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코믹스 시즌 2 12화

<삼위일체, 트리니티 모드!>

멤버가 1명 더 생긴 히어로 팀은 당당하게 사막을 달려갔다.

"근데 맥스는 바닥이 모래인데도 어떻게 빨리 달릴수가 있어요? 전 벌써 신발에 모래가 잔뜩 들어갔는데..."

"이게 특수제작된 운동화라서! 너도 언젠가는 받게 될거야!"

"휴... 그리고 여긴 너무 춥다.... 벌써 자정이 되고 있다니... 폐수처리장 안은 그나마 나으려나?"

하지만 폐수처리장 안도 다를바가 없었다. 오히려 더 추운 느낌이 났지.

"맥스, 근데 금고가 어디있는지는 알아?"

"잠깐... 너와 내가 그때 메카와 맞닥뜨린 곳.... 그곳은 땅이 완전히 무너졌을거야. 그럼 더 깊숙한 곳에 뭍혀있거나 수로를 따라서 흘러갔겠지. 게다가 지금은 사람들이 무너진 곳을 수리한 상황이라 예전 모습하고는 다르겠지."

"그럼 찾기가 쉽지 않겠군. 난 폐수에 별로 다이빙하고 싶지는 않은데... 어차피 로봇이라 못 하기도 하고."

"그럼 내가 가야지. 우선 이곳의 물을 전부 빼내서 금고가 어디로 떨어졌는지 확인해야해!"

"뭐?! 정말로 다이빙 하겠다고?"

맥스는 그대로 난간을 넘어 폐수가 가득한 처리장으로 뛰어들었다....

"야! 너 그러다가 익사하는거 아니지?!"

맥스는 폐수 밑으로 더 깊숙히, 더 빠르게 헤엄쳤다. 물 색이 탁해서 시야가 매우 좁았지만 바닥까지 와보니 손에 잡히는게 느껴졌다. 바로 물을 빼내는 밸브.

'제발 움직여라.... 흐압!!'

밸브가 삐걱대면서 서서히 움직이고, 수심이 점점 얕아지는게 느껴졌다.

'끄윽... 더 이상 숨 참기가...."

"맥스!!!"

갑자기 메그도 폐수로 다이빙을 시전, 맥스보다도 더 빠르게 바닥까지 해엄쳐와 같이 밸브를 돌렸다.

물이 허리 밑까지 빠지고 나서야 그들은 말문이 열렸다.

"휴, 나 아니였으면 폐수 안에서 죽을뻔 한거지?

동료되기로 했는데 팔짱만 끼고 있을수는 없잖아?"

"그래, 정말 잘했어! 옷에서 악취나는 것만 빼면... 우욱!!?"

"옷은.... 금고를 구하고 갈아입자! 하하...?

근데, 금고는 찾았어?"

"물 속에서는 못 봤는데.... 이제 물이 다 빠졌으니

찾을수 있겠지?"

하지만 어떤 물건도 보이지 않았다.

"금고는 커녕 먼지도 안 보이는구만? 여기 맞아 맥스?"

"분명 이곳이 붕괴된 곳인데.... 잠깐, 그때 우리를 습격했던 메카는 어디있지? 그 드릴이랑 뭐 있었는데..."

"내 메카? 내건 이미 있는데..."

"아니 너꺼 말고. 너가 없었을 때 싸웠던 적이 있어. 드릴처럼 생긴거랑 폭탄쏘는거 있었는데..."

맥스가 중얼거리면서 물이 빠져나가는 출구까지 달려가던 순간...

딸깍....

"헉...."

"맥스! 갑자기 왜 그래!"

"나.... 지뢰밟은 것 같아..."

체인버즈가 탔던 폭탄을 발사하는 메카. 그것이 침몰되면서 지뢰가 유출된듯 했다.

"저 출구에... 기둥같이 생긴게 알고보니 침몰된 메카였군... 걱정 마, 이 정도는 내가 해체할 수 있우니까!"

서지가 맥스가 밟고 있는 땅에서 지뢰해체를 진행하면서 갑작스런 돌발상황은 끝난줄 알았다.

"서지, 지뢰해체는 또 어디서 배운거야?"

메그가 물었다.

"배웠기보다는... 처음 만들어졌을때 부터 학습이 되어있었지. 히어로는 단순히 싸우는 것 뿐만 아니라 인명구조도 중요하거든."

"아하.... 난 메카만들때 마다 어떤 무기부터 넣을지부터 고민하는데...

근데 벌써 새벽이라 너무 졸리다... 밖에는 반딧불이도 날아다니고...."

"반딧불이? 오, 진짜네?

...... 잠만, 저렇게 많이 온다고?!"

밖에는 수많은 반딧불이가 때를 지어 작정하고 이쪽으로 오는게 아닌가...

"그... 그냥 지나가는거.. 아닌가?"

"아니, 우리에게 직접 오고 있잖아!"

그리고 그 많은 반딧불이 중 가장 큰 것, 바로 리코가 히어로들과 대면하게 된다.

출처: 나무위키

"뭐 저렇게 생긴 로봇이 다 있담... 대체 무슨일로 온거야?"

"브록... 브록은 어디있지... 당장 복수하러 왔다...."

"브록? 누구였더... 아, 그 뉴스에서 듣던 미친 무기학자를 말하는건가? 그 사람은 이미 죽었을 텐데?!"

리코는 다짜고짜 반딧불이 떼를 조종해 히어로들에게 폭탄을 발사한다...

"잠깐, 아직 지뢰가 해체되지 않았어! 에잇...!"

블래스터로 폭탄을 격추시키려 했으나 폭격을 막지는 못했다.

"맥스!"

다시 한 번 맥스를 조준하는 반딧불이 떼들.

"그럼 내가 갈게!"

메그가 메카를 호출시켜 탑승하고, 레이저 포를 발사해 폭탄을 격추시켰다.

"갑자기 왜 우리를 공격하는거야? 너무 생뚱맞잖아! 맥스, 넌 누군지 알고있어?"

"그... 그게... 저 로봇은 브록이 데리고 다닌던 로봇인데 그가 배신을 해서 리코는 사막에 손상된체로 홀로 버려졌어. 근데 왜 반딧불이의 모습으로 우리에게로 나타난거지?"

그때 맥스는 사막에 설치된 항아리들, 다크 플랜터의 존재를 떠올린다. 그 지역, 리코가 사막에서 버려져 모래속에 묻혀있었을 바로 그 곳 이였던것.

"검은물질...."

"뭐?"

"그 놈 짓이야. 사람들사이에서 악의를 퍼뜨리는 알 수 없는 생명체...

"잠깐, 그럼 로봇에게도 기생이 가능했던거야?"

"무슨 말을 그렇게 많이 하나. 내 복수를 막지마라. 당장 브록이 어디있는지 말해라."

맥스와 메그가 당황한사이 리코가 말했다.

"리코,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브록은 이미 죽었어! 그리고 넌 왜 검은물질에 지배당한거지?"

"모래속에서 조용히 죽어갈때, 그들이 내 몸을 재생시켰다. 게다가 나에게 특별한 힘도 주었다. 난 너희들이 악한 물질이라며 증오하는 이들에게 은혜를 입었고, 이제 난 그들의 명령에 따를 것이다.브록이 죽었다면 이젠 너희들을.... 처단하겠다!"

"쳇, 괜히 저 녀석의 화만 키운건가... 저런건 그냥 한 번에 부숴버리겠어!"

메그가 다시 레이저 포를 조준하면서 말했다.

"같은 공격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 반딧불이 떼, 최면모드로."

반딧불이 떼가 폭탄발사 대신 직접 메카에 달라붙기 시작하는데...

"흥, 겨우 벌레밖에 안 되면서 내 메카에 들어오려 한다고? 어림도 없지!"

그러나 벌레들이 조종간의 시야를 가릴정도로 많이 달라붙자 상황이 달라지는데...

"뭐야! 와이퍼로 닦아보려고 해도 얘네들이 안 떨어져..."

그리고 보라색 빛을 내는 반딧불이들..!

"메그! 눈 감아! 저건 최면이야!!"

"뭐? 잠깐..."

하지만 이미 늦었다. 메그는 반딧불이의 빛을 보고 정신을 잃더니 조종간 안에서 쓰러졌다.

"메그! 이럴수가...

서지, 넌 가서 메그를 어떻게든 깨워줘. 난 리코를 공략하겠어!"

"너 혼자 가겠다고? 정말 괜찮겠어? 부상치료도 다 안 끝났는데..."

"내 한 몸 아끼려다가 일이 틀어지게 할 수는 없어."

맥스는 안좋은 컨디션에서도 홀로 리코를 상대한다.

"메그! 당장 일어나! 지금 맥스가 고생하면서 싸우고 있는데..."

서지가 메카에 달라붙은 반딧불이를 향해 드링크 캐논을 쏘지만 이미 촘촘하게 달라붙은 반딧불이는 보호막을 생성해 서로를 지키고 있었다.

"아오, 이 짜증나는 벌레들이!"

이번인 억지로 떼어내려했으나 전기충격으로 오히려 서지를 마비시켰다.

"메그 저 초딩녀석... 무사한거 맞아?

....엥? 왜 침을 흘리고 있어?"

작은 틈을 통해 본 메그의 모습은 뜻밖에도, 침을 흘리며 자는 모습이였다(...) 게다가 최면인데도 메그는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고있지 않는가. 동시에 메그에게서 지속적으로 노란 빛이 빠져나가 반딧불이로 전해지는게 보였다.

"대체 무슨 짓을 하는거야..."

맥스는 통통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최대한 주위에 벽을 두지 않고 공격을 피하려 했다. 그때....

"이 정도면 충분하군. 다시 돌아와라, 반딧불이 떼여!"

메그에게서 무언가를 흡수하던 반딧불이가 다시 리코에게로 돌아와 노랑빛을 주입시켰다.

"크으으... 맛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의욕의 맛. 이제 메그는 더 이상 싸우지 못한다. 내가 그녀의 의지를 전부 흡수했다. 메그는 내 빛에 현혹되어 허무감을 느끼게 되었다."

"의지라고? 설마... 메그!"

메그가 메카에서 내리는데... 어딘가 이상했다. 힘없는 표정으로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메그.

"야, 메그! 정신차려, 메그!!!"

"어딜 가는거지. 상대는 나다."

리코가 맥스를 끌어내고는 이제 맥스의 의욕마저 빨아먹으려고 반딧불이 떼로 최면을 거는데...

"그만 좀 처먹어라!"

서지가 리코를 박치기로 밀어내면서 맥스는 다행이도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

"맥스, 적극적으로 나서는건 좋은데 많은 짐을 너 혼자서 다 지려고 하지마. 동료가 머릿수 많아 보이려고 있는게 아니잖아? 리코는 내게 맡겨."

"서지.... 몸 조심해."

"뭐, 늘 하던건데."

부상과 폭발에 휘말린것이 겹쳐 힘들어하는 맥스 대신 서지가 리코를 막기로 했다.

"메그! 정신차려!"

"뭐...?"

"정신 차리라고! 자, 다시 일어서서 싸워야지!"

"싸운다고...?  싫어... 난 제대로 된 히어로가 되고 싶은데.. 될 수 없어..."

"아, 제발 좀! 내가 히어로로 인정 해준다고 배지도 줬잖아! 내 프로그램 훔칠 때의 그 배짱은 어디로 간거냐고!"

"어차피 쓰지도 못하는데... 난 절대 할 수 없어...

다른사람들이 나루보고 비웃고, 화내는거... 도저히 보기 싫다고!"

조금 전 메그에게 무슨일이 있었냐면...

"우와, 내가 진짜로 히어로?!"

메그는 맥스와 같이 출동하고, 같이 지내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출동할때마다 환호하는 사람들까지... 전부 메그가 꿈꾸던 것들.

"이게... 이게 내가 원했던 모습.... 너무 환상적이야...?"

그런데, 이런 달콤한 세계에 등장한 이가 있었으니...

"좋은 상상이군. 너의 꿈, 맛있어 보인다. 근데 정작 꿈만 있고 분발은 안 하나봐? 그럴수록 나에게는 더 먹기 쉬운 일이지...."

리코가 메그를 붙잡고 손가락에서 날카로운 침을 꺼낸다.

"뭐 하는거야! 당장 그만둬!"

메그가 발버둥쳐보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끄아아악!!!"

리코는 침으로 빠르게 메그의 몸을 찌르고, 몸 안의 노란 빛을 포크처럼 찍어내 그대로 빼버렸다.

"너의 꿈은 잘 가져가지.... 자, 이제 이 달콤한 꿈에서 영원히, 절망속으로 떨어져라."

"어... ㅓ... ㅇ....."

몸에 힘이 빠지면서 눈이 감기고 마는 메그... 그와 동시에 메그의 머리에는 어릴적 새 부모님을 만나, 어색한 관계에서 말도 잘 하지 않던 옛날 기억이 스쳐갔다. 그 뒤로는 3단기술을 쓰는데 실패해서 모두에게 망신을 당한 기억, 맥스에게 꾸중을 듣는 기억도 지나갔다.

-그런거 만들어서 뭐하게? 공부나 열심히 할 것이지....

-좋아하는걸 하는건 상관없지만, 이런건 미래에 아무런 가능성이 없어... 요즘 시대에 히어로라니...

-왜 엄마에게 눈도 은 마주치고 안 하고 그래? 고민을 얘기해줘.

"씹.... 난 맨날 열심히 무기를 만들고, 계속 노력중인데... 왜 아무도 날 이해해주지 않는거야, 왜!"

-넌 아직 한참 부족해... 잘 생각해봐...

"싫어, 더 듣기 싫어! 끄아아앙..."

여기까지가 꿈의 내용... 정식 히어로가 된 후에도 메그의 마음속에 조금 남아있던 부끄러움, 그리고 자신의 실수에 갖게 된 두려움을 이용당한 것. 리코는 이 점을 이용해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킨 것. 메그는 이제 좌절감에 갇혀 작은 노력도 하지 않으려 한다...

"너 진짜 왜 이러는데! 저 녀석을 어떻게 해야...

잠깐, 그 종이에 적힌거.... 펼쳐서 조립하면 메카가 된다고 되있었는데 설마..!"

맥스는 순간 금고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바로 메그의 메카가 금고가 변신한 모습이였다는걸...

"서지! 넌 당장 메카로 가! 그 메카가 바로 금고야!"

"뭐?! 그럼 우리 여기 왜 온거야? 난 또 다른 로봇인줄 알았는데 그게 메그의 것이라고?

알았어, 일단 기술을 쓸수 있는지부터 확인할게!"

서지가 다급하게 메그를 업고는 메카에 탑승한다.

"어디보자... 조종간이..."

그리고 맥스는 끈질기게 리코 앞을 가로막는다.

"자, 어디 덤벼봐! 절대 메그를 건들수는 없을거야..."

                  .......................................

"야, 메그! 이제 좀 정신차려!"

그냥 흔들어 정신차리기에는 답이 없자 서지는 절박한 심정으로 메카 내부를 조사한다.

"생각해보니 저 애가 뜬금없이 3가지 기술을 합치겠다고 한 것도 그렇고, 메카도 메그 혼자서 만들었다기에는 너무 고품질이였어... 결국 메그가 새 프로그램의 열쇠인건가?"

메카 안에는 여러 로봇부품 말고도 약간의 간식이랑 조그만한 작업대, 그리고... 가족사진....?

"이건.... 메그가 실종된 이후 새로 만나게 된 가족?"

덤으로 가족사진이 들어있는 액자에는 작은 편지글도 있었다.

-엄마, 아빠... 이렇게 부르기에도 좀 그런데.... 길을 잃고 떠돌던 날 데려와 키워준건 고맙지만, 난 내 원래 가족이 너무 궁금해...

아무튼, 나, 멋진 히어로가 되고싶어. 그래서 몰래 밖으로 뛰쳐나갔고...

뜬금없이 히어로라니, 당황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초딩 시절 때 맥스와 서지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설렜어. 그들은 너무 멋지고, 사람들 구하는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언제부턴가 맥스를 뛰어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좀 질투심도 생기기도 했고, 난 어디로 가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 그 해답을, 바로 이 메카가 알려주게 된거고.... 사막으로 견학을 간 적이 있는데, 웬 큐브가 있길래 집으로 가서 만져보니 멋진 메카가 됐어...

나, 정말 히어로가 될 운명인걸까?

내 진짜 가족은.... 엄마 아빠일까, 아니면 지금은 얼굴도 기억안나는 예전의 가족일까?-

"결국 메그가 금고를 우연히 주운건가... 하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데. 메그가 알고보니 맥스네에게 입양되었었고, 금고도 얻게 될줄은...."

서지가 조종간의 컴퓨터를 작동시키자 파일함에는 메그가 훔쳐갔던 하이퍼모드와 trinity mode: e.x.e.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 파일은 작동하지 않았다. 메그의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어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에러창만 뜰 뿐...

"마음가짐.... 혹시 메그는, 자신이 히어로가 됨으로서 다른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걸까?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는 더 조급해지고, 인정만을 위해 행동할거라고... 그런건 영웅이 아니야! 남을 도와주는건, 남 뿐만 아니라 동시에 너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메그.... 초심을 되찾아야해..!"

그러자 메그도 서지의 말을 듣고 다시 감기려는 눈을 살짝 떴다.

"초심...?"

"응,  질문 하나만 하자면... 넌 왜 좋은 일을 하고싶은거야?

"그건.... 다른사람들이 날 좋게 봐줬으면...."

"아냐, 그게 아니지! 그럼, 너가 만든 그 호신용 총 만들때도, 같은 생각했어? 뭐, 내가 해냈다 같은 성취감같은 것도 아니고?"

"왜 이런걸 물어보는거..."

"왜냐고? 넌 지금 고작 다른사람들의 비난과 쓴소리때문에 앞으로도 많이 남은 미래를 내다버리려고 하고있잖아! 그렇게 빨리 포기하면 남는게 뭐가있어? 실패하더라도, 쓴소리 들어도, 쪽팔려도!

분명 배운 점이 있잖아! 넌 이런 짜증나는 소리들을 '이용해서' 나아가야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실패하고, 또 넘어지고, 계속 반복 돼! 하지만 분명 실패도 의미가 있어,

다들 그러면서 성장하니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지금부터 나아지면 되는거야!"

"근데 난 벌써 초딩나이에서 벗어났는데도 한 번도 누군가에게 잘한다고 들은 기억이...."

"그런건 상관없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칭찬을 받든 말든... 중요한건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게 아니라 너 자신의 변화에 주목하는거야!!!"

"......!"

"자, 저 바퀴벌레 같은 놈에게 말해봐, 내 가능성을 무시하지 마라고.... 진정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과감히 나아가! 가서 한 대 먹이라고!

....알겠냐?"

한편 맥스는 힘겹게 리코와 겨루지만 대미지를 입을때 마다 반딧불이 떼로 상처를 회복하는 리코에 밀려 땅바닥에 쓰러지고 마는데...

"이대로... 엇?!"

맥스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일어서던 그때 휴대폰으로 제보가 온다.

-슈퍼시티의 히어로... 맞으시죠? 의뢰를 하고 싶은데... 지금 브롤스타즈에 있어서 바쁘시겠지만

우리 딸 메그 좀 찾아주세요 ㅠㅠ 몰래 집 밖으로 나갔다가 아직도 안 돌아오고 있는데 빨간 옷에 노랑색 모자를 쓴 애를 발견한다면 ♡♡피난소로 데려다 주세요... 제발...

그리고 지금 이곳도 방어벽이 점점 뚫리고 있다고 하는데, 빨리 와줬으면 해요.... 저희가 죽더라도, 메그에게는 꼭 말을 남기고 싶거든요....

'사랑한다고, 그리고 메그가 말썽피우는줄 알고 기계연구하는거 못하게 해서 부모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다시 만나면 같이 조립해주겠다고 약속한다고....'

"부모님....? 메그, 이것 받아!!"

맥스가 힘차게 휴대폰을 메그에게 던졌다.

메그 대신 서지가 휴대폰을 받았다.

"이것봐, 1분 전 메세지라는건, 부모님이 무사하다는 거잖아? 메그, 하고싶은 말 다 털어놓고.... 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어윽!"

서지가 휴대폰을 건넨사이 리코에게 공격을 받았다.

"서지!"

"난 무사하니까... 넌 준비됐으면 다시 메카나 타!"

메그는 조용히 핸드폰 화면을 내려다봤다.

"그래.... 분명.... 부모님이 내 꿈을 반대한 것도 틀린 말은 아니야... 요즘 시대에 뜬금없이 히어로가 된다는 것도 다시 생각하면 좀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길을 못 가는건 아니야!

만약 내가 그때 설득했다면, 적어도 내 마음은 알아봐줄수도 있었고... 길이 막히면 온몸으로 부딪히고, 그래도 안 되면 다시, 더 세게 뚫어보겠어!

또 맥스가 내게 쓴소리 한 것도, 실은 내가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 한 소리고, 그것에 주눅들을 필요는 없다는걸 이젠 알았어! 이 전투가 끝나면... 부모님한테 말할거야... 난 성장하는 히어로라고!!!"

메그는 이렇게 외치면서 자신이 직접 만든 총을 들고 맨몸으로 리코에게 달려든다.

"넌 저런 꼬맹이를 믿고있는거냐? 아직도 어리석은 짓을 했다는걸 깨닫지 못한건가?"

"훗, 그건... 끝까지 가봐야 아는거야! 난 메그가 반드시 성공할거라고 믿어!"

"그럼 이걸로 끝..."

리코에게 작은 에너지 탄이 날아와 적중했으나 별로 신경쓰지 않고 맥스의 숨을 끊으려 하는데....

"비켜!!!"

메그가 달려들어 리코를 밀쳐내려했으나 리코는 꿈쩍도 하지않고... 주먹으로 때려도, 총으로 쏴도 소용 없었다...

"정말이지... 걸리적거린다. 너 같이 작고 약한 것이 다른 사람을 구하겠다? 추하게 저항할 필요는 없다."

리코가 귀찮다는듯이 메그를 멀리 날려버리지만

메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달려들어 저항해본다.

"그렇게까지 죽고싶다면...  조용히 사라져라."

리코가 결국 맥스 대신 메그를 조준하고 통통탄을 12발 연속으로 발사한다. 메그의 용감한 도전은... 여기서 끝나는걸까?

"아니, 나는 이제 더 진화할거야. 지금까지의 내 노력이 반드시 보답해줄거라고... 난 믿어!!!"

메그가 총을 꺼내들자 메카가 빛이 나더니 여러 조각으로 분리가 되었다! 조각난 메카는 통통탄을 전부 튕겨내었다.

"어어...! 맥스, 이건 너가 해야..."

"아니, 오늘은 너가 주인공이야!"

맥스의 헬멧이 벗겨지고, 서지는 그대로 공중분해(?) 되어 메그에게로 날아갔다.

"우와! 이거... 정말 굉장해!"

"메그! ?"

"응!?

이제부터는 히어로의 반격의 시간이다!"

전세가 뒤집어지자 급하게 반딧불이 떼를 다시 불러내는 리코.

"내 의지는 두 번 다시 빼았기지 않아! 난... 성장하는 히어로다!

메그의 슈트에는 세가지 장비가 팔에 장착되어있는데, 이는 히어로 3명이 쓰던 것이 강화된 것이였다.

"1. 6. 6. 4. power shield!"

기술은 맥스의 하이퍼모드처럼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지만 직접 누르는게 아닌 메그의 뇌 속 신경과 접속해 AI가 자동으로 번호를 입력한다!

그럼 신기술을 테스트 해볼까?

"메그의 의지를 다시 뺐어야 한다! 모두 돌격!!"

그러나 메그의 주위를 감싼 쉴드는 흡수를 막고 그 충격파를 반사하여 반대로 반딧불이들이 기능정지 상태가 되었다.

"어째서... 너희들이 움직이지 않는거냐!"

"이제 알겠어? 로봇과 인간의 차이를! 비록 재능은 로봇이 더 우월할지라도, 열정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어! 마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지!"

반딧불이를 전부 잃은 리코는 하는수 없이 통통탄을 이용한 변칙적 공격으로 전략을 바꿨다. 하지만 이것도 전부 예상 안!

"맥스, 너의 힘을 빌릴게!

4. 4. 8. 0. miximum support!"

메그 등 뒤의 장비에서 맥스의 슈트와 똑같이 생겼지만 더 작은 서포트 유닛을 소환! 주변에 스피드 존을 형성해 더 빨리 움직이게 해주었다.

"가자, 저런 장난감 공 같은건 바로 피해버리는거야!"

리코가 아무리 조준을 잘해도, 빠르게 움직이는 메그와 서포트 유닛을 동시에 공격하는건 불가능했다.

"자, 다시 돌아와! 서포트 유닛!"

서포트 유닛을 다시 회수하고... 이제 리코를 향해 마무리를 할 시간.

"어? 이상하게 필살기는 커맨드가 공백으로 되어있잖아?"

"아, 그건 너가 직접 만들수 있는 필살기야! 마음속에 너가 원하는 모습을 떠올려봐!"

"응! 난... 혼자서 쓰러뜨리지 않아!

1. ×. 3. 1. Mex-ge Tag Combo.

Ready, Set....."

메그는 머릿속에 필살기를 떠올리고 제자리에서 조용히 에너지를 충전한다.

"왜 가만히 있는거냐! 이렇게 된 이상 여기서 끝을 내주겠다!"

리코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비행돌진하자...

".... Over The Limit!!! 3..."

공격을 받은 메그가 그대로 사라졌다...?!

"설... 마...."

어느새 뒤로 순간이동한 메그가 에너지드링크 소드를 꺼내들어 리코를 위로 베고... 위로 떠오른 리코를 사방에서 계속 순간이동해 베어버렸다.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마치 메그의 환영이 리코를 감싸는 것 처럼 보였다고...

"자, 맥스! 서지! 마무리는 다같이!"

"오케이!"

"물론이지!"

"2...."

메그는 장비를 전부 분리해 맥스와 서지에게 다시 장착시키고, 메카가 들고 있던 검을 셋이서 들어.... 공중에서 추락하려는 리코를,

"이야아압!!!"

한순간의 섬광과 함께 땅으로 묻어버렸다.

"1.... limit over finish."

필살기를 쓴지 겨우 '3초'가 지나고 그동안 축적된 대미지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리코는 그대로 폭발해버린다.

"휴... 임무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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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의 몸이 폭발하면서 안에 있던 검은물질도 같이 타버린건지, 반딧불이의 모습에서 다시 평범한 리코로 돌아와 있었다.

"흠... 본체가 파괴되지 않을정도로 힘 조절을 하기 했는데... 상태가 심각해보이는걸? 만약 멀쩡했으면 대화라도 시도해봤을텐데..."

한 가지 이상한건, 검은물질이 점점 불이 타버리자 리코도 같이 본체가 녹기 시작한 것.

"아.... 군주님이시여, 악의에 굶주린 수많은 자들에게 구원을...."

리코는 알수없는 말을 남기고 시스템이 정지되었다.

"그냥 조용히 쓰러지면 안 되나... 왜 악당들은 이상한 유언을 남기는거지? 안 그래 맥스?"

"그냥 한 말은 아닌 것 같은데..."

그때 불길에 타고있던, 리코안에서 그를 잠식했던 검은물질이 갑자기 웅덩이처럼 변하더니 그 안에서 어딘가 낯익은 얼굴이 등장한다. 브롤러들을 후퇴시킨 지휘관....

"상황을 보아하니 리코가 진 모양이군. 너희들은

또 새로운 힘을 얻었나? 하지만 우리들의 계획은 이곳을 정복하는 것 만이 아니다. 바로, 여기 행성 모두를 검은물질의 양분으로 삼는 것이지!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조만간 이 행성에 수많은 검은물질들이 증식하면서 안개가 생성될텐데, 그럼 여기있는 사람들은 숨쉬는 것 만으로도 잠식당하게 되는거지! 너희들은 너무 늦었어.... 지금 브롤스타즈도 기습공격에 실패해서 몰래 잠입한 멤버들이 전부 포위된 상황... 너희들이 전선을 이탈한 그 선택이 이 결과를 초래한거다! 그럼 사막지역으로 다시 와 보시지... 아, 내 이름이 궁금하다면... 바이런이라고 알고 있어라. 그럼 이만..."

이 말을 마지막으로 검은물질은 완전히 타버려 재만 남았다.

"지구가... 양분으로 쓰여...?"

메그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당장 사막으로 돌아가야해! 브롤스타즈가 지금 고전하고 있어!"

"잠깐! 녀석들은 이미 우리가 오는걸 이미 알고 함정을 준비하고 있을거야! 성급하게 가면 오히려 당해 버릴거라고!"

"지금 그게 중요해? 당장 동료를 구하러가야지!

위험하더라도 우린 갈수밖에 없어! 어서 출발하... 콜록콜록!! 갑자기 목이 막히는것 같은 느낌..."

"메그, 괜찮아? 잠깐, 안개라는게 저걸 말하는거야.......?"

맥스가 가리킨 하늘에는, 충격적이게도 구름이 온통 검보라색으로 뒤덮여있었다.

침략당한 행성의 운명은 어디로 기울것인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