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캠프 2.0 2X 루프탑 텐트 구입

출근으로 인해 놀 시간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월급이 들어온다는 단순한 생각)이 들자 그동안 주저했던 루프탑을 구입해야겠다는 결심이 들더군요.

그래서 과감하게 아이캠퍼 스카이캠프 2.0 2X 루프탑 텐트를 질렀습니다. 많은 분들이 바닥을 펼치는 4인승 모델을 구입하는데, 저는 혼자 쓸 생각으로 2X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아이캠퍼 제품이 품질은 좋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었는데, 최근 3.0 제품이 나오면서 2.0 제품들을 20% 정도 세일하고 있습니다. 더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어넥스와 어닝까지 할인 가격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사실, 악세사리는 어닝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어넥스S 하나만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2X용 어넥스S는 없다고 하더군요. 홈페이지 구성이 좀 애매하게 되어 있어 오해가 있었습니다. 2X와 관련하여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평일에 계속 출근하므로 밤에 수원 K-트레일러에 차를 맡기고 토요일 오전에 찾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토토네 사이트로 가서 펼쳐봅니다. 첫 번째 피칭이지만 워낙 쉬워서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대출 슥슥 펼쳤는데 폼이 납니다.

하지만, 이날은 일찍 철수하게 되어 펼치고 접는 연습만 하고 잠을 자지는 못했습니다. ㅡ,.ㅡ

그렇게 일주일간 주차장에 세워 두었다가 지난 일요일 오후에 어넥스와 어닝을 확인하기 위해 남한산성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두 번째 만에 손에 익는 것을 느낍니다. 여유 있게 텐트를 펼치고 매트를 꺼내 먼지를 털고, 바닥을 청소했습니다. 부속 조립하면서 떨어진 쇠 부스러기들이 꽤 나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어넥스를 먼저 설치하며 검수하고, 다음 어닝을 설치하고 쉬다 오는 것이었는데... 도저히 혼자서 어넥스를 펼쳤다가 접을 날씨가 아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한 개 먹고 바로 어닝을 설치합니다.

어렵지 않게 어닝을 설치하였습니다. 텐트와 지퍼로 연결되는 형태라 팩 박는 자리만 잘 가늠하면 아주 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폴대를 조정하면 다양한 형태로 벽을 만들 수도 있겠네요.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맥주 한잔하고 텐트로 올라가 누웠습니다. 아주 편하고 좋았습니다. 쾌적합니다. 루프탑 텐트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쾌적함 때문입니다.

동계에 쉘터+야침에서도 꽤 잘 잤고, 그체에서 차박도 잘 했지만 아무래도 5% 부족한 잠자리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루프탑의 넓은 공간과 두툼한 매트리스는 그냥 침대에 누운 것 같습니다.

창밖에서 바람이 들이치니, 마치 원두막에 누워있는 느낌이 듭니다. 다시 캠핑이 땡기네요. 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