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370 - 메로피드 요새의 숨겨진 규칙들을 조사하라

역시 3막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에서 끝내는 게 국룰이었습니다. 물론 이건 나중에 4막, 5막에 가서 4시간짜리가 터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폭풍전야와도 같죠. 분량을 어디서 어떻게 끊어야할지 고민은 둘째치고, 1일 1포스팅을 하기에도 슬슬 벅차네요...

중간에 또 일을 하랍시고 해서 여기 작업 구역으로 끌려왔는데, 이젠 듣도 보도 못한 단계 목표가 생겼습니다. 여기서만 적용되는 건지, 앞으로도 계속 그런 건지는 알 수 없네요.

좌우간 오늘도 노동을 해줍시다. 비록 필드에 가서 잡몹들이랑 싸운다든지, 비경에 가서 퍼즐을 푼다든지 하는 일은 없지만, NPC양반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이 시키는 것만 합시다.

Aㅏ... 이제 여기 들어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NPC양반들이 호구의 냄새를 맡고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하네요. 이번엔 또 뭘 어떤 소릴 하려고 빌드업을 하나;;

숨겨진 규칙은 모르겠고, 3일 연속으로 일을 하던 양반들은 이 감옥에서 전부 죄다 실종이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양반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해서 Fail.

대충 NPC들이랑 노가리를 까고 나면 오전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러고 나서는 오후에 뭘 할지 플레이어들보고 직접 고르라고 하는데, 이게 사실 고르는 게 고르는 게 아니죠.

이렇듯 게임에서 정해주는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지가 여전히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뭘 먼저 할 건지를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할 수 있을 뿐이죠.

결국 또 죽을 때까지 일만 했습니다. 3일 연속으로 일을 하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15년차 선배 아재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럼 그 아재는 일을 열심히 안 했나보군요.

노가다도 3일이면 혹스턴 형님처럼 드러눕는 게 일상이지만, 주인공은 초인이라서 이런 노가다쯤은 쉽게 해냈습니다. 그나저나 아직 3일차인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나네요.

Aㅏ... 이게 뭐야? 고기가 썩었잖아? 갑자기 복지가 급격하게 구려졌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으면 감옥이겠거니 한데, 밥이 좋게 나오다가 3일만에 쓰레기를 주는구만;;

저 양반마저도 간수와 한패였구만. 진짜로 눈이 이상한 건지, 아니면 환각 때문인 건지, 일부러 우릴 엿먹이려고 그러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하는 수 없이 밥은 버리고 다른 NPC들에게 가서 입이나 털어봅시다. 아무래도 진짜 유능한 죄수들을 독살시키려는 잉간들이 있나봅니다. 그건 단연 공작이 되기 위해서일지도?

그리고 이 우인단 양반들은 플레이어블 캐릭터랍시고 중간중간 꼽사리를 껴서 등장을 해주시는데, 그래놓고 정작 스토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서 Fail.

아니, 이 양반은 경력도 많으면서 갑자기 메딕백 찾고 앉아있네. 결국 여기선 NPC들의 입털이를 들으면서 스토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지루한 부분은 있습니다.

Aㅏ... 메딕이 어디갔나 했더니, 생산 구역에서 직무 태만을 하고 있었구만. 바로 간수장 아재한테 가서 꼬지르면 이 양반도 다른 메딕으로 교체가 되겠지?

그러면 내가 지금 3일째 과로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차렸을 텐데? 정작 그 말은 안 해서 Fail입니다. 그리고 진짜 과로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지금껏 아무도 없었잖아?

지금껏 만났던 모든 NPC들이 하나씩 등장하면서 각자 입털이를 하고 있는데, 이 양반 지난번에 우릴 이곳에 데리고 들어왔던 그 아재네요. 착한 짓을 했으니 돈을 주는구만.

지금은 이렇게 좋게 말해주는데, 아까 이상하게 대답을 했다면 분명 여기서 돈도 못 받고 대사도 조금 바뀌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봤자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이런 젠장, 설마 우리가 먹을 뻔했던 그 고기가 실종된 잉간들과 관련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겠지? 아니면 그냥 다들 짜고 신입들 놀리려고 단체로 구라를 쳤다든가...

결국 하나는 해결했는데, 아직 하나가 더 남았죠. 아마 제3의 법칙 때문에 이 짓을 앞으로 2번은 더 해야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계 목표라는 게 항상 이런 식이었죠.

Aㅏ... 처음에는 밥이 좋다고 입을 털더니, 갈수록 식단이 창렬스러워지네요. 저쪽 세계의 혹스턴 형님은 영국인이라서 요리를 못한다는 설정이지만, 여기선 아닌가봅니다.

혹스턴 형님의 명성이 벌써 여기까지 퍼졌을줄이야. 오늘은 결투장에 와봤는데, 처음부터 입구컷으로 빠꾸를 먹었네요. 얼마나 싸움을 잘 한다고 소문이 났으면 말이야;;

Aㅏ... 감옥에서 그런 말을 지껄이다니? 생각보다 복지가 좋아서 살기가 편한 곳은 맞나보군. 이쯤 되면 폭동 한번 일어날 법도 한데, 참 사람들이 다들 착한가봅니다.

싸움 대회에는 못 나가지만, 대신 우리들을 위해 미니게임을 하나 준비했다고 하네요. 이런 젠장, 챔피언의 출전을 막다니.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이건 돈까지 주고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더더욱 실수를 해선 안됩니다. 다른 건 몇번 하다 보면 알아서 스킵이 되지만, 이 일은 처음이라서 플레이어가 직접 해야 합니다.

맵상에 있는 도전 완료하듯이 쉽게 클리어. 4개 중에 3개만 솟아오르는데, 솟아오른 순서를 기억하면 매우 쉽게 파훼가 가능한 기믹이죠.

목숨을 소중히 여긴다면 애초에 여기에 오지를 않았겠지;; 좌우간 여기서 입을 터는 양반들은 8할은 같은 범죄자이거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잉간들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양반한테도 숨겨진 규칙에 대해서 입을 좀 털어봤는데, 이쯤 되면 타르탈리아 양반의 실종보다도 이 요새 자체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서 캐는 걸로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한때 지하 세계 결투장의 챔피언이 있었는데, 혹스턴 형님처럼 가면을 항상 쓰고 있었다고 하네요. 복서라는 건 진짜 주먹으로 싸웠다는 건데, 역시나 혹스턴 형님이 떠오르는군.

하지만 챔피언이 너무 잘 싸워서 결국에는 사라졌다고 하는데... 이 양반이 하는 말이 구라인지 아닌지 진위 여부는 불명확합니다. 좌우간 이것도 숨겨진 규칙들 중 하나인데...

Aㅏ... 원래라면 여기서 돈을 걸고 도박을 하는 도박장인데, 양쪽 선수들에게 모두 돈을 걸면 갑자기 그 양반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있다네요.

Aㅏ... 뭐라고? 지금까지 모았던 돈을 싹 다 그런 뻘짓에 써야 한다고? 자비가 없어도 너무 없구만. 이러려고 감옥 들어왔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습니다.

어차피 할 짓도 없으니 결투장으로 가줍시다. 거기에 지금껏 모아뒀던 돈을 싹 다 쓰는 수밖에 없죠. 퀘스트에서밖에 못 쓰는 재화라면 쓰는 게 인지상정.

아니, 여기에 작업복 입은 근육질 아재들이 왜 이렇게 많아? 누가 보면 감옥이 아니라 헬스 클럽인 줄 알겠네. 좌우간 입털이는 적당히 듣고 이번에도 소문대로 해봅시다.

3일 노가다 이후에도 딱히 아무 일도 없었으니, 이번에도 별 일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소문은 소문일 뿐이었으니, NPC양반들이 우리에게 구라를 친 게 된 거죠.

진짜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줄 줄 알았는데, 그런 것 없이 바로 다음날로 스킵해버리는 인성... 진짜 워프만 더럽게 많고 재미가 없는 퀘스트입니다;;

Aㅏ... 요즘 감옥에는 소포도 오나? 미리 뜯어서 어떤 물품인지 확인도 안 하고 그걸 갖다 가져오는 걸 보니, 역시 이쪽 세계 감옥은 복지가 너무 좋습니다.

아니, 뭐라고? 그렇다면 실종자들의 피와 살을 갈아서 만든 액체가 분명하군. 그러나 15세 게임이라서 그런지 그런 묘사는 등장하지 않아서 Fail.

이 양반들 아무래도 뭔가를 알고 있는 모양인데, 아무리 가서 입을 털어도 대답을 안 하네요. 돈이라도 좀 쥐여주면 없는 말이라도 지어내서 나올 텐데?

그리고 이 이상한 양반은 이름도 없이 그냥 홍보원이라는 이름만 달고 나오는데... 아니, 누군 죄수가 아닌 줄 아나. 여기에 죄수가 아닌 양반들도 많나봅니다.

알고 보니 음료수 회사에서 나온양반들인데, 이 감옥에 있는 죄수들에게 자기 회사 음료수 팔아먹으려고 하다가 빠꾸를 당한 잉간이라고 합니다.

아니, 설마 여기서도 증거 모으고 조사를 해야 하나? 역시 폰타인스러운 시스템이구만. 일단 타르탈리아 양반의 실종이 저편으로 사라진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숨겨진 규칙을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당당하게 살아있다고 입을 털어도 봅시다.

Aㅏ...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들에게 포장된 이상한 병이 그 음료수였을 수도? 그럼 우리가 먹을 뻔했던 그 고기는 실종자들의 피와 살이겠군.

결국 결투장에서 숨겨진 규칙도 어기고, 작업장에서도 숨겨진 규칙을 어겼는데 여전히 멀쩡히 살아 있어서 더 이상 조사할 게 없어졌습니다.

드디어 3의 법칙의 굴레에서 벗어났구만.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방심을 해선 안됩니다. 이러고 나서 또 뻘짓을 아주 거하게 시킬 게 분명하죠.

어느 순간 중간 분기가 끝났는지 원석을 우리들의 손에 쥐여주지만, 그게 테마 임무급으로 많지도 않거니와, 아직 뒷내용이 남아 있어서 Fail입니다.

Aㅏ... 이 양반은 누구였더라? 이름이랑 얼굴이 이제 슬슬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라면 또 몰라도, 단역 쩌리 NPC는 누구 말대로 기억을 못 하겠네요.

아니, 이젠 하다 하다 식인종이 언급되네? 실종자가 있다는 것까지는 좋다고 쳐도, 그걸 단백질 공급원으로 쓰는 양반들이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봤자 또 잡몹들 나오고 말테니, 혹스턴 형님은 그 누구에게도 쫄지 않습니다. 이미 파멸의 유적 가디언이랑 맞짱도 떠 봤으니...

이번에 들은 3번째 소문은, 소리가 나는 파이프 근처에 다가가면 시망한다는 소문이네요. 역시나 3의 법칙잡게 소문이 3개가 있는데, 이것마저 헛소문일 가능성이 농후하죠.

대충 교도관 양반에게 입을 털어놓긴 했는데, 그 소문은 진짜인가보네요. 저래놓고 또 설레발이라서 아무 일 없으면 진짜 여기다가 침을 뱉고 코딱지를 발라주마.

파이프 청소는 3일동안 한다고 하더니, 하루쯤은 자고 나서 다음날 해도 되지 않나? 이럴 거면 그 쿠폰인지 뭔지로 밑에 내려가서 커피라도 한잔 타서 오든지 했어야지.

잠들면 깨우라고 해놓고서는 본인이 먼저 자고 있어서 Fail. 육체 능력은 초인이면서 또 이럴땐 정신력이 약하게 나와서 Fail. 필드에서는 24시간도 깨어있으면서;;

좌우간 이번에도 타르탈리아 양반께서 나오는 꿈을 꾸셨다고 하는데, 이 양반이 그 가면 쓴 챔피언 양반이고, 갑자기 실종이 되었다는 게 이제서야 밝혀지네요.

그리고 이곳에서 노가리를 까는 NPC 3인방이 저 타르탈리아 양반의 실종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같으니, 다음날 아침이 밝으면 입이라도 털러 가봅시다.

여기가 그 장소구만. 바로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가줍시다. 설마 여기에 이런 장소가 있었을 줄은 몰랐네요. 죄수들이 바로 탈주를 하고도 남겠구만.

아니, 다음날 찾아가려고 했는데, 때마침 이 양반들이 여기에서 대기를 타고 있구만. 단역 쩌리 NPC주제에 뭘 믿고 깝을 치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군;;

Aㅏ... 그렇다면 이 양반들도 우인단이기를 자처한 건가? 여기 이 감옥에는 도대체가 죄다 우인단밖에 없네.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아직도 45일이 안 지났나.

그 가면 쓴 챔피언 양반이 사라졌다고도 하고, 3일 동안 일 했던 양반도 아무도 기억을 못 한다고 하고... 이게 타르탈리아 양반의 실종과 이어지는 단서였을 줄은 몰랐네요.

아니, 교도관은 파이프 고치러 간다면서? 그리고 타르탈리아 양반은 다시 여기로 돌아오겠다고 해놓고서는 그대로 도주를 하는 바람에 이 양반들만 남아서 뻘짓을 하고 있네요.

Aㅏ... 그런데 이게 뭐야? 갑자기 3막이 끝났다고? 한 짓도 없이 그냥 숙소 들어와서 쉬었을 뿐인데 갑자기 4막이 강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돈을 내고 쉬려고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빨간날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한 달에 고작 한 번 밖에 쉬는 날이 없다고? 자비가 없는 곳이구만.

우리가 이곳에 들어온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체감상 1주일이나 10일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여기서 35일이나 더 있어야 한다니... 역시 자비가 없죠.

아무튼 3막에 이어서 4막이 강제로 시작이 되는데, 이건 누가 봐도 4시간 잡아놓고 진행시킬 것 같으니 나중에 해주고, 적절히 여기서 임무를 끊어줍시다.

3의 법칙이라서 여기도 3개의 조사를 해야 한다니;; 거기다 이 요새는 구조가 너무 자비가 없어서 지하로 몇 층까지 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지상의 빛을 보네요. 밖으로 나와서 일일 의뢰를 깼더니, 방랑자의 친밀도가 10으로 올랐습니다. 메인 딜러로 잘 굴리고 있는데, 드디어 친밀도 만렙을 찍었네요.

오늘은 사실 일일 의뢰를 깰 필요가 없었습니다. 마신 임무를 돌리느라 이미 보상 수령 조건을 다 만족했기 때문이죠. 다른 건 몰라도, 이 패치만큼은 마음에 듭니다.

겁나 좋쿤. 보상도 이렇게 몰아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면 테마 임무나 마신 임무를 하면서 보낸 시간에서 일일 의뢰 깰 시간을 뺄 수 있어서 좋네요.

마지막에 캐서린에게 보고를 하고 보상을 받는 건 똑같기 때문에, 마을에 한번 방문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죠. 그리고 모험가 길드 소속의 양반들은 탐험 효율이 좋습니다.

이번 버전은 3주년이랑 겹치기 때문에 원석을 많이 뿌린다고 아는데... 그래봤자 이번에 픽뚫이 등장한 건 만회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느비예트랑 푸리나를 둘 다 뽑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4연속 픽뚫은 제게 진짜 너무 자비가 없는 타격을 입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