘 어떻게 요리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무슨 토리코야? 그냥 존재하는 모든 게 식재료가 되는 세계관이군. 이제는 얼음 나무까지 먹으려고 하다니...
전설 임무에서는 역시 해당 영웅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장비라든지, 무기라든지, 기존에 사용했던 영웅들보다는 확실히 좋게 세팅이 되어있는지 데미지가 잘 박힙니다.
얼음속성 비경에 불속성 영웅이라니... 이러면 게임 할 맛이 나지. 게다가 5인파티라서 그런지 딜을 넣기가 훨씬 더 수월합니다. 속성이 하나도 안 겹치고 있는지라.
이젠 뭘 어떻게 하라고 따로 안 가르쳐주지만, 이건 누가 봐도 향릉의 E스킬을 쓰라고 만들어둔 구간이네요. 불속성 원소가 들어가면 길이 활성화가 됩니다.
그리고 또 계속해서 등장하는 얼음속성 잡몹들. 역시 얼음은 불로 녹여야 제맛. 도트뎀을 적절히 먹여주니 살살 녹습니다.
노엘은 바위 속성이라 보호막 켤때나, 아니면 궁극기 켜고 광역기 돌릴때 빼고는 사실상 거의 꺼내서 쓰질 않게 됐네요... (아니면 필드에서 돌 캘때 빼고)
이런, 젠장! 도대체 어디까지 들어가야 하는 거지! 하늘에서 고드름이 자꾸만 떨어지는데, 적절히 대쉬를 하면서 피해줍시다. 빨간 영역 안에 있어도 운이 좋으면 피격되지 않네요.
4개의 기둥이군요. 비록 게임이 여기서 어떻게 해라고 가르쳐 주지는 않았으나, 우연인지 때마침 향릉의 궁극기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여기서 곧바로 발동시켜줍시다.
움직이지 않는 고정 보스몹이라면 역시 딜을 넣기가 훨씬 수월하겠죠. 원딜따윈 없으니, 가까이 붙어서 스킬이란 스킬은 전부 다 갈겨줍시다. 이럴 줄 알고 궁극기를 아껴뒀습니다.
얼음나무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정작 얼음나무는 증발하고 없고, 이상한 돼지 한마리가 얼어있네요. 분명히 아까 싸울때는 못 봤는데...
그렇다면 저 얼음 나무도 적절히 300년 동안 이곳에 있었다는 말이군. 이런데 있으면서 도대체 뭘 먹고 살았는지 의문이네요. (아니면 사방에 널린게 식재료라서 상관이 없나?)
조금 전에 있었던 곳이 리월이 맞다면, 이 양반은 몬드까지 걸어서 왔다는 말인데... 역시 사냥꾼이라서 그런지 필드에 뜨는 잡몹들 따윈 두렵지 않은 모양입니다.
Aㅏ... 이 양반 냉동인간이었군. 아무리 그래도 주변 풍경이 많이 바뀌었을텐데, 용케도 길을 찾아왔네요. 말이나 언어가 서로 통하는 것도 신기하고...
머리에 귀가 달린 걸 보니, 이 양반들은 같은 종족이군. 샘물 마을은 사냥꾼들이 캠핑 까는 곳이었고... 300년이면 강산이 30번 바뀌었을 텐데, 몬드는 하나도 안 변했나보네요.
아무튼 요리 재료를 적절히 파밍해왔으니, 이제 대망의 피날레. 요리 대회를 열어줍시다. 비경까지 들어갔다 나왔으니 요리에 진심이군요.
그런 말을 들으니 왠지 더 불공정할 것 같은데... 이런 거 할 때는 아예 서로 처음부터 아는 척을 안 하는 게 규칙 아닌가?
불과 300년만에 요리가 많이 발전한 모양입니다. 몬드나 리월을 떠나서, 이 티바트 대륙을 전부 통틀어서...
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아까 다운 와이너리에서 서리해오길 잘했습니다. 하지만 이걸 또 귀찮게 씻으라네요. 분명 뽑아올때도 깨끗한 걸 뽑았을텐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낮이 되어있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뭐가 막 진행되고 있는데, 설마 이걸 실패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그렇게 급한 거면 본인이 직접 하면 어디가 덧나나? 바로 옆에 있잖아? 저기다 얼음 원소나 물 원소 스킬을 쓰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요.
아니, 이 양반? 왜 자꾸 나한테 시키는 거야? 이러면 혹스턴의 요리교실이 되잖아? 도대체 하는 게 뭐야? 힘든 일은 전부 다 내가 하고 있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슬라임 타령을 계속 하더니, 적절히 원하는 재료를 추가해서 넣어주도록 합시다. 어디서 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때마침 가지고는 있네요.
이런 젠장! 이러면 결국 메인 디쉬랑 사이드 메뉴까지 전부 다 내가 만드는 거잖아? 향릉의 요리 대회라면서 왜 주인공이 또 모든 걸 다 갖다가 바쳐야 하는 거지?
향릉에게 받은 레시피를 적절히 까줍시다. 아까 무를 씻을때 페이몬이 근처에 슬라임 있다고 입을 털었는데, 아마 슬라임 응축액도 그때 얻기로 되어있었나봅니다.
다행히 그동안 파밍해놓은 템이랑 만들어둔 음식들이 많이 있어서 망정이지, 자잘한 시간을 겁나 많이 잡아먹습니다. 재료 모으랴, 요리 만들랴...
좌우간 향릉이 시키는 걸 하나씩 다 하다 보면, 드디어 요리 대회가 끝이 납니다. 사실상 명분만 있고, 실제로 일은 주인공이 거의 8할 이상은 다 했다고 봅니다.
300년동안 썩힌 고기가 그렇게 비싸게 팔리다니? 멸종된 바이러스 같은 거에 안 걸리면 다행이겠군요. 이걸 같이 나눠 먹은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보균자이길 바랍니다.
별의별 이상한 재료들을 다 넣었는데 그게 맛있을 줄이야. 만에 하나라도 탈이 나면 누구 책임이 될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리를 만든 건 정작 향릉이 아니라 주인공이었습니다;;
아니, 요리에 그렇게 자신있다고 하던 양반이 이제 와서 왜 자신없는 척이지? 자타공인 리월 최고의 요리사라매? 역시 자기가 한 말도 곧잘 잊어버리는 단기기억상실증이군요.
과연 저 말을 믿을 수 있을까? 보나마나 자기가 한 말 또 까먹고 나중에 가서 모르는 척 하겠지. 역시 이 세계에서 믿을 사람은 없습니다. 이래서 내가 기사단 놈들도 신뢰를 못하지.
좌우간 이번 전설 임무의 테마는 요리였습니다. 리월에 있는 비경까지 가서 식재료를 구하고, 실시간으로 요리까지 하면서 진행했네요.
300년만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올라프 양반. 가만 보니 이 사람도 샘물 마을 출신이었나보네요. 뭔가 세계관 같은 걸 자세히 알려면, 인게임 튜토리얼이나 도감을 따로 찾아서 보든지 해야겠습니다. 임무 도중에 모든 정보가 다 나오는 게 아닌지라...
겨울왕국에 나올 것만 같은 올라프 양반과, 저 멀리 보이는 몬드성을 바라보며 이번 포스팅을 끝마치겠습니다. 레벨이 지금 14에서 15사이 간당간당한데, 잘하면 바로 다음에 리사의 전설 임무도 진행할 수 있겠군요. 물론 운이 좋다면 한번에 스트레이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