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미도, '샤이닝 니키'만든 회사였다?
무기미도라는 중국산 모바일 게임이 있습니다. 대략 '여죄수'들을 모아서 타워 디펜스를 하는 그런 수집형 모바일 게임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최정상급은 아니지만 출시 이후 꾸준하게 인기를 얻어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소규모 중국 기업이 만든 게임 치고는 풀 한국어 더빙을 해주는 등 상당히 공을 들여서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에 이벤트를 진행하던 중 중복된 인원이 보상을 독식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운영진이 편애하는 유저나 혹은 운영진들이 상품을 전부 가져간 게 아니냐는, 여기까지는 실은 많은 게임들이 저지르는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한복은 중국 옷' 주장 中 게임 국내서 철수 : 블로그 (koreamobilegame.com)
그런데 이 사건에 불만을 품은 국내 유저들이 무기미도를 개발 및 중국 본토에서 서비스하는 아이스노 게임즈라는 업체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이 게임을 만든 회사의 전신이 '페이퍼 게임즈'라는 기업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페이퍼 게임즈라고 하면 생소하게 들릴 수 있을텐데, 이 회사는 몇 년 전 샤이닝 니키라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었던 회사입니다. 바로 게임 내 등장하는 한복 아이템을 두고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발언을 한 다음 먹튀에 가까운 서비스 종료를 했던 그 게임이었습니다.
유저들은 아이스노 게임즈의 전화번호와 메일 주소 등을 근거로 사실상 페이퍼 게임즈가 형식적인 폐업 처리만 하고 회사 이름만 바꿔서 다시 한국으로 온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됐습니다.
게임사에서는 사과문 겸 해명문을 올렸지만 유저들의 민심은 상당히 부정적이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