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리월 초반 / 첫 해등절
3일 동안의 몬드 스토리를 마치고 다음 나라인 리월로 넘어가게 되었다.
향릉 전설임무를 할때 아주 잠깐 리월의 영토에 발 들인적이 있지만, 신상도 안열었고 오로지 퀘스트에서 안내하는 루트로만 이동했다. 몬드 스토리를 마무리하고 리월로 넘어갈때가 되어서 드디어 내가 국경을 제대로 넘어가는 구나 실감이 되었다.
나는 다행히도 설산이 아니라 석문을 통해 리월 국경을 통과했다. 바로 분위기와 건축양식이 달라진 것을 보니 몬드와는 정말 다른 나라구나 라고 느껴졌다.
계속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망서객잔에 처음 도달했을 때 찍은 스샷이다. 리월의 적화주 지형과 높은 곳에 지어진 객잔의 모습을 보니 예전에 중국 사극을 봤을때의 느낌이 났다. 역시 난 서양풍 보다는 동양풍 배경을 더 좋아하는구나.
계속 계속 남쪽으로 걷다가 드디어 리월항에 도착했다!! 근데, 왜다 스샷이 뒤통수만 등장하는지;
처음 본 리월항의 모습은 몬드성과는 달리 더 번화하고 개방된 느낌이 들었다.
리월 스토리 1막 후반부에 소를 만났다.
너가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
소에 대한 내 첫 인상은,
생긴건 어린데 목소리는 완전 남자네? 고집이 참 세구나. 주렁주렁 달린게 많고 복색이 화려하다. 인간이 아니니까 그럴수도 있겠네. 성격이 곁에 두기에 쉽지 않겠다.
타르탈리아에 대한 내 첫인상은,
우인단 집행관이라고? 지금 날 이용하고 있는거겠군. 목소리 호...영?(메이플하다가 와서 바로 느낌. 알고보니 호영 성우님과 타르탈리아 성우님은 동일인) 옷이 은갈치 같다. 거슬리는 꽁지머리는 없어서 맘에 드네. 잘생기긴 했는데 뭔가 매력적인 느낌은 안난다. 이름 어렵다.
리월 스토리 1장 1막은 그냥저냥 so so 했다. 그래도 몬드보다는 캐릭터 착장들이 더 취향이라서 캐릭터에 더 관심이 갔다.
이 당시에 첫 해등절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는데, 이벤트 해금 조건이 리월 1장 1막과 소 전설임무 클리어였다.
소는 참 안쓰러운 캐릭터이다. 수천년동안 동료들을 잃고 홀로 외로이 책임를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쉽지 않고 고집스런 성격이 어느정도 납득이 되었다. 말을 좀 차갑게 할 뿐이지 싸가지가 없는건 아니고...
소만 혼자 살아남은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해준다. 소가 미치기직전? 죽기직전?에 바람신 벤티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벤티가 신이긴 하구나ㅋㅋㅋㅋ 스토리 내내 킹받는 모습에 까먹을뻔
아 근데 너무 화려하다. 이마의 문양, 눈화장, 각종 주술도구 장신구, 문신... 너무 다른 존재라는게 볼수록 더더욱 느껴져서 그렇게 큰 관심이 안가더라.
소 전설임무 마지막에 혼밥하려고 여행자 내쫓는 장면에 기여코 앉아서 사진 한장 찍었다.
소 전설임무가 끝나자 마자 해등절이 해금되었다! 리월항에 해등절 장식들이 생기니 풍경이 너무 예뻐서 스샷을 많이 찍었다. 소등 때문에 해등절은 낮보다는 밤이 더 예쁜것 같다.
해등절 임무하다 어이없어서 찍은 스샷1
해등절 임무를 하다가 갑자기 몬드의 케이아를 찾아가는 장면이다. 겁나 어이 없었음 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캐릭터 누구든 많이 나오면 좋은 일이지. 내 갤러리에 있는 첫 케이아 스샷이다 (짝짝짝)
해등절 임무하다 어이없어서 찍은 스샷2
그 가면을 왜 또 여기서 쓰냐고오오오!!! 행자야 참으로 부끄럽다.
해등절 준비하면서 소를 여러번 마주치게 되는데, 만날 때마다 해등절 같이가자~ 하는데 매번 거절하더라.
다른 리뷰들 보면 왜이렇게 튕기냐 좀 가자~~ 하시는 분들이 많았은데, 나는 소에 감정이입해서 아ㅡㅡ 안간다는데 몇번을 계속 물어보는거야 여행자 일행 굉장히 귀찮게 구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여행자는 절대 해등절 안간다는 소를 위해 맞춤 서비스로 망서객잔까지 와서 해등절 세팅에 밥상까지 차려준다. 참 대단하다 여행자.
만약 내가 여행자라면 처음 거절할 때, 오케이 바이 하고 혼자 가거나 다른 친구 찾았을텐데...
반대로 내가 소였다면, 여행자를 손절했을 것이다. 나도 소처럼 여행자의 정성을 생각해서 예의상 밥까지는 같이 먹어줬어도, 그 이후로는 관계를 지속하지는 않고 정리했을 듯. 여행자는 소의 마음을 드디어 열었다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이라면 ㅈㄴ 질려서 포기한것이랍니다.
소는 정말 착하다. 억지로 밥 먹어준거에다가 리월항까지 데려다주기까지 하다니... 나였으면 무조건 절대 같이 안가고 혼자 보냈다. 이런 일은 소와 여행자의 러브라인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나한테 친구든 이성이든 여행자처럼 군다면 호감이 있다가도 떨어지겠지만, 이 이야기는 가상의 이야기니까^^ 이게 또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먹히는 점이겠지.
마지막 해등절 컷신은 참 좋았다. 브금과 비주얼로 마음을 좀 먹먹하게 해주더라. 해등절을 준비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닌 여행자가 보람을 느낄수 있는 컷신이었다.
리월항 앞까지 온 소가 바로 돌아가지 않고 홀로 해등절을 구경하더라. 가던 발길을 돌릴만큼 예쁘긴 했어
이 당시 첫 해등절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npc들이 너무 일을 시킨다. 해등절이 아니라 해줘절이다.
npc들이 너무 일을 시킨다. 해등절이 아니라 해줘절이다.
이벤트 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소와 뜬금없는 몬드인 케이아 뿐이다.
이벤트 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소와 뜬금없는 몬드인 케이아 뿐이다.
근데 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위의 두가지 문제를 체감하지 못했다.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문제를 강하게 느끼지 못했다는 뜻이다.
첫번째 이유를 체감하지 못한 이유는...
나는 노가다의 양이 더 많은 게임을 하다가 원신으로 넘어온지 얼마안되어서 이게 일을 많이 시킨건가? 싶었다ㅋㅋㅋㅋㅋㅋ
원신을 하기 직전까지 했던 게임은 메이플스토리였다. 메이플스토리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인 확률조작 사건 이후 나는 메난민으로 원신에 찍먹하러 왔었다. 메이플에서 이벤트를 하면, 본캐와 부캐 등 여러 캐릭터들을 사낭터에서 몇시간씩 굴리면서 매일 이벤트 재화 코인을 몇백개씩 캤으며, 더빙되고 적당한 분량있는 스토리도 없었으며, 이벤트 보상도 다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노가다한만큼만 효율선택하여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신은, 스토리에 더빙도 다되어있고 (심지어 이름모를 npc까지), 이벤트 전기간을 다 합쳐서 시키는 노가다양이 메이플로 치면 하루이틀밖에 안되는 양이고, 보상도 포기하는것 없이 다 얻을 수 있게 해주는데... 혜자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K-게임에 절여진 나에게는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두번째 이유를 체감하지 못한 이유는...
해등절 이벤트 스토리의 해금 조건이 리월 1장 1막을 클리어 + 소 전설임무 클리어였다. 그러니까 이 이벤트를 참여하는 여행자의 시점은 암왕제군을 살해한 누명을 쓰고 천암군에 쫓기고 있던 때이다. 리월의 많은 캐릭터들과 여행자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마주치면 곤란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던 시점이다. 즉 여행자는 현상수배걸린 외국인이다.
여행자가 리월에서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는 타르탈리아(스네즈나야인이라 리월 명절인 해등절에 등장하기에는 무리), 소(누명쓴 여행자를 도와주는 선인) 외에는 없었다. 심지어 종려도 만나기 전이라서... 그래서 이벤트 스토리에 등장할 수 있는 캐릭터는 소 뿐이게 된 것이다.
이벤트 해금 조건이 너무 까다로우면 뉴비들이 참여하기 힘들 것 같아서 이벤트 스토리 시점을 초반으로 설정한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할 수 있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줄어버렸지. 난 이 당시 스토리도 많이 진행하지 않았고 애정캐가 딱히 있는게 아니라서 누가 출연하든 별 느낌 없었다. 그러나 기존 유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길 바라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했으므로, 제한적인 캐릭터 출연은 많은 유저들을 섭섭하게했다. 이때의 문제점 때문에 요즘 이벤트 해금 조건은 까다롭더라.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사전퀘를 다 클리어해야 이벤트에 참여하게 해준다. 당연한 절차이다. 일면식도 없는데 이벤트에서 갑자기 친한척하면 위화감이 드니까...
아무튼 다시 생각해보면, 현상수배범인 여행자를 신고하지 않고 부려먹은 리월 npc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내가 뉴비일 당시 위의 두 문제점을 체감하지 못했을 뿐, 이 문제는 원신을 즐기던 기존 유저들이 강하게 반발한 부분이고 게임사도 이를 수용하여 다음 이벤트부터는 잘 개선해서 내는 중이다.
나의 첫 메인딜러 응광을 얻었다.
이때 내 필드 파티는 응광+행추+중운+베넷 이렇게 다녔다.
스토리상 응광이 보낸 천암군에 쫓기는 신세였지만, 응광은 좋아했다. 예쁘고 우아하고 치파오느낌의 의상도 너무 섹시하고 맘에 들었다. 선녀같은 머리도 너무 맘에 들고 현대적이고 모던한 구두도 너무 맘에 들고... 언니 너무 예뻐요 ㅠㅠ 외치며 키웠다.
예쁘다 예뻐
이 당시 내 파티에 원거리 캐릭터가 없었다. 내가 아이패드로 플레이해서 폰신유저인데, 활캐 조준 조작이 어려워서 못쓰고 있었다. 그런데 응광을 뽑게 되어 적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법구 캐릭터가 생겨 참 반가웠다.
리월 2막 하기 전, 모험 등급을 올리기 위해 행추 전설임무를 했다.
행추와의 첫 만남 스샷인데, 페이몬과 여행자의 표정이 너무 웃긴다 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게임 시작한 첫날 행추를 얻었는데, 행추라는 캐릭터와 이제서야 처음 인사한다. 행추는 책벌레 도련님 캐릭터인데, 옷에서부터 부티가 나서 참 맘에든다. 특히 소매 끝부분이 엄청 화려한데 밥먹을 때 개불편할듯ㅋㅋ
행추 절친 중운으로 같이 스샷 한장 찍었다.
주로 행추가 순진한 중운 놀려먹는 편인데, 이 둘의 관계성이 맘에 든다. 늘 당하는 중운이 좀 불쌍하긴 한데, 나에게도 행추같은 음흉함과 가학성이 조금 있는 편이라 놀리는거 너무 재미있다 ㅋㅋㅋㅋㅋ
표정 살짝 킹받아서 스샷찍음
행추 거들먹거릴때마다 킹받는다. 벤티의 킹받음과는 조금 결이 다른데 벤티는 한심하다면 행추는 얄밉다
행추와 응광은 인게임 스토리 안에서 별 관계는 없다만 두 캐릭터의 성우가 같다고한다?!?!
성우세계는 참 심오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