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블루 아카이브 4화] 이것은 좀 낫네

어제 TV로 블루 아카이브 4화를 감상했음.

일단은 지금까지 나온 에피소드들보다 매우 좋았음. 선생을 부각시키기 위한 어색한 전개는 나오지 않았고, 오직 학생들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음. 선생은 적절하게 중요한 순간에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로 끝났음.

대표적으로 세리카가 은행 강도(?)를 통해 얻은 돈을 빚을 갚는데 쓰고 싶다는 말에 정말로 그렇게 하고 싶냐고 묻는 장면이 있었음. 이를 통해 세리카가 훔친 돈을 쓰는 걸 단념하게 됨.

지금까지 혹평만 가득했던 전투씬은 이번 화에서는 거의 나오질 않았음. 나오긴 했으나 생략해버렸음. 이게 욕을 바가지로 먹어서 제작진들이 제작 방향을 바꾼 건지, 아니면 사전 제작으로 이렇게 나온 것에 불과한 건지는 불명. 확실한 것은 이렇게 바꿈으로써 이번 화는 원작 재현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음.

작화는 안 좋다고는 한데, 그래도 내가 보기에는 지금까지 나온 에피소드들보다 매우 좋았다고 봄.

그러고 보면 이번 화는 감독과 부감독이 직접 연출을 담당하지 않았다고 하던데....이놈들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이렇게 좋은 결과물이 나온 건가?

역시 이 두 놈이 블루 아카이브 애니를 나락으로 떨군 장본인들이라고 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