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폰타인 마신임무 4장 2막 후기
똥게이 등장
물피슬
턱순이
법정공방과 판결을 버라이어티쇼 정도로 여기는 정신나간 국가
이벤트 스토리에서 카즈하일태도막았도르뇌절오절은 알아봤지만 라이덴 쇼군은 못알아본 기레기 샤를로트
사실 그때 겜 접어가지고 인겜에서 얘 만나는건 처음임
미리 만났으면 대사가 다르다고 함
최근들어 호감스택 적립하는 타르탈리아
처음봤을땐 존나 싫었는데 요즘 은근히 정감이 감
수상한 퍼리가 있는 국가
첫등장부터 호감인 뇌빌레뜨
한음 목소리가 ㄹㅇ 머법관에 딱맞음
익숙한 목소리라 찾아보니
맥크리, 케이건, 블레이드 등을 맡으신분
미스테리 추리물 스타일의 메인스토리
최근에 스테퍼케이스를 해서 그런가 묘하게 익숙함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길거리를 전전하다가
악덕 귀족에게 팔려가던걸 아를레키노가 구해 '벽난로의 집' 에 들어가게 된 리니와 리넷
'벽난로의 집' 은 아를레키노가 운영하는 고아원으로
고아를 키워 우인단의 각종 요원으로 육성하는 장소.
수메르 아란나라 월드퀘에서도 벽난로의 집 출신 우인단이 한명 나왔고
죄질이 나빠 여행자가 페이몬 몰래 슥삭한 전적이 있음
본인들이 우인단이라는걸 숨기고 여행자에게 접근한데다
변호인으로 나선 여행자에게 이러한 내막을 숨기는 등 비호감 스택을 적립한 쌍둥이.
인성좋은 여행자도 차마 이거까지 넘어가줄수는 없었는지 변호 이후 매우 쌀쌀맞아짐
1막이 쌍둥이의 무죄를 받기위한 법정공방이었다면
2막에선 1막 막바지에 밝혀진 단서를 이용해
과거 불명예스럽게 심판당한 나비아 아빠의 무죄를 밝히는게 목적임.
폰타인 메인퀘스트는 다른 지역들보다 감정이 훨씬 더 많이 나타나는 것 같음.
몬드는 뭐 인간간의 갈등이랄게 없고
리월도 거의 선인 비위맞추기가 전부였음.
이나즈마는 그냥 개판이라 논할 가치가 없고
수메르 역시 인간의 감정보단 미숙한 신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이 더 부각되었지만
폰타인은 시작부터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있는힘껏 때려박음
인간이라는 존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법에서 명시한 판결을 내릴 뿐인 느비예트.
그리고 그런 그가 내린 심판에 무고했을 터인 아버지를 잃은 나비아.
시작부터 이 둘의 갈등이 부각되며 이야기가 진행됨.
1막에서 밝혀진 중요한 단서는
닿는 것만으로 폰타인 출신 사람을 용해시켜버리는 '원시 모태 바다의 물' 의 존재.
나비아는 과거 아버지가 누명을 썼던 사건을 조사하며 해당 사건에도 바다의 물이 개입했음을 알게되었고
새로운 단서를 기반으로 다시금 사건을 파헤치던 도중 과거엔 알지 못했던 진상을 하나 둘 알아가게 됨.
아버지가 사건에 연루된 것 자체가 바다의 물을 이용한 범행을 가장 먼저 눈치챘기 때문이라는 점,
범인의 계략에 빠져 아버지가 심판에 올라간 뒤에도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고 결투를 통해 클로린드에게 죽은 이유가
자신이 고발 절차를 거치게 된다면 무방비한 틈을 타 나비아가 죽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는 점,
나비아의 아버지는 자신의 조직원들에게 범인의 중요 정보를 모두 공유했으며
나비아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공멸할 각오를 해야 할것이라 엄포를 뒀고
이에 겁을 먹은 범인은 나비아의 아버지가 죽은 이후에도 나비아에게 손을 대지 못했음.
하나 둘 밝혀지는 진실 속에서 도대체 폰타인의 정의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의구심만 깊어지는 나비아.
오페라 하우스에서 고발을 이어가는 나비아와
필사적으로 핵심 단서를 찾아내는 여행자.
여행자는 원시바다의 물을 사용한 범행이 모두 한 여인을 살리기 위해 행해진 실험의 일환이었다는걸 알게되고
모든 증거를 챙겨 오페라 하우스로 달려감.
결국 모든 증거 앞에서 더이상 발뺌할 수 없어진 마르셀
마르셀 성우분의 연기가 압권이었던 장면
스네즈나야 출신의 바셰는 폰타인의 여성이었던 비녜르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하여 자식을 낳게 되면 아이의 이름을 마르셀로 짓자고 약속했지만
어느날 탐험도중 닿게된 원시바다의 물에 의해 비녜르는 순식간에 물이 되어버림.
당연히 당시 폰타인의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어주지 않았고
폰타인 사람이 아니기에 똑같이 용해되어 따라갈 수도 없는 것을 알게 된 바셰는
어떻게 하면 비녜르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알아내기 위해
폰타인 여성들을 상대로 실험을 하기 시작했고
그 이면에서 과거 짓기로 했던 자식의 이름을 따 마르셀이라는 상인으로 위장하였음.
그 모든것이 20년간 폰타인에서 벌어진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의 전말이었던 것.
계시 판결 장치의 판결과 최고심판관 느비예트의 판결이 일치하여
바셰에게 유죄가 선고되고
마침내 밝혀진 진상과 회복된 아버지의 명예, 이 모든 것에 말을 잇지 못하는 나비아.
하지만 판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애시당초 이 심판 자체가 집행관 타르탈리아를 고발하여 열린만큼
진범이 밝혀졌더라도 절차상 타르탈리아를 향한 심판 역시 행해져야 한다는 느비예트.
하지만 계시 판결 장치는 느비예트의 예상과는 달리 타르탈리아에게도 유죄를 선고한다.
이번 심판은 소녀 실종 사건을 위한 심판이므로
아무리 타르탈리아가 우인단 집행관이 된 뒤로 악행을 행해왔다 하더라도
20년 전 시작된 한 사건에서 유죄가 나온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웅성거리기 시작하는 관객석
판결에 납득할 수 없는 타르탈리아는 자신을 구속하려 달려드는 기계장치들을 공격하고
이어 마왕무장을 사용해 난동을 부리려 하지만
방심한 틈을 타 느비예트에게 제압당한다.
느비예트는 법을 따라 판결에 의한 구속을 집행했지만
계시 판결 장치가 내린 유죄 선언을 납득할 수 없는건 최고 심판관인 그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계시 판결 장치를 제작한 물의 신 푸리나를 추궁하지만
그녀 역시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며 발뺌하는 상황.
계시 판결 장치가 타르탈리아에게 유죄를 선고한 이유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심판 에너지로 굴러가는 국가의 존망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느비예트 역시 개인적으로 진상을 파헤치기로 한다.
심판 이후 마르셀은 호송되던 도중 여행자에게 달려와 질문을 던지는데,
바로 자신의 본명인 바셰를 어떻게 알아냈냐는 것.
여행자는 오페라 하우스 앞의 분수대에서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한다.
마르셀 역시 여행자와 마찬가지로 원시바다의 물을 마셔 물 원소 감응력이 높아졌기에
분수대에서 똑같은 목소리를 듣고 이어 환상에 빠지는데...
그간 마르셀이 용해시킨 모든 피해자들은
폰타인의 모든 물이 모인다는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물의 정령이 되어있었고
용해된 첫번째 의식이었던 비녜르는 마르셀의 실험의 첫 희생양이 흘러오자 마자 그에게 극도의 혐오감을 느꼈다.
그를 혐오하면서도 그를 위하던 마지막 마음이 남아, 그가 자신을 찾아오지 않길 바랬는데
마르셀의 실험에 용해된 희생양들의 의식이 그를 절대 곱게 보내지 않을 것임을 알았기 때문.
결국 마르셀은 공포에 의한 쇼크사로 막을 내리고 만다.
느비예트는 인간이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목숨을 내던질 수 있을거라 믿지 않았다.
나비아의 아버지인 칼라스 역시, 정말로 자신이 무고하다면 무죄를 주장하며 살아남으려 했을거라 여겼다.
하지만 칼라스는 자신의 목숨보다 더 큰 무언가,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졌다.
그의 희생이 있었기에 십수년이 흐른 지금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으며,
무고한 희생양들의 넋을 기릴 수 있었다.
폰타인의 집행부가, 아니 느비예트 개인이 조금만 더 유능했더라면
그간 이루어졌던 심판들에서도 새로운 사실을 찾아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소중한 연인의 죽음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묵살당한 한 남자가
수많은 소녀를 녹여버린 미치광이 살인마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집행과 심판을 마치 오페라 연극 보듯 감상하는 현재의 폰타인은
이미 옛날부터 비틀려 있었는지도 모른다.
추리물과 법정 공방물을 적절히 잘 녹여낸데다
연출, 스토리 구성, 새롭게 등장한 폰타인의 지형 등등
모든게 과거 노잼원툴 메인스토리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게 과연 원신의 핵심 스토리를 담당하는 마신임무에 적합한 스토리였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원신의 핵심 스토리를 담당하는 마신임무보다는는
한개의 잘 만들어진 전설임무로 보는게 더 낫지 않나 싶었던 폰타인 첫 마신임무.
그래도 일단은 만족스러움. 괜찮은 스토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