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서지수 x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빙의글] 카트라이더 러블리너스 41화.

41화.

여기는 OMG 회사 사옥.

올림포스 메카닉 그룹과 어비스 궁전의 인연.

긴 복도로 관광 중인 러브마을과 OMG 가이드들.

네들이 여기 이 회사에서는 잡상인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네들은 우리가 특별한 VIP로 초대했다고 봐도 무방해.

VIP? 우리가 VIP가 된 거야?

두말할 것도 없어. 근데 자네들 혹시 어느 동네에서 온 거니?

러브... 마을이요.

네 우리 다 러브마을에 살아요.

러브마을?

아 미스트폴 공장하고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이 러브마을이에요.

뭐야?

부회장님도 혹시 미스트폴 공장을 아세요?

저기... 그냥 서한이라고 불러도 돼. 네들은 VIP잖아 잊었어?

네들은 그렇게 부를 수 있는데 원래 네들 같은 다른 잡상인들이었으면은 로비는커녕 사옥 앞에서도 쫓겨났을 거야. 아무튼 네들은 미스트폴 공장을 어떻게 알아? 뭐 우리는 미스트폴하고 계약 맺고 제품 만들게 하는데.

아... 두 회사 아는 관계로군요?

저랑 선영이는 미스트폴 공장 직원이에요. 정인성 아시죠?

정인성? 그 로봇 공장장 말이야?

맞습니다. 우리는 그 로봇이 진짜 로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친구 AI처럼 되고 싶어서 로봇 복장으로 항상 살아왔단다.

네?

- 진짜 로봇이 아니었다고요?

AI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만들어졌으니까... 인간이 로봇이 된다는 거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야.

근데 왜 그렇게 로봇 복장으로만 하고 있는 건가요?

그거야 미스트폴 제복이 원래 그런 거니까.

제복도 우리가 맞춰주면서 이렇게 사업을 해왔던 건 미스트폴도 같이 따르기로 했기 때문에.

제복을 입히면 뭐 어떤 성취감이 느껴지나요?

그거야 회사 에티켓이지. 회사는 물론이고 공장까지 허름하게 제복 안 입으면은 없는 것처럼 보이잖아. 그래도 OMG 회사하고 미스트폴이 협동사업한 거는 아무래도 10년은 넘었을 거야. 우리가 미스트폴 공장을 설립했거든. 그것도 20년 전에.

올림포스 메카닉 그룹

OMG 회사의 놀라운 업적에 다들 감탄하는 러브마을 라이더들!

얼마 후, 회장실로 들어오는 일행들.

미스트폴이 우리가 말하던 어비스 궁전하고는 관계가 없지만... 우리는 어비스하고도 오래된 계약을 통해서 큰 돈을 벌었거든.

사실상 우리가 원래 어비스의 주인이긴 한데 정말 많은 건설비하고 투자금 그리고 예산까지 이렇게 수많은 시간을 달려 벌어왔던 자금들을... 우리가 두 배로 갚게 되면서... 결국 독립을 선언한 어비스에게 계약 위반을 할 수가 없으니 그냥 내버려뒀지.

동업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비스 궁전하고 같이 했었나요?

우리가 개척자였기 때문에... 5년은 됐어. 당시 물가로 따지면 약 10% 정도는 올랐고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관광객들에 이용객들까지 늘어나니까 정말 거대한 놀이동산처럼이나 마찬가지면 투자금의 3배 정도는 넘게 수입이 오니까 수백 억이 한 순간에 수천 억으로 매출을 하니까 뭐 과연 그 어비스가 우리 손을 놓으면 과연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지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러고 5년이 지나서 오늘까지도 저렇게 영업에다 매출이 우리랑 별 다를 게 없으면... 답이 없는 거죠.

다 자산가네요.

그 권남매들 있지. 걔네들 부모님하고 내 가족이 아주 오래된 장사꾼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거야.

아 그렇군요.

혹시 그 어비스 남매 부모님하고 회장님하고... 무슨 관계예요?

오래된 친구 같은 가족이었지. 동네 이웃에서부터 시작해서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까지 같은 전공을 해서 따로 다른 장사를 하면서 살다가 10년 전에 다시 만나게 됐고... 왠지 내가 그렇게 거기 남매 부모들한테 빌붙어 살고 나니까 내가 미안해지던 어느 날 초라한 모습에 별로 잘 나가지 않는 장사를 하는 듯... 생활고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서... 내가 동업을 같이 한 거지. 물론 내가 걔네들보다 수천 배는 더 잘 살게 됐는데.

아버지는 옛날에 그렇게 부유적인 삶을 살지는 않으셨잖아요.

평범했고 걔네들은 재벌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렇게 나는 걔네들의 감사에 힘입어 피 땀 눈물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회사까지 창립했잖아. 허나 IMF 경제난 때문에 빠듯해진 걔네들을 우연히 내가 만나가지고 결국 협업을 하게 됐지. 상부상조가 된 거지.

IMF 경제난 때문에 어비스 남매 부모님들이 어떻게 되셨는데요?

회사 말아먹기 일보 직전이었던 순간에 빌붙었던 내 자신에 만회할 수 있는 순간이 생긴 거야. 원래 생각이 다르면 손절이나 의절할 게 뻔한데... 어찌 나랑 그렇게 손과 발이 척척 어울리는지... 그렇게 걔네들도 개과천선하고 빌붙었던 나도 환골탈태하고. 이게 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드문 순간이지.

회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우리 집이 주식이라는 건 눈곱만큼도 몰라서 어비스 애들 식구들한테 얹혀사는 주제도 모르고 그렇게 돈 막 쓴 게 마음에 걸리지. 그때 나는 다은이하고 지훈이한테 찍힌 걸 미리 직감하고 있었는데 그것조차 눈감은 걸 보면... 우리가 죄인이지. 거기에 대한 욕망은 별로 없었는데 그래도 거기에 대한 대가는 고난을 겪어 얻어야 마땅했지.

요즘 애새X들은 그딴 말은 새겨듣지도 않아. 우리가 얼마나 흙수저라 금수저였던 놈들한테 흥청망청 삥땅이나 하고 쯧.

그래도 지금 이렇게 성공한 걸 보면... 둘 다 잘 살고 있으면 그만이잖아요.

사람이 쉽게 변하기는커녕 변할 새도 없이 우리는 그렇게 살아오다 결국 우리가 걔네들을 도와주다니... 언젠가 그런 날이 올 줄 알았지. 뭐 우리는 그렇다고 돈 많다고 막 갑질이나 해대는 건 아니니까.

알고 봤더니 올림포스 메카닉 그룹 회사와 어비스 궁전은 정말 같은 인생 같은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역방향으로 다른 장소에서 같은 장소로 그러다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교차 속에서 살아왔다고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독립한 사이로 가끔의 주식투자도

며칠 후, 어비스 궁전 계산대.

[지] 네들도 결국 우리하고 올림포스 회사랑 관계를 알게 됐어. 진짜 평행적인 인생이었지만 오래 전부터 돈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렇게 싫어하는 티도 안 내는 동안 얹혀산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어. 큰 돈을 빌리기는커녕... 그냥 각자 살았는데도 우리가 좀 잘해주긴 해도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걸 오래된 약속과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러브마을에서 약 카트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이 여기 어비스 궁전이라면 네들은 어떻게 우리 러브마을을 알고 온 거야?

요즘은 카트가 대세잖아. 게다가 우리가 이렇게 마치 얹혀사는 꼴이 된 게 왠지 창피하게 느껴져도... 우리가 해줬던 것처럼 본다면... 이래야 정말 좋은 인생을 사는 거지... 사실 우리 엄마랑 아빠도... 진짜 잘나가는 사업가였다가... 언제부터 사기당해서 회사 말아먹고... 압류까지 당하고...

[다] 그러다가 회장님을 만난 거야. 우리 부모님 진짜 얼마나 축복받았는지 우리는 완전 제대로 새똥을 맞은 거나 마찬가지지.

진짜 그런 타이밍이 아주 절묘하다.

착한 일을 하면 언젠가 우리가 배로 갚게 되는 법인가봐. (善因善果 惡因惡果) 선인선과 악인악과. 착한 일을 하면 착한 열매를 맺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열매를 맺고... 어느 날 우리한테 사기라는 데인 사람한테 닥친 일을 우리가 옛날에 회장님한테 싫은 마음 내키지 않고 도와준 게 우리한테 다시 돌아올 줄이야.

그럼 그 사기친 놈들은 어떻게 됐을까?

십중팔구 장담하는데 걔네들도 인과응보처럼 누군가한테 사기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고소하지 뭐.

당연히 그래야지.

맞아.

근데 네들은 어떻게 저기 회장님한테 VIP라는 말까지 듣게 됐어?

네들 덕분이야. 야 근데 우리 수영장 잠시만 좀 봐도 될까?

손님으로 돈 좀 받아야 될 텐데?

쉽게 요금을 내주는 예진!

(성인 5명) 35,000원 되겠습니다.

얼마 후, 여기는 어비스 수영장 풀장.

수영복 차림의 러브마을 일행들!

이런 곳이었구나.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다 이유가 있었어. 야외수영장보다는 실내수영장이 난 최고야.

이게 진정 지하수에서 나오는 천연유황 온천이라면... 겨울에는 진짜 많이 오겠네. 심지어 수심도 깊지 않고.

곧 물 위로 머리를 내미는 효정서현.

시원하다. 물도 그렇게 차갑지도 않아서 감기들 것도 없고.

근데 이게 진짜 천연지하수야?

완전하게 이걸 같이 찾아냈다고 하는 회장님하고 여기 사람들은 횡재야. ×2

근데 수익과 매출을 오고 가면서 이렇게 많은 이익을 봤다는 어비스 사람들이나 어비스 궁전을 개척한 올림포스 그룹도 다 같이 이렇게 협업해서 얻다가 천천히 헤어지고 나니까 과연 이 재산을 어비스가 넘겨받았다는 건... 죽 쒀서 남 준 것처럼 보여.

회장님께서 남이 아니라잖아 어비스가. 뭐 어비스는 엄연히 올림포스가 협업해서 설립하고 온천수를 찾은 건 어비스지만 올림포스가 아니면 어비스가 있을 수도 없었을 텐데. 둘이 혹시 갈등이 있었을까?

서로 이 온천수의 이익을 보고 싶다고 갈등은 확실히 있었겠지만... 오래가진 못했을 거야.

어떻게?

- 어떻게?

서로 자기 이익을 위해서 보는 게 아니라 협상이나 타협도 좀 했었겠지. 수익을 50대 50보다는 올림포스가 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잖아.

그러면 우리 뭐 언제 시간 잡아서 각자 따로 독립하는 사업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아보는 게 어떨까?

이렇게 우리는 올림포스 회장님하고 어비스 남매들을 만나 각자의 사업 그리고 곤란함 등 이것저것 물어보기로 하였다.

며칠 후, OMG 기업 회사 로비.

회장님 안에 계셔요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이들을 안내하는 은선.

어느새 엘리베이터 안.

14층이라고요?

네 이 회사의 가장 높은 층이 14층이고 회장실도 14층에 있어요. 며칠 전에 여기 와봤잖습니까?

네. 지금 회장님 돌아오신 건가요? 부회장님은요?

원래 회장님하고 부회장님이 같이 다니는 확률이 거의 없더라고요. 다 크신 분들이지만 그래도 부회장님께서 회장님 보필해주시니까...

곧 이어 회장실.

갈등이라고? 어비스하고 한솥밥을 같이 먹었지만... 네들 말대로 우리도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가 누구겠어. 주주총회 등 만나서 은밀하게 대화를 나누고 그래야 협상이 되지 않겠어?

어비스 주식회사도 우리가 설립하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돕지 않으면 저 사람들이 뭘 할 수 있을까 회장님께서 생각 많이 하셨거든.

네들 이름이 뭐라고 했지?

최선영입니다.

저는 강지수입니다.

선영님 지수님 두 분은 일단 공과부라고 하셨었죠?

네.

- 네. 문제는 저는 뭐 가수를 택했거든요. 노래로 먹고 살면서 많은 버스킹과 공연을 해온 사람이지만... IQ 185로 집 수리나 많은 설계 등을...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대학보다는 그냥 가수가 더 좋았어요

천재적인 소녀로군. 그런 두뇌로 나한테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걸 떠나서... 네들이 묻고 싶은 게 어비스와 마찰 그런 걸 알고 싶니?

무례하게 그런 불쾌한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아니. 죄송할 것까지야. 생각이 다르면 뭐 마찰도 갈등도 있겠지. 소유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게다가 우리가 수익을 받는 것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요소들에 의해 갈등은 있었지만 심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이 얘기를 왜 해야 되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어. 사실 우리도 신세도 많이 지다가 곧 어비스 그 식구들이 망해가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우리는 수익창출 매출 투자 등등 체결까지 하면서 동업을 하다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재계약을 할지 아니면 독립창업을 할 건지 우리가 토론을 좀 많이 해왔어.

한 편, 여기는 어비스 궁전 사무실.

계약이 끝나는 순간에도 우리도 사실 고민 많이 했었지.

[지] 우리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준 사람이 회장님이셨고... 지하수를 찾고 나서... 우리가 과연 이걸로 계약 끝나면 독립을 할 수 있을지... 그냥 일단은 이익을 같이 나누기로 했지.

그래서 이익을 나누기는 한 거니?

[다] 찾은 건 우리니까 우리 소유인 건 당연하겠지만... 수익을 다 갖기보다는 분할을 하면서 좋게 협상을 하면서 뭐 양보를 하던지 재계약을 하던지 엄연히 우리 집 망해가는 걸 회장님께서 도우셨기 때문에 65대 35로 가는 걸로 합의해서 타협했고.

그런데 지금 네들은 올림포스 회사하고 남남이야?

남남까지라고 하기는 좀 너무 오버고... 그냥 독립을 해서 각자 경영하고 사업을 이어가는 거야 그 대신에 수익의 일부분은 거기 회사한테 받는 거고 그리고 계약 위반 시 위약금 55%는 우리가 책임을 지거나 45%는 그쪽이 책임을 지고. 채권자들이고 채무자고 뭐 다 같이 동업에서 계약 만료 후에 적어도 수익의 일부분은 조금은 나눠줘야 손해가 안 갈 것 같으니까.

네들은 혹시 그 회장님 가족하고 뭐 갈등이나 다른 문제로 싸우지는 않았어?

약간의 오해도 생기기도 하고 갑질의혹이나 우리가 역갑질을 한다는 느낌 같은 그런 분위기도 나긴 했지만... 심하게 갈등을 겪지는 않았어. 그런데... 나 솔직히 옛날에 회장님께서 우리가 돈 좀 있다고 그렇게 막 쓰시는 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가 오히려 우리가 망하고 나서 마치 자기들이 더 잘나가는 것 때문에 그냥 무슨 변명을 떠나서 그냥 할 말도 없이 그렇게 동업을 하다가... 5년 전부터 서로 소식 주고 받는 거 뭐 주식이나 경제 일 빼고는 별거나 마찬가지야.

이렇게 올림포스에겐 어비스의 벗 같은 가족들 그리고 만나 헤어지는 사이에서 다시 돌아와 올림포스의 피난처 밑에서 지하수까지 찾으며 본전을 찾게 된 어비스 그리고 한 회사 안에 또 다른 한 회사의 기나긴 동업 끝에 각자의 삶을 살게 된 두 회사 가족. 이렇게 우리는 그들에 대해 조금씩 배워갈 수 있었다. 그리고 졸지에 우리는 두 회사 사람들에게 졸지에 VIP라는 멤버십까지 갖게 되는 명예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