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기업혁신, (V4) '사회적 역할 수행' 전략
(V4) ’사회적 역할 수행’ 전략
V4는 기업이 지역/국가나 인류 발전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공유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기업은 가계, 정부와 함께 3대 경제 주체 중 하나로 지역/국가와 인류의 성장, 발전에 긍정/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기업이 설립 후 소멸할 때까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 국가, 사회, 세계, 우주 발전에 대한 역할/책임을 분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기업의 책임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 하는 것은 적어도 반세기 이상 동안 학계나 사회에서 논의된 주제이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는 소위 ‘선한 활동’(good activities)에 대해 그만큼 다양한 기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CSR 국제표준인 ISO 26000 (2010년 11월 제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책임성, 투명성, 윤리적 행동, 이해관계자의 이익 존중, 법규 준수, 국제 행동규범 존중, 인권 존중 등 7가지 기본원칙과 조직 거버넌스, 인권, 노동 관행, 환경, 공정 운영 관행,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참여와 발전 등 7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있다.
V4 전략은 기업의 책임/역할 범위에 따라 ‘v41. 지역/국가 대상 책임’, ‘v42. 인류에 대한 책임’으로, 또 기업이 성취한 사회적 가치를 누구와 공유하는가에 따라 ‘v43. 지역/국가 가치 공유’, ‘v44. 인류 차원 가치 공유’ 등으로 구분한다. v41, v42는 일방적 책임에, v43, v44는 성과 공유에 초점을 둔 것이다. v43은 가치 공유 범위가 지역/국가 수준인 것을, v44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을 가리킨다. V4도 V3와 마찬가지로 지리적 범위나 책임과 공유의 한계를 명확하게 나누기 어렵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혁신 과정이나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ESG 경영이 추구하는 (지구)환경에 대한 고려는 v44에 포함하고 사회나 거버넌스에 대한 고려는 특정 지역/국가가 대상인지 아니면 전 인류가 대상인지 범위에 따라 v43 또는 v44로 구분하였다. 환경보호 활동 경우, 기업이 당면 문제해결을 목표로 한 것은 V4에, 미래 인류와 지구의 공동 번영을 위한 것은 V5에 포함하였다.
(v41) ‘지역/국가 대상 책임’ 전술
v41은 기업이 본사 소재지를 포함해서 사업 수행 지역/국가와 그 주민들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다. 대부분 기업은 초기에는 특정 지역/국가를 거점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점차 활동 범위를 확장해 간다.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필요한 자재/부품과 인력을 지역/국가에서 조달하고 생산된 제품/서비스를 지역/국가에 판매하므로 지역/국가 경제와 주민 생활, 규범이나 문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지역/국가 정부 기관은 관내 기업이 주민과 지역/국가 사회에 기여하도록 촉구하고 위해(危害) 소지가 있는 행위를 규제한다. 대표적 제도가 ‘제조물 책임(Product Liability)법’이나 ‘공정거래법’이다. 소비자 권익 보호 단체들도 기업의 지역/국가에 대한 책임 이행 여부를 감시, 통제한다. 기업은 CSR 표준에 규정된 지역/국가 이해관계자의 이익이나 권리, 법/제도/규범 준수 등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활동 계획을 수립, 실행하고 성과관리를 통해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
v41에 속하는 아래 3가지 패턴을 식별하였다. 몇 가지 사례를 덧붙여 소개한다.
• 환경/경제 개선: 유한킴벌리(‘우리 강산 푸르게’), IBK(창공), 쿠팡(소상공인 지원)
• 교육 개선: 3M(STEM 교육), 삼성SDS(삼성청년SW아카데미 운영)
• 복지 개선: 웰스파고, 보쉬, 아이콘+뉴스토리(3D 프린터로 홈리스 주택 건설)
(v42) ‘인류에 대한 책임’ 전술
v42는 기업이 지역/국가를 넘어서 지구촌과 전체 인류 발전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다. 글로벌화가 시작된 것은 상당히 오래전이지만, 기업활동의 범위가 국가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은 기차와 선박 등 교통수단이 발전하고 전신-전화가 등장한 1900년대 초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까지 컴퓨터 통신, PC, 인터넷 등이 발달함에 따라 기업활동은 본격적으로 전 세계로 확장되었다. 그 결과 국가간 무역에 대한 지원제도가 발전하였고 지적 자산이나 자금 이동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었다. 오늘날 기업은 사실상 지구촌이라는 하나의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전 인류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제 모든 기업은 더더욱 CSR 표준 같은 지침에 규정된 책임성, 투명성, 윤리적 행동 등에 대한 요구사항을 인류 차원에서 바라보고 이행하여야 한다. 지속가능 경영과 ESG 경영은 기업에 대한 인류의 기대를 담은 것이다.
v42에 속하는 아래 2가지 패턴을 식별하였다. 몇 가지 사례를 덧붙여 소개한다.
• 빈곤 구제: 탐스슈즈/와비파커(제품 판매+기부), 애터미(세계 양육단체 지원)
• 사회 공헌: 도이체방크(교육, 사회복지), 세일즈포스(‘1-1-1 운동’, ‘자본-제품-시간’의 1% 지원), 발렌베리(재단 이익금의 80%를 사회공원 사업에 지원)
(v43) ‘지역/국가 가치’ 공유
v43은 기업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지역/국가가 추구하는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것이다. CSV는 기업이 지역/국가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나 자원을 기부하는 CSR과 달리 직접 문제해결에 참여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전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의 특성은 물론 해결책을 설계-구현할 때 수반될 해당 지역/국가의 법/제도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v43에 속하는 아래 3가지 패턴을 식별하였다. 몇 가지 사례를 덧붙여 소개한다.
• 소득/고용: 유니레버(현지 주민 활용 ‘Joyeeta’), CJ제일제당(베트남 고추 농사)
• 생활 편익: 사파리콤+보다폰(‘엠페사’ 금융 서비스), 타라(저소득층 금융)
• 사회 발전: 세멕스(‘Patrimonio hoy’, 주택건설 금융), 유한킴벌리(시니어 투자)
(v44) ‘인류 차원 가치 공유’ 전술
v44는 기업이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해결을 주도하거나 참여해서 단기 또는 장기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는 CSV 관점에서는 가치 공유의 범위를 특정 지역/국가를 넘어 인류 전체의 가치로 확장한 것이다. 하나의 시장, 하나의 생활권이 된 지구촌은 언어나 문화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고 그 결과 인류 전체가 공감하는 가치도 확대되고 있다. 이제 대다수 세계인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국적이나 피부색, 성(sex), 종교 등의 이질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고 부도덕한 기업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 같은 소비자 행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많은 공공 단체나 소비자 단체, 투자자 등이 국제/기관 표준이나 지침에 입각해서 기업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직/간접 규제/제재를 가하고 있다. v44는 지속가능 경영과 ESG 경영이 추구하는 친환경, 포용성, 윤리경영, 합리적 지배구조 등의 가치를 포함한다. 지속가능 경영은 <포춘(Fortune)>지 선정 세계 500대 혁신기업 대다수가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속가능경영이나 ESG 경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환경보호 또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문제이다. 많은 기업이 그 심각성을 인지한 가운데 글로벌 또는 국가별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적극 준비하고 있다.
v44에 속하는 아래 3가지 패턴을 식별하였다. 몇 가지 사례를 덧붙여 소개한다.
• 친환경: GE(‘에코매지네이션’), P&G(2018년 ‘앰비션 2030’), 애플/삼성(폐기물 자원 회수), 라디오헤드(영국 록 밴드, 친환경 활동을 몸소 실천)
• 지속가능성: 지멘스(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기업 평가), 포스코(지속가능경영 실천)
• ESG 경영: MS(2030 ‘탄소 네거티브’ 목표), 웰스파고(2050 ‘탄소 제로’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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