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245 - 와타츠미섬 월드 임무 & 바다 불로초 파밍

몬드와 리월에 이어서 이나즈마와 수메르쪽 테마 임무를 거의 10일에 걸쳐서 다 밀어놓은 상태입니다. 이제 다음 버전 업데이트가 뜨기 전까지 아주 조금의 여유가 생겼는데, 역시 이때 게으름 피우다가는 진도를 따라잡을 수 없죠. 아직 받지 못하고 지나쳤던 기타등등 크고 작은 월드 임무들이 아주 많은데, 이제 이걸 하나씩 해결할 시간입니다.

일일 의뢰는 이제 사실상 빅토르 아재가 나오는 것 말고는 몬드에서는 더 이상 볼일도 없죠. 업적도 거의 다 밀었고, 평판 의뢰도 하나 빼고는 다 클리어가 됐으니...

그런데... 비옥야채쌈을 달라고? 선도장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건 어디 가서 팔지도 않는 거고, 직접 재료들을 모아서 요리를 올려야 하기에 아주 번거롭습니다.

아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지난번에 깼던 임무에서 또 후속 임무가 존재하는군요;; 자비가 매우 없습니다. 수메르, 특히 사막쪽으로는 이제 오줌도 싸기 싫은데 말입니다...

일단 테마 임무는 나중에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와타츠미 섬에서 바다 불로초를 적절히 파밍을 해보도록 합시다. 나중에 주전자 안에서 키울 표본도 적절히 구할 겸...

겁나 달달하군. 하루 날잡고 맵 한바퀴 돌면 그래도 100개 내외로는 얻을 수 있는 특산물이 대부분입니다. 캐릭터 하나당 168개가 들어간다고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저기 절벽 아래에도 있네요. 마신 임무때 아주 잠깐 와본 것 말고 여기에 올 일이 도통 없다 보니, 근처에 있는 특산물은 물론, 월드 임무마저도 몇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Aㅏ... 그동안 뜨든 말든 무시하고 다녔던 파란 느낌표이지만, 이제는 굳이 찾아서 가는 지경까지 되었습니다. 전설 임무나 마신 임무 시절과는 또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이런 젠장, 이제는 사람들이 무슨 핑계를 대면서 도와달라고 하는지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짜고짜 도와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이 할매는 갑자기 지나가던 사람을 불러잡고서는 점괘를 봐주겠다더니, 부탁 하나 들어달라면서 자연스럽게 강제로 노예계약을 맺어버리는데...

아니, 점궤 보는 거랑 물 떠오는 셔틀짓이랑 도대체 뭔 상관이지?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게임이 시키니깐 일단 잔말 말고 조용히 가서 시키는대로만 해줍시다.

Aㅏ... 고여서 썩은 물이구만? 신선한 바닷물 한바가지가 아니라 꼭 여기서 퍼와라고 하네요. 잡몹들이 대기라도 타고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고...

문제는 이걸 뜨는 순간 갑자기 타임어택 미션이 시작됩니다. 도중에 미니맵 열어서 텔레포트하면 강제로 퀘스트가 취소되는 악랄함이 참 무자비하기까지 하죠.

결국 직접 날아서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슬아슬해서 제시간에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그렇게 막장으로 설계가 되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Aㅏ... 원석 30개 정도면 어지간히도 부려먹겠다는 말인데? 물론 테마 임무가 아닌 관계로, 한번 클리어를 하면 후속 임무가 없는 이상 바로 끝나는 구조겠지만...

아무튼 힘들게 물셔틀 하고 왔는데 이 할매가 봐주겠다던 점괘는 안 봐주고 또 이상한 데 가서 추가 임무를 시키는군요;; 역시 원석을 30개나 주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기 전에 바다 불로초도 몇개 뜯어가려고 했는데, 절벽 위에서는 안타깝게도 채집이 안되는군요. 하는 수 없이 직접 내려가서 잡몹들이랑 놀면서 긁어가야하는 번거로움이...

Aㅏ... 여기가 어디요? 왜 하필이면 위치가 무상의 물이랑 맞짱을 까는 곳으로 가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여기도 지상이 아니라 지하였구만?

평소에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는데... 이 퀘스트가 아니었다면 모를 뻔 했습니다. 거의 절반 이상의 보스가 이상하게도 지하에 서식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이 양반을 잡아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인지라, 일단 대충 헤딩이라도 해봅시다. 패턴 따위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무상 시리즈라면 예전에 싸워본 적이 있죠.

Aㅏ... 자비 없는 패턴이 몇개 등장합니다. 그냥 쉴드 깔고 E스킬 무적으로 알아서 피하다가 패턴 끝나고 코어가 나오면 폭딜을 넣는 건 국룰이죠.

수메르쪽 보스보다는 그래도 자비로우며, 속성 상성이 좋아서 그런지 데미지도 잘 박히는군요. 물론 불 속성이나 번개 속성이었다면 답도 없는 상황이었겠지만...

아니, 그래도 쉴드가 있어도 패턴은 여전히 자비가 업습니다. 빨리 레일라의 체력을 더 키워서 쉴드를 더 빡세고 단단하게 만들어야합니다. 앞으로 계속 쓰긴 해야하기에...

실피를 남기고 있을땐 역시 궁극기를 박아줍시다. 항상 물 속성이 발려있기 때문에, 풀이나 번개는 두말할 것도 없고, 불속성 데미지도 아주 잘 들어가는 혜자몹입니다.

무상 시리즈가 다 그렇듯, 마지막에 죽기 직전에 부활 패턴을 쓰는데, 이때 잡다하고 복잡한 걸 플레이어가 직접 발로 뛰면서 부활을 막아야 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3의 법칙이 적용되는군... 물 슬라임을 잡아서 피를 채우는 걸 막아야 하는데, 만약 여기서 한 마리라도 남아 있으면 바로 체력을 회복시키면서 부활을 하죠.

이런 젠장, 자비가 없는 패턴이군. 가만 보면 물 속성 슬라임을 흡수해서 피까지 채우는 패턴이 있더군요;; 하지만 리사 아줌마 앞에서는 물의 정령 급으로 샌드백이 됩니다.

겁나 좋쿤. 첫 조우와 함께 첫 토벌을 달성했습니다. 역시 무상 시리즈는 패턴만 복잡하기 막상 싸워보면 그렇게 빡세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것도 속성이 잘 맞았을때 얘기죠.

Aㅏ... 그런데 하필이면 레진 2개가 부족해서 결국 또 약한 레진을 까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1개였다면 어디 가서 노가리라도 까고 오는 건데;;

아무리 그래도 원석을 쓰기는 아까워서 약한 레진을 박았더니, 바로 4성짜리 돌파 재료 보석이 등판했습니다. 이정도 보상이면 레진 쓴게 아깝지 않죠.

그런데 알고보니 퀘스트는 이 무상의 물을 잡는 게 아니라, 뒤에 있는 물을 뜨는 거였네요;; 괜히 뻘짓을 한거였습니다. 이런 젠장 할마시, 살려두지 않겠다. 감히 날 속이다니?

이보시오, 이게 어떻게 된 거요? 무상의 물이랑 싸우라는 얘기는 없었잖아? 내 아까운 시간과 약한 레진을 다시 돌려받지 못한다면 여기 이 섬에다가 수메르산 독을 풀어버리겠어.

Aㅏ... 결국 끝까지 이상한 사이비 종교 포교만 하다가 끝나는군요. 이쯤 되면 점괘가 아니라 그냥 물셔틀이잖아? 막말로 실질적인 플레이보다도 대사 분량이 더 많네요;;

후속 임무가 있다는 소문을 얼핏 들었으나, 그건 다음날이 되어봐야 알 수 있을테고... 만약 있다 하더라도 당장 파란 느낌표만 안 보이면 그만이기에, 적절히 유기를 해야겠습니다.

절벽을 타고 위로 올라오니 또 파란 느낌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웬 밭이 하나 등판했네요. 일단 묻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서리부터 해줍시다.

이 아재는 농사를 하다 말고 말아먹었나보네요. 그런데 비료를 만들고 있다는 것치고는 여기 주변은 마치 수메르에 있는 죽음의 땅마냥 농작물들이 전부 다 썩어버렸구만?

Aㅏ... 이젠 하다하다 별걸 다 도와달라고 하네. 비료 만드는데 쓸 재료가 필요하답시고 입을 털더니, 갑자기 똥간에 가서 똥덩어리를 퍼오라고 하는군...

이런 젠장, 그런데 다음날이 되니 갑자기 주변에 있던 몹들이 빡쳤는지 밭을 습격했네요. 역시나 마찬가지로 직접 발 벗고 나서지 않으면 NPC들은 벙커링을 하게 됩니다.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진지하게 저런 소릴 하는 걸 보면 누군가가 진짜로 밭에다 똥덩어리를 한바가지 퍼질러놨나보군. 이쯤 되면 침 뱉고 코딱지 바르는 건 양반인 수준이죠.

도대체 뭘 만들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그걸 굳이 봐달라고 하는 걸 보니 역시 자비가 없는 임무입니다. 이런 걸 시키려거든 원석 100개쯤은 줘야지?

아니, 이게 누구야? 더빙도 안 되어 있는 월드 임무에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얼굴을 까고 등판하는 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닌데, 갑자기 나타나는 걸 보니 반갑기 그지없네요.

Aㅏ... 역시 개코라서 그런지 똥덩어리 냄새를 한번 맡자마자 바로 도주를 하려고 하네요. 그러게 최고급 수메르산 비료를 수입해서 쓰라니깐?

도대체 저 양반이 직접 만든 비료를 갖고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곶통을 호소하고 있으니, 뻘짓은 그만하랍시고 입을 털고 있네요.

그런데 같은 시각, 또 다른 비료 판매원이 섬에 나타나서 적절히 사기를 치고 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합니다. 이거 왠지 스케일이 갑자기 커지는군요;;

Aㅏ... 그런데 이게 누구야? 지난번에 리월에서 논문 쓴답시고 뻘짓을 했던 그 양반이군? 어찌어찌 돌고 돌아서 이나즈마까지 왔네요. 시간대를 보니, 마신 임무 이후일텐데...

아니, 가만 보니 이 섬에 잘못 들어온 양반들은 전부 사무라이 아재들한테 잡혀서 한 번씩 심문을 당하는 레파토리네요. 지난번에 어떤 상인 양반도 전설 임무에서 잡히더니;;

그러게 말이야.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섬 사람들은 외지인들을 너무 경계하고 있네요. 특히 타국에서 온 양반들은 무조건 잡고 보는 클라스...

결국 같은 지역 출신의 다른 학자 양반이 입을 털어줘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그놈의 비료 때문에 아주 그냥 난리도 아니네요. 한명은 논문 때문에 왔다가 잡혀있고...

Aㅏ... 이쯤 되면 사람을 좀 믿으라니까. 두 사람이 입을 털어도 안 믿더니, 세 사람이 되는 순간 갑자기 신뢰가 생기나봅니다. 이것이 바로 3의 법칙인가?

하지만 여전히 이 섬 사람들은 외부인들을 환영하지 않아서 Fail. 대신 강제로 노예 계약을 들이미는군요. 이렇게 해서 이 섬에 납치를 당한 사람이 나 말고 또 생길 줄이야?

일단 이나즈마 앞바다에 꼬르륵 당하기는 싫으니깐 도와준다고 입은 대충 털어대는데... 이 양반 진짜 비료 전문가 맞나? 딱히 전공이 이쪽은 아니었던 걸로 아는데;;

일단 살기 위해서 대충 입을 털어놨으니, 바로 당사자에게 가서 두 사람을 연결시켜줍시다. 그나저나 저 아재는 아직도 비료를 만들고 있네요...

이렇게 강제로 노예 계약을 맺고, 앞으로도 계속 수메르산 최고급 비료를 만들기 위해 똥을 푸는 일을 하겠구만. 이쯤 돼서 난 슬슬 빠지도록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니, 그런데 이렇게까지 사람을 부려먹고도 원석 하나 안 준다고? 매우 자비가 없군. 그나마 남아있던 일말의 양심 따위는 아까 똥통에서 똥을 푸다가 똥간에 빠뜨린 게 분명합니다.

Aㅏ... 퀘스트를 끝내고 나니, 아직도 이 양반이 밭에서 뻘짓을 하고 있군요. 알고 보니 이 섬에서 농사를 짓는 NPC로 나름 유명한 양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비료 하나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있었네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아재였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웃긴 양반이었는데, 이 대사를 듣고 나니 인식이 확 바뀌었네요.

온갖 잡일을 하다가 지쳐서 세이라이 섬으로 튀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여기도 파란 느낌표가;; 나랑 뭔 상관이지? 난 바다 불로초 뜯으러 왔는데. 평소 같았으면 무시를 했겠지만...

하필이면 지난 세이라이 번개 추적기 이후의 후일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퀘스트인지라, 시도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모험가 양반들도 여기서 벙커링을 하고 있죠.

결국 또 이런저런 잡소리를 하다가 본론은 제일 마지막에 말을 하네요. 기껏 주변 청소를 해달라는 말을 하나 하기 위해서 아주 그냥 빙글빙글 돌리는군.

이젠 하다하다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시키는 일까지 맡아서 셔틀짓을 하고 있는 불쌍한 인생... 명예 기사 시절에도 딱히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안습한 수준입니다.

먼지 치우는 건 역시 바람 속성 캐릭터가 제격이지. 특히나 저 헤이조 양반은 써머쏠트 킥이나 원펀맨의 진심펀치가 간지납니다. 진지하게 메인 딜러로 키우고 싶어지네요.

고작 청소 하나 시키려고 사람을 여기까지 불렀다고? 손이 없나 팔이 없나 드립을 치고 싶으나, 안타깝게도 사람이 아니라 진짜로 고양이라서 Fail.

아니, 그런데 이 간단한 게 비료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쉬우면서 보상은 더 짭짤하게 주는군? 책정 기준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거의 일일 의뢰급으로 쉬운 임무였는데?

Aㅏ... 지난 세이라이 번개 추적기 시절에 주인공을 지겹도록 괴롭혔던 모험가 길드 2인방들이 여기 이 섬에서 노가리를 까고 있습니다. 나중에 캐서린한테 가서 고발을 해야겠군...

온김에 세이라이 섬에 들러서 각종 지맥도 뚫어주고, 여기에 있는 바다 불로초를 야무지게 털어줍시다. 물론 농축 레진과 퓨어 레진도 녹이면 일석이조죠.

겁나 좋쿤. 벌써 표본 20개는 다 털었습니다. 나중에 속세의 주전자 안에 가서 키우면 8개씩은 수확이 가능하겠네요. 물론 이도의 선착장에서도 5개를 살 수가 있죠.

각종 월드 임무를 깨고 나면 이렇듯 평판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몬드성에서는 22개로 기억하는데, 이나즈마부터는 거의 그 2배네요;;

Aㅏ... 그런데 미루고 미루던 이벤트가 벌써 종료를 한다고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원래라면 이걸 보고 나서 그제야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벤트는 역시 미루다 해야지?

이렇게 테마 임무를 다 밀어놓고 자잘한 월드 임무를 찾아서 도전하는 컨셉으로 가려고 했는데, 하루가 지나니 갑자기 후속 임무가 등판하는 무자비함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말았습니다. 결국 저는 또 반강제로 수메르 사막으로 끌려가게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