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2.5주년 온리전 후기
저는 지난 주말 블루아카 2.5주년 온리전에 다녀왔습니다.
가능하면 양일 참가하고싶었지만 토요일 티켓팅은 추합까지 노렸음에도 실패... 일요일만 C열 붙었습니다.
2.5주년 온리전은 진짜...2차 창작 부스가 대부분의 평가를 다 깎아먹었던 것 같네요...물론 그외에도 불만은 많았습니다...
일단 입장방식부터 불만이었는데 1.5주년때는 티켓팅하면서 입장순서까지 고정이었기에
적당히 입장시간에 맞춰서 오면 문제없었을것을 각 열마다 번호표 배부를 선착순으로 해버려서
사실상 어느정도 철야를 각오해야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마저도 일요일은 번호표 배부도 없이 다시 열 대기장소로 보냈는데 이날 아침부터 햇빛이 엄청났는데
대기장소에는 천막 하나도 없어서 정말 죽을맛이었던...
토요일에 다녀온 지인분이 양산 꼭 챙기라는 조언 안 했으면 진짜 더워미칠 뻔...
거기에 2차창작 동인부스 관리는 역대 동인행사 중 최악이었습니다.
일러페스, 서코로 수많은 2차창작 관련 행사를 다녀왔지만 이번 2.5주년 동인부스 관리는
아얘 최소한의 경험조차 없는건지 이해가 되지않는 운영의 끝판왕을 보여주었습니다.
양일 각각 부스들이 49개, 50개였는데 선입금줄과 현장구매줄을 합친것도 모자라
5개 부스의 대기줄을 한 번에 엮는 연좌제 대기 시스템은 대체 어떻게 나온 발상인건지...
그로인해 5개 부스 묶음 중 하나의 대형부스가 있다면 나머지 네 부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꼼짝없이 엄청난 대기줄을 기다려야했으며
이는 엄청난 시간낭비를 초래했습니다.
아니 무슨 동인행사에서 현장구매도 아닌 선입금 수령마저 벅찬게 말이나 되냐고...
그나마 저는 일요일의 경우 같이 간 지인이 둘 있었기에 마치 코미케의 판넬처럼
각자 부스 묶음을 담당해서 배분해서 대기했습니다.
누구는 6~10 부스 묶음 대기줄에 서고 누구는 36~40 부스 묶음 대기줄에 서고...
진짜 혼자 왔으면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극한의 현장이었네요...
토요일에 다녀온 제 지인의 경우는 같이 간 다른 지인이 아무도 없어서 생고생을 했는데
온리전 단체 오픈톡방이 있어서 거기서 사람들끼리 모여서 돌고 했다고 하더군요...
진짜 이해가 안 가는 비효율적인 운영때문에 이게 뭔 고생이었는지...
그래도 토요일에 다녀오신 지인분이 정말 애써주셨기에 선입금 수령 및 원하는 작품들 대부분 얻을 수 있었네요.
위 사진은 전부 토요일 부스에서 구매한 것들입니다.
1인 1매 제한이었던 낡은창고 작가님의 회지나 물량이 너무 빨리 동나버린 삐삐쀼쀼 나개 작가님 회지를 못 얻은건 아쉽지만
레바의 아루 만화와 일망동의 유우카 부부 메모리얼 한정판까지 구할 수 있을줄이야...
FRAGMENTS OF TIME 은 히나 중심의 시리어스 소설인데 분량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아서 놀란;;;
특히나 레바 회지의 경우 마감때문에 3천부밖에 못 뽑았다느니 하는 말씀을 생방에서 하셔서 피바람이 예상됐는데
초반에는 1인 10매 구매 가능, 이후에는 1인 6매 구매 가능으로 했음에도 줄은 살인적으로 길었지만
2시 반까지 판매를 계속 하신것으로 보아 거의 1만부는 물량 가져오신 듯...
레바 작가님 물량 많이 뽑아주셔서 감사...
이건 다른 지인분꺼 대리로 부탁드린거지만 쭈구리 사오리도 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분도 선입금이 없었던 흑흑...
그리고 일요일은 제가 직접 참가해서 굿즈들을 구했습니다.
입장할때 받은 안내문.
잘 보면 전단지들도 각각 체리노, 아루, 유우카, 미유, 코유키의 특징을 잘 담아서 만들었습니다.
보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등신대들도 이쁜게 많았고...
수나코, 수하루 옷걸이를 부스에 걸어두고 홍보하는 곳도 있었던...대단해...
해당 부스에서 김용하 PD께서 직접 분무기로 물 뿌리는 영상도 전설이 되었죠...
동인부스 구매 관련해서는 위에서 다 적었으니 넘어가고...
그래도 일요일 부스는 토요일에 비해 선입금 부스 비중이 높아서
지인분들과 판넬 방식으로 수령만 하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부분 예정대로 물건들을 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NnE 님의 밴드 어레인지 음반도 구매.
곡들도 다 좋았지만 그 중 헤세드 테마곡인 Out of Control 어레인지가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이 곡을 어레인지하는건 많이 못 들어봤는데...좋았던...
일요일 부스에서 구매한 만화들.
커다란 시로코를 그리신 Lilac&Halo 작가님 회지는 일요일 만화 중 가장 구하기 힘든게 아니었을까싶은...
힘들었다...
일요일 부스에서 구매한 일러북들.
아리스 아카이브는 저거 1~3권 전부 있는데 풀버전도 그냥 구매한;;;
맨 위쪽 고프로 아카이브 부스의 고면 작가님 작품은 일요일에서 가장 얻기 힘든게 아니었을까 싶은...
일요일 시작부터 해당 부스는 대기줄이 분리되어있어...선입금도 없었고...
대부분 책들 위주였기에 카드들은 대부분 사은품으로 끼워진 것들이 대부분인...그래도 귀여워...
종이가방들.
2.5주년때는 샬레스토어를 들어가지 못해서 아쉽게도 샬레스토어 종이백은 못 챙긴...쳇....
구매목록은 이 정도였습니다.
지인분들 덕분에 동인부스들을 다 돌고나니 3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이더군요.
이걸 쌩 혼자 했으면 진짜로 선입금 넣어놓고 찾아가지고 못하는 최악의 불상사가 발생할 뻔...
토요일 동인부스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일요일 작가님들이 선입금 줄과 현장구매 줄이라도 분리시켜달라고했음에도 끝까지 반영해주지 않는건
대체 왜 그런건지 이해가 도무지 안 가는...
아리스의 레일건 슈퍼노바 멋있어...
그러고보니 누가 밖에 2.5주년 기념 무료나눔이라고 블루아카 빵을 여러개 놓고 가셨던데
덕분에 그걸로 점심 끼니를 떼웠습니다...정말 감사할 따름...
내부에도 정말 볼게 많았던...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 4컷 내용.
귀여워...
그리고 내부에 맘스피자 관련해서 판매가 있었는데 7천원 조금 안되는 가격에
피자 한 조각에 콜라, 그리고 아리우스 리유저블 컵까지 주길래 바로 구매했습니다.
대기줄 뚫느라 힘들었다.....
피자곽은 잘 닦아서 굿즈용으로 보관할거야...
중간에 발견한 그레고리오 코스프레.
이것은 이후 무대에서의 예지였으니...(?)
메인 스테이지는 동인부스가 마무리되고 대략 4시쯤부터 제대로 관람했습니다.
그와중에 오전부터 메인 스테이지에 붙박했던 제 지인은 퀴즈 경품으로 아리스 성우 타나카 미나미상의 사인지를 받으셨다고...부러워...
저는 디제잉부터 제대로 관람했습니다.
미츠키요 작곡가님의 디제잉...정말 좋았던...미츠키요의 그레고리오는 그야말로 화룡점정...
이후 락동민과 레나 MC의 진심어린 소감들도 좋았고 마지막 밴드는...
키보드좌 키리켄의 그레고리오는 공식이다...진짜 최고였습니다...
이거 전에 고즈 나올때도 고즈 코스프레한 센세가 카드 뿌리고 다녔는데 그것도 웃겼던...
요약하자면 동인부스 관리는 최악이었지만 메인스테이지가 너무 재미있어서 마지막은 좋은 기억이 남았던 행사였던 것 같네요.
근데 샬레스토어 물량 너무 빨리 동나던데...
어차피 남는거 통판에 올릴거면서 오전중에 대부분 품절뜨는건 정말 너무한거같았던...
그렇게 블루아카 2.5주년 온리전 소감을 마치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운영할거면 3.5주년 온리전이 열린다면 그때는 갈지말지 고민 좀 심각하게 해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