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89 - 의식의 배가 당도한 곳, 칠엽 적조의 비밀주

말로만 듣던 보스를 이렇게 직접 실물로 만나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얼핏 유튜브를 통해서 스포를 당했던 장면이 이 장면이었죠. 전투 장면만 봐서 앞뒤 상황은 잘 몰랐는데, 여기에 도달하기까지의 그 험난한 여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500년만에 처음으로 조작하는 거면 적절히 Fail하고도 남았겠지만, 지혜의 신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게 역시 한번에 성공했나보네요.

아니, 자투리 시간에 만든 게 이 펫이라고? 역시 지혜의 신이군. 그동안 스토리에서 잘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알고 보니 수메르 출신 학자들이랑 거의 또이또이급이네요.

Aㅏ... 그런데 싸우는 건 정작 나한테 다 짬처리를 시키겠다? 역시 머리를 잘 썼군. 뇌물까지 먹였으니 이쯤 되면 자기는 1인분 하고, 빡센 일에서는 손 떼겠다 이거네;;

설마설마 했더니, 역시나 비경이네요. 수메르산 비경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정형화되지 않고,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서 매번 바뀌는 형식이라 패턴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래서... 정선궁에서 그 연구를 하고 있었다고? 역시 현자들이랑 우인단의 환상의 콜라보가 기대되는군. 이쯤 되면 다음 나라에서도 우인단이 미리 똥을 싸놨을 가능성이 높죠.

가만 보니 이건 우인단 2명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군. 수메르 현자들이 중간에 개입하긴 했지만, 이쯤 되면 우인단 내부에서도 슬슬 트롤러가 한명쯤 나오기 마련인데...

Aㅏ... 수메르산 비경이라고 하더니, 무슨 하프라이프풍의 퍼즐이 튀어나오네요. 지금껏 나왔던 우인단 준보스급 잡몹들이 우르르 튀어나오는데, 적절히 정리해줍시다.

이런 젠장, 다른 거도 아니고 그냥 무늬 하나 맞추겠다고 여기까지 왔어? 제대로 설득을 안 시키면 납득을 안 하겠다. 중요한 장치라는 언급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이런 식으로 우인단 양반들이 나오는 곳이 곧 길입니다. 저렇게 하나씩 돌리다 보면, 알아서 활성화가 되면서 다음 구역이 뚫리죠. 이제 이걸 여러 차례 반복해야합니다.

Aㅏ... 포탈이랑 하프라이프를 합쳐놓은 트릭이군. 물론 조작이 매우 구리구리해서, 컨트롤 한번 잘못하면 1초만에 낙사를 해서 강제로 리스폰을 당합니다.

우인단 잡고, 퍼즐 풀고, 바로 리프트 타고 이동해서 또 우인단 잡고, 퍼즐 풀고... 그걸 몇번 뺑뺑이 시키고 나서 바로 컷신으로 전환되는데, 역시 플레이어 혼자서 다 해야 합니다;;

이런 젠장, 여기까지 오는데만 해도 아주 빡셌는데, 도대체 왜 황금 상자를 안 주는 거야? 요즘 비경은 플레이어들에게 황금 상자도 안 주고 그냥 부려먹으려고 하네.

갑자기 시네마틱 영상으로 전환되면서 렉이 걸리는 걸 보아하니, 역시 뭔가 심각한 일이 곧 일어날 것만 같은 분위기네요. 지금껏 시네마틱 영상은 평화로웠던 적이 거의 없었지.

Aㅏ... 웬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등판했네요. 수메르라서 풀속성 보스몹이 등판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하필이면 딜러 리사와 겹치는 번개 속성이라서 Fail이네요.

비록 아직 상반신밖에 없지만, 여전히 크고 아름다운 건 변함이 없습니다. 다른 지역의 보스들보다는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만, 메인 퀘스트 보정으로 약하게 나올 게 분명하네요.

아니, 그냥 로봇 조종하는 파일럿일 뿐인데, 저게 신이라고? 알다가도 모를 세계관이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저걸 신이라고 부르는 거여? 그렇게 따지면 군옥각 주인 응광도 신이지.

Aㅏ... 전용 컷신 띄우는 걸 보아하니, 적절히 신급은 되나보네요. 팔이 2개였으면 몰라도, 4개라면 신이라고 할 수 있지. 이건 수메르보다는 이나즈마쪽이 더 잘 어울리는 게 함정.

시간과 예산이 충분했나보군. 역시 우인단 양반들이 중간에 개입하면 못하는 일이 없네요. 정확히 언제부터 준비한 프로젝트인지는 알려지지 않아서 Fail이지만...

아니, 일개 우인단 집행관 따위가 자기가 신인 줄 착각하고 있군? 바로 혹스턴 형님의 예절주입기를 꺼내줘야 쓰겄네. 저 양반이 신이면, 나는 무적이지.

Aㅏ... 뭐 어쩌란 건지는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평소처럼 헤딩하면서 쉴드 키고 딜 넣고 하다 보면 알아서 사망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메인퀘 보정 때문에 약하기도 할 거고...

무슨 즉사기 패턴 같은 것도 쓰는 모양인데, 어차피 부활음식 빨고 헤딩하면 그만이니, 패턴 나오든 말든 다 무시하고 레일라 쉴드 하나만 믿고 헤딩을 해줍시다.

이런 젠장, 여래신장 맞은 손오공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네요. 1페이즈가 끝나면 이런 컷신이 나오면서 강제로 2페이즈로 전환을 시킵니다.

바닥 플렛폼이 무너지면서 2페이즈 시작되는 건 국룰이지. 그런데 지하에 있던 하반신이랑 적절히 합체를 해서 완전체가 되었습니다. 아니, 변신로봇이야 뭐야?

완전체가 되니 매우 크고 아름답네요. 그래도 야타용왕이나 드발린 급은 아니지만... 번개의 신을 상징하는 뇌신의 북까지 등빨에 꽂아놓은 걸 보니, 이나즈마따윈 씹어드실듯;;

그런데 갑자기 배경음악으로 웅장한 브금이 깔리기 시작하는데, 하필이면 또 가사가 라틴어입니다;; 그래도 5성짜리 성유물을 끼고 있으니, 예전처럼 그렇게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아무리 때려도 데미지가 안 박히고 피가 안 까진다 싶었더니, 알고보니 이벤트 전투였습니다. 즉사 패턴이 나오기 직전에 이런 식으로 시네마틱으로 전환을 시키네요.

Aㅏ... 자비가 없군. 1성짜리 칼을 쓰니깐 맨날 맞고 다니면서 발리네요;; 아까는 손바닥으로 맞고, 이제는 주먹으로 맞고... 아주 그냥 번개 큐브처럼 가위바위보 패턴을 쓰나봅니다.

아니, 왜 하필 잡아도 망토를 잡아? 신이라고 하더니, 체면이 말이 아니군. 라이덴 쇼군 머리카락 잡아당기거나 종려할배 옷자락 거꾸로 휘어잡는 거랑 무슨 차이지?

Aㅏ... 이쯤 되면 목이 졸리거나 아니면 망토가 찢어져서 추락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나네요. 신이 입고 있는 옷은 역시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진 게 분명합니다.

아니, 어딜 만져? 감히 내 신성한 몸에 손을 대다니, 살려둘 수 없다. 지금까지의 전례로 미루어, 우인단 집행관이랑 각 나라의 집정관이랑 1:1로 싸우면 꽤 볼만하겠네요.

Aㅏ... 이 무슨 닥터 스트레인지냐고? 에반게리온까지는 그러려니 하는데, 아주 그냥 여러 매체에서 짬뽕을 시켜놨네. 결국 이것도 지혜의 신의 능력들 중 하나라는 건가?

또 항아리 지식을 창조했군... 하지만 그냥 평범한 지식이 아니라, 신의 지식이네요. 결국 자기는 1인분 다 했으니, 싸우는 건 플레이어가 직접 하라 이겁니다.

그냥 신의 지식 뿐만 아니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메르에 있는 모든 잉간들의 힘을 하나로 합쳐서 원기옥을 모으는 클리셰네요. 매번 최종보스전마다 나타나는 연출입니다.

그래서, 나더러 2페이즈를 다시 하라고? 히트박스가 어디인지도 몰라서 그냥 아무데나 딜을 하면서 뻐겼는데, 벌써부터 자비가 없는 보스전이 되겠군;;

그런데... 이런 젠장, 내 잘 쓰고 있는 나히다는 어디가고, 왜 강제로 체험 캐릭터로 바꾸는 거야? 심지어는 내 캐릭터보다도 육성이 덜 된 상태잖아;;

평소 같았으면 온갖 도핑을 다 했겠지만, 사실 도핑을 안 해도 딱히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각종 광역기나 즉사기를 쓰곤 하는데, 캐릭터 1코인쯤은 아무것도 아니죠.

Aㅏ... 이 보스전에서만 쓸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 허공 단말기가 계속해서 보스에게 짤딜을 넣어주고, 거기다 배터리 충전까지 하면 큰 거 한방을 날릴 수도 있죠.

그런데 즉사기를 맞고 Fail. 쉴드 캐릭터인 나히다가 없어도 사실상 그렇게 문제가 될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니, 기존 3인 파티 조합으로 적절히 보스를 발라줍시다.

이런 식으로 에너지를 모아서 날리면 대량의 피해를 줄 수가 있죠. 다른 패턴 하나하나가 그다지 매섭지 않고, 쉴드가 딱히 없어도 클리어 못할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어디를 때려야 할지 몰라서 그냥 아무데나 갈기고 봅시다. 깔아두기 장판딜이 있으면 좋겠지만, 마신 임무 한정으로 보스가 약하게 등장하는 모양이니, 이쯤 되면 실패하기가 어렵죠.

역시 5성 성유물은 진리입니다. 아무리 주옵이 망했어도, 잡다한 옵션 5성짜리 4세트를 모아놓으면 맞짱이 두렵지 않습니다. 이제 퀘스트가 막힐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신에게 깝친 대가를 적절히 맛보여줘야지. 자기 말로는 전투는 못한다고 입을 털더니, 지금껏 나왔던 신들 중에서 제일 밥값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정작 보스는 신의 심장 뺏기고 적절히 낙사했는데,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줘서 Fail. 뭔가 위엄에 비해서 최후가 영 구리구리하네요. 시망할때도 장엄하게 시망할 줄 알았더니...

아니, 아직도 안 끝났나? 최종보스전 끝내고 나서 또 우릴 어디론가 끌고 가려는 것 같네요;; 지난번에 리월에서도 보스전 끝내고 나서 레이드로 강제로 보내버리더니...

여기가... 어디요? 그냥 보스전 하고 끝인 줄 알았는데, 뒤에 뭐가 더 있었네요. 여기서 부터는 스포를 당한 적이 없으니, 긴장을 좀 빨아야겠습니다.

Aㅏ... 이런 거 바로 알려주면 정신적인 충격이 와서 버틸 수가 없다면서 스스로 정보를 알아내야 한다고 했던 게 누구더라?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수메르 역사를 갑자기 말해주네;;

이런 젠장, 결국 세계수를 정화시키는 것까지 주인공이 나서서 직접 해야되네요. 가짜 신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적절히 침을 뱉어놨으면, 남은 건 진짜 신이 해야 할 일 아닌가?

이 비경은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물론 중간에 황금 상자따위는 하나도 등판하지 않으니, 보상이 매우 구리구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이 잡몹들은 상대할 때마다 빡세군. 파티원 전체에게 출혈 상태이상을 거는 걸로도 모자라서, 쉴드까지 다 뚫고서 도트 데미지를 먹이네요;;

월드 레벨이 낮아서 나오는 잡몹들은 그냥 잡으면 그만인데, 여기까지 올라오는 게 일이죠. 이런 중간 과정은 유튜브 영상에서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예상도 못했습니다.

Aㅏ... 이런 컷신이 있었을 줄이야. 이젠 하다하다 배까지 직접 조종을 하라고 하네? 이쯤 되면 진짜 GTA온라인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나와야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캐릭터구만;;

중간에 일곱신상 가서 힐 한번 시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안타깝게도 뭐가 더 남았다고 하네요;; 여긴 티바트 대륙도 아니고, 듣도 보도 못한 공간이라서 도망도 못 칩니다...

여기가... 어디요? 역시 수미상관을 강조하는 연출이군. 수메르에 도착하자마자 이 환각을 봤지만, 지금은 환각이 아니라 적절히 진짜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Aㅏ... 페이몬은 항상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면 그럴 때마다 사람을 처음 보는 것처럼 반응을 하는게 웃기네요. 그런데 눈앞에 나타난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 맞을지도?

알고보니 사람이 아니었군.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쌍둥이였다니? 지난 이나즈마에서도 이런 연출이 나타나더니, 이번 수메르에서도 그 연출을 그대로 우려먹는군;;

500년 전에 시망했다고 하더니, 여기에서 벙커링을 하고 계셨구만? 신의 심장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일이 틀어지기 전에 빨리 승부를 봐야지.

Aㅏ... 죽은 사람 앞에서 왜 죽었는지 묻는 건 자비가 없군. 이래서 순수한 호기심이 두려운 거네요. 지혜의 신이라고 하면서 모르는 건 또 더럽게 많네;;

아니, 이제 보니 적왕도 시망하고, 선대 풀의 신도 시망하고, 아주 그냥 시작부터 다 죽고 시작했네요. 이건 리월에서도 한번 써먹었던 클리셰인데?

과연 그럴까? 그 세계수가 적절히 트롤짓을 하는 바람에 수메르 숲에는 썩은 땅이 생겨나고, 비늘병이 창궐하고, 사막에서도 기타등등 잡다한 재앙이 일어났는데?

그렇다면 대의를 위해서 적절히 시망을 하셨다, 그런 말이군. 그런데 죽고 나서도 이미 세계수가 한번 오염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Fail이었네요.

Aㅏ... 컴퓨터를 포멧시키는 게 아니라, 아예 컴퓨터 자체를 쓰레기통에 박아 넣겠다는 말이군? 그렇다면 금단의 지식인지 뭔지랑 함께 소멸을 택하시면 되겠군.

1막에서 던져놨던 떡밥이 마지막 5막에 가서 적절히 밝혀지네요. 이건 몬드에서도 드래곤의 눈물 줍고 나서 마지막 3막에서 떡밥이 밝혀졌던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진즉에 했어야 할 일을 500년 동안 벙커링을 하느라 못 했으니... 이쯤 되면 진짜 주인공이 안 나타났으면 티바트 대륙이 안 돌아가는 수준이네요.

이나즈마에서는 쌍둥이가 맞짱을 500년동안 까더니, 여기서는 500년만에 만나서 포옹을 하는 온도 차이가... 그런데 그동안 다른 지역의 집정관이 개입을 안 한게 신기하네요.

Aㅏ... 흔적도 없이 적절히 사라졌군. 아예 이 세상에서 존재 자체를 지운다고 하더니, 그대로 나뭇잎이 되어서 날아가는 연출로 표현을 하네요.

그때 꿈에서 깨어나던 시절에도 이런 식으로 염원이 수메르 전역에 퍼져나가는 식으로 연출을 하더니... 이제 각종 비늘병이나 사막의 모래폭풍도 일어나지 않겠네요.

Aㅏ... 수메르 사람들은 꿈을 안 꾼다고 하지 않았나? 이제 허공 단말기를 통해 꿈이 인터셉트 당할 일이 없을테니, 500년만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