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후기] 전략적 팀 전투 세트 11 -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좀 많이
맵과 캐릭터 구성 등 전체적인 퀄리티는 좋았으나 게임성을 제대로 잡지못했던 세트 10의 전략적 팀 전투(롤토체스/tft)가 역경을 딛고 세트 11로 돌아왔다. 세트 10이 음악에 전부 몰빵해버린 컨셉이라 처음엔 신선했지만 겹치는 감이 있어 빠르게 질리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 시즌은 동양풍이라는 테마 답게서 화려하고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소환사의 협곡에서 아직 등장하지 않은 알룬, 코부코 같은 세계관 속 캐릭터를 등장시켰고 기존 캐릭터들의 스킬도 인게임 스킬을 변형시킨게 아닌 완전히 새로운 스킬로 구성되어 조금 더 신선한 느낌을 더했다.
게임 시스템적으로도 많은게 변화해있었다. 저번 시즌에선 프리즘 시너지가 극히 적었고 시너지 증강이나 뒤집게로 상징을 만들 수 있는 경우도 드물어서 덱을 최종으로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이 얕게 느껴졌다면 이번 시즌은 사라졌던 프리즘 시너지, 시너지 증강을 다시 추가하여 덱 구성에 있어 시원시원한 느낌을 더했고 그로 인한 성취감도 더욱 크게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10시즌은 챔피언 '60명'ㅡ계열 15ㅡ직업 14로 총 '29개'였다면 세트 11은 챔피언 '58명'ㅡ계열 11 직업 16 총 '27개'로 전체 캐릭터와 시너지를 낮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앞서 말한 프리즘 시너지, 3성 유닛 등 파격적인 덱 구성을 위해 이렇게 설계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조우자라는 시스템이 추가되어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동안 전략가의 몸집이 커지는 것 같은 개그성 이벤트부터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규모 이벤트까지 조우자에 의해 정말 다양한 변수가 창출되었고 이것은 기존 롤토체스 운영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예시로 증강 타이밍을 랜덤한 스테이지로 옮기는 릴리아나 앞으로 만나게 될 상대를 게임이 끝날 때까지 알려주는 아리, 특정 라운드에 게임을 강제로 끝내버리는 케인 등 정말 대담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저번시즌 워낙 혹평을 많이받아서 그런지 이번시즌에는 육안으로, 또 시스템 적인 면에서도 정말 공을 들였다는게 느껴졌다. 조우자를 비롯하여 정말 색다른 시스템이 추가 됨과 동시에 퀄리티도 여전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세트 11은 다시 한번 전략적 팀 전투의 유행을 이끌수도 있을 것 같다고 감히 예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