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와 나 (브롤스타즈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오빠, 요즘 우리 마을에 로봇이 이사 왔지?"

"응, 스타 파크에서 일하는 R-T라는 로봇이던데.... 솔직히 걔 나 마음에 안 들어."

"왜?"

"걔.... 나만 따라다녀.... 그래서 무서워.... 걔 혹시 나에 대한 소문을 퍼트리려는 거 아닐까?"

"에이, 그러지 마! 걔 나도 따라다녔고, 대릴도 따라다녔어!"

"너랑 걘 그나마 조금 따라다니고 말았잖아."

요즘 R-T가 날 따라다닌다. 맨날 나에게 '안녕, 콜트!'라고 인사하고 나에게 '안녕, R-T....'라는 대답을 듣는 것을 낙으로 삼는 듯 했다. 그리고 R-T는 온갖 것들을 안다. 내 머릿기름 제품, 내 사격 연습 시간, 내가 좋아하는 색이 빨강과 파랑인 것,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비빔밥, 땅콩버터, 그리고 껍질 없는 샌드위치인 것도.... 거기다 내가 땅콩이 씹히는 땅콩버터를 좋아하고, 껍질 없는 걸 더 좋아할 뿐, 있는 걸 가리지는 않는다는 것도....

이러다 내 비밀을 알면 어떡하지? 사실 나에게도 비밀은 있다. 10살 때 분홍 팬티를 입었다고 놀림감이 된 거랑, 사실 마법소녀물을 좋아한다는 것....

"아아.... 어떡하지?"

그나마 분홍 팬티는 레온만 알지만 (수영장에서 레온에게 놀림 받은 거다) 마법소녀물은 내 절친인 샌디, 레온도, 여자친구인 쉘리도 모른다. 이 소문이 퍼진 것을 상상하니 속이 뒤틀렸다.

나는 넘어져 있었다. 내 주위로 친구들이 둘러쌓여 있었다.

샌디가 말했다.

"오~ 콜트 네가 이런 취미를 갖고 있을지는 꿈에도 몰랐는데?"

샌디는 내 스마트폰 속 마법소녀물 영상을 나에게 보이며 사악하게 웃었다.

레온이 말했다.

"그거 초등학생도 안 보는데...."

쉘리가 말했다.

"우리 헤어져, 나 너 같은 남자는 싫어."

다른 친구들이 날 비웃었다.

"으악!"

나는 깼다. 다행히 꿈이었다. 토요일에 이렇게 일찍 일어난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일단 준비를 하고, 밖에 나갔다.

"좋은 아침이예요, 에드거 형!"

"어."

에드거 형이 간 뒤, 내 뒤에서 이 소리가 들렸다.

"안녕, 콜트!"

"깜짝이야! 레온, 간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

레온은 말했다.

"3월 24일이 무슨 날인지 알지?"

"당연하지! 네 생일!"

"나 말야, 야광 파티를 열 생각이야!"

"저녁에 할 거야?"

"응. 대신 너희 다 저녁 먹고."

"음.... 난 가고 싶은데.... 엄마가 허락하실까?"

"그럼 일단 너희 다 보고 아빠랑 의견 조율할거야. 빛 차단하고 낮에 해도 괜찮으니까. 어쨌든, 부탁이 있는데.... 내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줄 수 있어?"

"음.... 그래! 무슨 케이크?"

"땅콩버터 케이크!"

"좋아! 야광 파티니까 야광 식용색소를 이용해야겠네? 고마워! 할 일 만들어줘서!"

다행히 끝나는 시간과 시작하는 시간이 늦지 않고 시간 되면 데리러 오신다는 조건으로 초대된 모두 다 가도 좋다고 허락을 받았다. 나는 레온에게 선물로 줄 피젯스피너를 샀다. 그리고 레시피를 보며 연습했다.

어느 날,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숙제와 공부를 끝내고 산책 중이었다. 그때, 나는 감자칩을 먹고 있는 메그를 발견했다. 메그의 옆에는 파란 유모차가 있었다. 아마도 그녀의 여동생, 토마스를 산책시키기 위해 나왔다가 간식을 사 먹은 모양이었다. 메그는 쓰레기통에 봉지를 버리고, 가려 했다.

"메그!"

"콜트 오빠!"

나는 메그에게 내 음료수를 주었다.

"자, 목이 많이 마를거야."

"고마워."

나는 물티슈도 주었다.

"손 닦아. 기름 묻었어."

메그는 손을 닦고, 나에게 고맙다고 한 뒤, 갔다.

그때, 뒤에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느껴졌다. 뒤를 보니, R-T의 머리가 있었다! R-T도 틱처럼 몸이 분리되는 로봇이다. 나는 당황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안녕, R-T!"

"안녕, 콜트!"

"너 우리 집에서 놀래?"

"좋아!"

왜 R-T를 초대했냐고? 사실 제시에게 수술을 부탁했다. 나에 대해 뭐라고 저장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는 그를 집에 들였고, 나니가 R-T에게 인사한 뒤, 흰색 워셔액을 주었다. 워셔액에는 사실 로봇용 마취제가 있었다. 마취제가 든 워셔액을 마신 R-T는 그대로 잠들었다.

몇 분 후, 제시는 R-T를 뜯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색 칩을 발견했다.

"데이터 칩이야!"

나는 데이터 칩에 내 금색 usb를 꽂고 컴퓨터로 옮겼다. 그리고 수많은 파일 중 'Colt'라고 써진 파일을 열었다

거기에는 여러 사진이 있었다. 녹음한 것들도. 내 너툽 채널 영상도 있었다. 나는 일단 내 채널 영상을 보았다. QNA였다. 거기서 내가 내 머릿기름 제품을 말해주었다. 내가 사격 연습을 하는 사진도 있었다. 시계가 그 시간을 가리켰다. 그리고 나와 쉘리의 데이트 사진과 샌디, 레온과 노는 사진, 그리고 땅콩버터를 사는 사진도 있었다. 그리고 녹음 파일 중에는 내가 샌디에게 내가 좋아하는 색이 빨강과 파랑인 것을 말하는 파일이 있었고, 내가 쉘리에게 내 샌드위치 취향을 말하는 파일도 있었다. 최근에 저장한 사진은 아까 전 메그에게 음료수와 물티슈를 주는 사진이었다.

그리고 밑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멋지다, 친해지고 싶다.

나와 친해지고 싶어서 날 따라다녔다고? 나는 일단 다시 복구 시키고, 다시 파일을 그의 몸에 넣었다. 그리고 제시가 그의 몸을 돌려놓았다. 그리고 거실에 있는 흰색 소파로 그를 옮기고, 노란 담요를 덮어주었다.

"음...."

"일어났어?"

"응...."

"미안해, 사실 나.... 네가 날 따라다니는게 부담스러워서 네 몸을 제시에게 뜯어달라고 했어.... 왜 따라다니는지 알고 싶어서...."

"미안해...."

"아니야, 부담스럽게 따라다닌 내가 더 미안해."

우리는 화해의 악수를 했다.

레온의 생일이 되자, 나는 R-T와 땅콩버터 케이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저녁 때 제시와 함께 레온의 집에 갔다. 레온이 R-T도 초대해 주어서 다행이었다.

그의 집에 가보니, 파티 준비 중이었다.

"콜트! R-T!"

레온을 제빨리 페이스 페인팅 물감으로 우리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었다.

몇 분 후, 케이크를 먹고, 게임을 할 때, R-T는 여러 브롤러들과 어울렸다. 나는 웃었고, 그도 웃었다. 이제 우리는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