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투병일기 일상 기록 Day47: 급발진 숏컷 암환자 파마하기 게임덕후들과 포켓몬고 그림자 뮤츠잡기

암 확진전 입원을 앞두고 집 정리도 하고

혹시 몰라 가장 젊고 건강하던 때를 남기자싶어 증명사진도 찍었었다. 그리고 나서 급발진해서 생애 최초 숏컷으로 잘라버린 후 2개월

머털이 수준의 머리 모양이지만 아직은 잘 버티고 있어준 나의 머리카락들

냅다ㅡ파마지르기! 숱때문에 부푼 머리를 진정하기위해 볼륨매직으로

비싼곳 싼곳 다 다녀봤지만 잘 맞는 미용사가 짱이다

뿌리를 살리기위해 쪼잔한 로트말아두기

중화제 바르고 펴주기

얼마나 졸았는지..

마기꾼의 파마 후

자라나라 머리머리

파마하기전에 담당의에게 문의없이 냅다 지르기

이 정도는 괜찮지않나요.. 어제 머리폈는데 오늘까지이상무

보톡스도 물어봐야지 ㅎㅎㅎ

오전에 부처님 만나고 연휴로 부산온 오드리와 아이들 이하 게임덕후

우리집 게임덕후들과 남포동에 포켓몬고 그림자뮤츠를 잡으러 ㅋㅋㅋㅋ 세상에

부산에 와서 포고하는 경기도 사는 내 친구

젊은이들과 같이 게임하는 내 친구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비둘기의 성지 구구구

여기 그림자 뮤츠가 나온다하니 포고덕후들이 다 모여

말은 없지만 눈빛을 주고 받으며 뮤츠잡기

남포동왔으니까 할매밀면 때려주고

저기 깡통시장 쪽에 또 그림자 뮤츠 뜬다해서

급이동 ㅋㅋㅋㅋㅋ

내친구는 오늘 만오천보를 걸었다며 워치를 보여주길래

또요니의 <작은보폭설>을 알려주었다.

마지막 종착지 다대포해수욕장

설마 물에 들어갈 줄은..

바닷가어싱

그러다 만난 달고기

왜 여기 누워 계세요....

낡고 지쳤지만 알찬 하루

이거 쓰다가 잠들다 다시 깨서 적는중 ㅎㅎㅎㅎ

울지마라 내친구 나는 강하다

아프면서 근육이 다 빠져나가버려

온몸이 흘러내린 나를 걱정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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