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구매한 중국 모바일 게임 굿즈 - 원신 감우 아크릴챰과 모나 캔뱃지, 소녀전선(걸즈 프론트 라인) 데포르메 캔배지 박스 세트 2탄 등
(출처 : 스루가야)
여느 때처럼 스루가야에서 재밌는 물건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일본에도 원신 굿즈가 있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원신이 중국 게임이긴 해도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것은 대강 알고 있었지만, 스루가야는 동인 서적을 제외하면 어지간해선 공식 굿즈만 취급하는 곳인데도 인기 비례 상품수가 엄청 많이 뜨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신 키워드만으로는 원하는 거 찾기 글렀다 싶어서 캐릭터로 특정해보기로 했는데요.
(출처 : 스루가야)
감우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지 보시다시피 굿즈에 다 프리미엄들이 붙었습니다. 반다이가 유통한 공식 굿즈는 맞는데 머리가 탈색된 감우 스트랩 하나만 정가보다 저렴할 뿐, 한국에서 콜라보 카페를 했던 것처럼 스위트 파라다이스라는 곳에서 콜라보 했던 굿즈들은 보시다시피 스티커가 3천 원 하고 종이 코스터가 5천 원 하고 그럽니다.
저는 취향상 스티커나 클리어파일처럼 너무 납작하고 팔랑거리는 종류의 물건에 돈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저것들은 보류하기로 하였고,
(출처 : 스루가야) "프리미엄 가격!!"
적당히 타협했던 것이 아크릴챰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이거 구매할 당시엔 한국에서도 원신 굿즈를 취급하는 굿즈샵이 있는 줄 모르고 산 거였는데, 한국에서도 이거랑 똑같은 거 취급한 적이 있었던가요? 지금 봐도 저 가격이 괜찮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의문은 의문이고 일단 사고 보자는 느낌으로 일본에서 비행기 타고 물 건너온 물건 되겠습니다.
바코드도 아니고 뭔 의미를 알 수 없는 넘버가 길게 적힌 봉투에 들어있었습니다.
카누 아닌 칸우
꺼내보면 샘플샷이랑 똑같이, 감우 공식 일러가 인쇄된 아크릴 굿즈가 나옵니다.
이때는 호요버스가 아니라 미호요였기 때문에 카피라이트에도 미호요가 적혀있고, 이 상품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일본 내 유통은 반다이가 담당했었다고 합니다. 반다이 이름이 안 적혀있는 걸 봐선 반다이가 라이선스 사다가 만든 굿즈라기보다는, 정황상 반다이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굿즈를 유통만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일본 굿즈 좀 만져본 사람은 알겠지만 '챰'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은 굿즈입니다.
밑에서 다룰 소녀전선 캔배지랑 나란히 둬서 비교해보면, 챰 2개 놔두어도 캔배지 포장지 너비만도 못합니다 -0-;;
그리고 이건 이왕 원신 굿즈 찾아보는 김에 감우 아크릴챰과 함께 묶음배송할 거 찾다가 나온 캔배지입니다.
마찬가지로 공식 굿즈이기 때문에 미호요 카피라이트가 보입니다.
SD 버전으로 그려진 모나 일러스트의 캔뱃지입니다.
부시로드 크리에이티브에서 유통한 캡슐 가챠에서 나오는 캔배지인데, 모나가 감우보다 인기가 덜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흔한 캡슐에서 뽑기로 나오는 거라 그런지 230엔밖에 안 했습니다.
원신 굿즈끼리 나란히 두면 이런 느낌 되겠습니다.
전에도 중국 모바일 게임끼리 묶어서 굿즈 리뷰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다음으로 볼 것은 소녀전선 굿즈입니다.
이전에 다루었던 신품이 280엔밖에 안 하던 캔뱃지 세트 1탄 때문에 2탄도 이렇게 위시리스트에 넣어두게 되었는데,
(출처 : 스루가야)
280엔밖에 안 하던 1탄의 5배 가까이 되는 가격이긴 해도, 중고도 아닌 신품이 정가 대비 77% 가까운 가격으로 덤핑된 거면 이것도 사실상 거저주는 거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0개 들이니까 1개당 천 원 정도밖에 안 하는 셈이었습니다.
그래서 얘도 일본에서 비행기 타고 왔답니다.
한국에서는 소녀전선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 일본에서는 걸즈 프론트 라인으로 개명되었기에 이 굿즈의 이름도 걸즈 프론트 라인 ~가 되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앞서 다룬 원신 굿즈는 중국에서 먼저 판매했던 굿즈일 가능성이 높으나, 이 굿즈는 처음부터 일본에서 판매할 걸 목적으로 만든 굿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샘플샷도 없는 데다가 윗면에는 중고샵에서 찍을 바코드 때문에 안 보여도, 이렇게 옆면을 살펴보면 총 10종류의 데포르메 일러스트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데 신품이라서 박스를 뜯지만 않았을 뿐, 상자 상태까지 신품 상태라고는 안 했나 봅니다 -_-;;
먼저 다루었던 데포르메 캔배지 1탄 상자와 나란히 두면 이런 느낌입니다.
둘의 발매일이 3개월밖에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500엔+세금, 5000엔+세금까지 가격도 똑같습니다. 굿즈샵에서 낱개로 판매하기 편하라고 단품 바코드랑 세트 바코드가 따로따로 있다는 점이 깨알 같군요.
개인 취향따라 평가가 다를 텐데, 보시다시피 바코드 사진 쪽도 그렇고 1탄이나 2탄이나 상자 컨셉이 사실상 동일합니다. 군수품이 들어있는 컨테이너라는 컨셉에 맞춰 통일성을 부여했다고 생각하면 좋게 봐주는 거고, 성의없이 1탄이랑 2탄이 생긴 게 똑같냐고 생각하면 나쁘게 보는 거죠.
바닥 쪽은 딱히 볼 것이 없으니 신품이라고 표시하던 스티커들은 바닥에다 옮겨버립니다.
그렇게 1탄이랑 2탄을 나란히 비교해보면 형형색색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2탄 쪽은 공정 불량으로 이상하게 섞인 게 아닌 이상, 한 박스에 들어있는 10개의 배지들 일러스트가 모두 달라야 합니다.
방향에 맞게 옆면끼리 비교해보면 이렇게 되겠네요.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인기 있는 캐릭터는 1탄이고 2탄이고 구별없이 두 번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데포르메 시리즈가 잘 팔렸다면 2탄의 움뀨에 이어 3탄에서는 움사오 일러스트도 볼 수 있었겠지만, 가엾게도 동생과 달리 움사오 데포르메는 볼 일이 없었습니다.
1탄은 단품 캔배지도 싸게 판매하길래 단품 구매하다가 가챠 느낌으로 뜯었지만, 2탄은 어째선지 단품 뽑기 판매도 없었고 확정 일러스트로 단품 판매하던 것들도 한두 개밖에 안 보였기 때문에 신품은 신품으로 놔두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