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09 지휘관이 교수가 된 사건에 대해’…현역 지휘관이 해 본 '뉴럴 클라우드'

로그라이크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어, 단점으로는 정적인 게임방식

'소녀전선'은 2017년 국내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서브컬처 게임계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이용자들을 자원 입대시켜서 지휘관으로 만들어 버린 게임이다. 이러한 전과가 있는 게임의 IP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지휘관에서 교수가 되어 다시 한 번 기지를 구할 때가 된 것이다.

다시 만난 페르시카가 좀 친절해졌다 / 게임와이 촬영

기자는 '소녀전선'을 지금도 플레이할 정도로 꽤 오래 플레이했다. 그렇기에 '뉴럴 클라우드'에서 너무나도 친숙한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페르시카를 시작으로, 우리들의 고양이 IDW는 ‘베티’가 되었고, KSVS는 ‘드셰브니’가, 한국서버의 어머니인 G36은 ‘센터우레이시’가 됐다.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할 때 '소녀전선'에서 존재했던 캐릭터들을 위주로 자연스럽게 플레이하게 되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자신이 지휘관 출신이라면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일러스트와 캐릭터 디자인이 친숙하게 다가와 과거의 향수를 느끼며 게임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

이게 KSVK일까? 드셰브니일까? 사실 둘다 맞다 / 게임와이 촬영

'뉴럴클라우드'는 상당히 독특한 게임 요소를 가지고 있다. 수집형, 로그라이크, 오토배틀러가 섞여 있어 이 게임만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들을 모아 편성한 후, 함수를 통해 강화된 캐릭터들이 자동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 조금이라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함수를 찾아보는 자신을 볼 수 있다.

게다가 함수를 강화할 때 어떤 캐릭터가 몇 퍼센트만큼 강해지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타 로그라이크 장르보다 친절하다고 말할 수 있다. 퍼센트로 올라가는 수치가 강해짐의 전부는 아니지만 수치적으로 강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확인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로그라이크 장르만의 운 적 요소의 재미도 있다. 특정 캐릭터의 특정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시킨다면 기존의 성능보다 월등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랜덤성을 판마다 느낄 수 있어 매 판 새로운 느낌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허블이 말도 안되게 잘 성장된 모습 / 게임와이 촬영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게임의 BM을 만나게 된다. 특히 게임마다 BM이 다르기 때문에 이른바 ‘창렬하냐’, ‘혜자스럽다’를 나누며 이야기하게 된다. 이러한 부분에서 '뉴럴 클라우드'의 BM에 대해 말하자면 꽤 ‘혜자’스러운 편이다.

출석 보상과 시작 스토리를 통해 꽤 많은 석영 가루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그래서 첫 정가인 60회까지 빠르게 가챠가 가능하다. 관련 리세마라 영상을 보게 된다면 ‘리세할 시간에 오히려 게임을 플레이해라’라는 말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석영 가루를 모으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의 경우도 첫 가챠의 결과가 좋지 않았으나 리세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스토리를 클리어하는데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타 게임과 비교한다면 꽤나 저렴한 편이다. 10뽑기당 약 1,500개의 석영 가루가 소모되는데, 초회 트럭 기준 12,960개를 획득할 수 있다. 이는 80뽑기 정도 가능한 수치인데, 60회에서 확정으로 3성을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인게임 획득 재화, 월정액, 배틀패스를 통해 게임 기간을 길게 잡고 플레이하게 된다면 더욱 좋은 효율로 가챠를 진행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배틀패스의 경우 스킨도 빠르게 얻을 수 있고 보상도 좋다 / 게임와이 촬영

게임에 좋은 부분만 있을 수 없는 법. '뉴럴 클라우드'는 생각보다 꽤 큰 단점을 하나 가지고 있다. 바로 오토배틀러 장르의 전투가 진행되다 보니 정적인 게임 스타일이 길게 진행되어 취향을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전투 시 스킬 말고는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 크게 없다. 컨트롤 등의 개인 실력의 개입이 타 게임보다 최소화되어 있기에 변수를 만들기 어렵다. 이 부분에서 극단적으로 이용자 취향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맵의 길이도 지나치게 길다고 느낄 수 있다. 로그라이크 장르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넣은 함수 획득 방법이 오히려 전투 플레이 시간을 늘리게 된다. 전투는 정적이고, 플레이 타임을 길어진다. 그 말인 즉 이 부분의 단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는 것이다.

긴 탐색 시간이 오히려 게임의 재미를 반감 시킬수도 있다 / 게임와이 촬영

기자는 '뉴럴 클라우드'가 중국에서 첫 출시할 당시 함수 선택 부분의 해석을 번역하는 부분에서 큰 애로사항을 느껴 게임 플레이를 포기했었다. 그렇기에 한국 서버에 출시됐을 때 한글로 번역된 함수를 봤을 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소녀전선'의 캐릭터를 좋아했거나 인디스러운 느낌이 나는 게임을 좋아한다면 '뉴럴 클라우드'를 적극 추천할 수 있다. 하지만 정적인 게임을 싫어하는 이용자에게는 쥐약 같은 게임이 될 것이다. 전투가 너무 느리고 길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장, 단점이 너무 명확해 취향을 확실히 타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오히려 취향에 맞는 이용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미래시를 챙겨보며 ‘혜자’스러운 가챠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느낀다. 한 명의 지휘관이자 팬으로써 뉴럴클라우드가 소녀전선처럼 롱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언어의 장벽을 넘게 해준 한국 뉴럴클라우드가 잘 되길 바란다 / 게임와이 촬영

서브컬처 '소녀전선'이 돌아왔다...'뉴럴 클라우드' 출시 5일만에 구글 매출 순위 8위

'소전 신작·니케·무기미도·소녀전쟁' 출시 임박...미소녀 게임 '주류' 종지부 찍나?

'던파 모바일' 2관왕 차지...게임 대상에 이어 구글 '올해의 베스트 게임'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