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합격을 위한 자소서 작성 꿀팁 V4 - 준비된 역량, 강점

회사에서는 내가 갖춘 스펙으로 어떤 강점을 보일수 있는지 어필하라고 한다. 사실 어불성설이다. 아무리 대학교육과정을 거쳤다해도 실무와 지식은 완전 다르기 때문에 회사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업무는 거의 없다. 나는 세금계산서가 어떻게 발행되는지 과정도 이해조차 못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구르면서 알 수 있었다. 물론 이런 실무가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자소서에 나 세금계산서 발행해봤당~!큐티뽕짝 이러면 탈락한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회사가 원하는게 진짜 실무를 어떻게 하는지일까? 당신은 경력직사원이 아니라 신입사원이다. 당연히 모르는게 맞다. 그렇다면 회사가 원하는 답변은 무엇일까?

기존에 썼던 답변과 일관성을 갖추자

내가 여러번 강조하는 게 있다. 바로 기승전결이다. 자소서 항목이 나눠져있다고 답변마저 다 따로 나누면 절대 안된다. 이걸 읽는 사람도 사람이다. 읽으면서 스토리로서 이해가 가야 한다. 그냥 지 자랑만 써둔다면 면접관이 뭐라고 생각할까? 아무래도 읽어야할 자소서가 수십개일텐데 끝까지 다 읽기는 할까?

그래서 성장과정과 성격의 장단점에서 썼던 것들을 융합해서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성장과정

미국 유학 시절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일부러 말을 많이 했고, Bloody chat box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성격 장단점

낯가림이 심하다. 일단 친해지면 깊은 유대를 형성한다.

준비된 역량

미국 유학시절에 영어 회화 실력이 부족함에도 먼저 다가가서 인사했다.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었지만 생각보다 좋은 반응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성격은 조직생활에 적응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준비된 역량이 어떻게 나오는지, V3까지 본 사람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봤는데, 준비된 역량에 추가된 내용이 있다. 바로 "조직생활"이다.

무조건 조직생활에 적응을 잘해라. 사실이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는가? 만약에 당신이 지원하는 회사가 대기업이지만 최고는 아니며 보수적인 기업이라면(대기업 중 가장 흔한 기업상) 어떤 인재상을 원할 것인가?

정답은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는가이다. 나는 대기업 조직내에서 조직생활을 하면서 상사를 직장내괴롭힘으로 신고까지 한 사람이고 조직의 생리에 대해서는 통달한 사람이다. 기업에서는 절대로 문제를 일으킬 사람을 뽑지 않는다. 뛰어난 사람은 입사 후 몇개월 이내로 이직한다. 특이한 사람은 조직생활에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고 적응하지 못한다. 결국 퇴사하거나 문제를 일으킨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 나도 자소서상에서는 매우 착하고 성실하며 끈기가 있는 사람이었지만, 고통받으며 일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인사팀 신고를 했다. 이런 나도 뽑히고 나서 들은 말이 "성실하고 착해보여서 뽑았다"였다.분란을 일으키는 상황이 있다던가, 누군가는 견뎠는데 당신은 못참는다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고 자소서에서는 어떤 성격을 가졌든 조직생활에 적응을 잘한다는 뉘앙스를 풍겨야 한다.

구체적 일화를 언급하라

저는 딱히 내세울만한 스펙이 없어요... ㅠ 자소서에 쓸 동아리활동이나 학회활동도 안했어요... 대학다니면서 알바한게 전부였어요 ㅠㅠ...

정말 우습게도 기업은 당신이 뭘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증빙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래서 자신있으면 지어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서류기반 면접을 보게되면 그 거짓은 탄로날 가능성이 높다. 긴장된 상황에서 연이은 질문에 헛소리 남발해봐야 그때는 이미 늦었다.

하지만 알바정도만 했어도 굳이 지어낼 필요가 없다. 어떤 사람이든 작은 일화라도 어떻게 말하는게 중요한거지 팩트가 중요한게 아니다. 일단 알바라는 스펙은 사실확인이 불가능(가능할수도 있지만 거의 안함) 해서 짧게 했더라도 길게 했다고 구라칠수 있는 좋은 스펙이다.

그리고 경제활동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잉? 당연히 돈벌라고 한거죠. 라고 생각하겠지만 대학다니면서 스스로 돈벌어서 등록금 또는 생활비를 대는 학생들이 흔한 것도 아니다. 자소서에 스스로 돈을 벌어서 등록금을 댔다고 말하면 면접관들은 그 일화에서 지원자의 성격을 엿보는 것이다. 실제로 등록금 500만원중 50만원만 댔어도 상관없다. 자신있게 말해라.

또한 조직생활을 해봤다는 장점도 생긴다. 대기업은 거의 다 팀단위로 돌아가는데 팀이라 해봤자 적으면 5명에서 많아야 10명이다. 알바를 큰 곳에서 했다면 그정도 규모의 사회생활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건 매우 큰 장점이다. 기업에서 인턴을 평가할때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인사성이다. 같은 성과를 보인다면 인사를 밝게 한 사람이 평가를 더 잘받는다. 그리고 이런 장점은 서류상에서 사회생활을 해봤는지의 여부로 판단이 된다.

일화가 적고 스펙이 부족하다는 핑계다. 어떤 일화든 잘 엮기만 한다면 충분히 어필할만한 자소서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