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길바래1] 같이하는 포켓몬고~
첫째와 둘째는 사이가 좋지 않다.
둘은 서로를 미워하는 것 같다.
사실 형제는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는 귀한 관계인데…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 난 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한 원인은
1. 둘째가 첫째보다 머리가 좋다.
2. 그래서 칭찬을 많이 받는다.
3. 게다가 둘째가 애교가 많아서 예쁨을 받는다.
4. 반면 첫째는 조금 느리고 약간 둔한 성향이다.
5. 엄마, 아빠는 전형적인 한국의 첫째 딸과 아들이다.
(고지식, 무뚝뚝, 책임감, 인내심… 등으로 뭉친;)
조심한다고 했지만…
첫째가 느꼈을 것이다.
결국 엄마, 아빠 잘못.ㅠㅠ
피아노학원도 첫째가 한달 먼저 다니기 시작했는데…
네달만에 둘째가 첫째를 따라 잡았다.
피아노 선생님의 배려로 공식적인 교재는 첫째가 한장씩 앞서게 해주신다.
둘째처럼 애교를 부릴줄 모르는 첫째는 강아지 흉내를 낸다.
네발로 다니고 혀를 내밀고 핵핵 거리기도 하고 낑낑대는 소리를 내고 부빈다.
그리고 엄마에게 안긴다… ㅠㅠ
40킬로가 넘는데…
엄마는 바보같다고 하지말라고 혼도 내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여리고 순수한 우리 첫째는 본인이 더 이쁨 받고 싶어서 둘째처럼 그렇게 애교를 부렸던 것 같다.
3학년이 된 첫째…
3학년에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면서 나의 지시가 늘었다.
반면 1학년인 둘째에게는 덜 다그친다.
엄마의 조바심에 아들의 상처가 깊어갔다.
무튼…
나와 첫째의 관계 개선은
첫째와 둘째의 관계 개선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선
1. 타이트 하던 핸드폰 시간을 늘렸다.
(하루 15분, 주변 언니들도 너무하다며 혀를 찼다.)
대신 시간이 다되면 언지를 주고 잠시 기다려 주기로한다. 이렇게 키우는 집을 보니 옆에서 엄마가 10분 넘게 너그럽게 기다려주더라. 나같음 결국 화버럭하고 뺏었다.ㅠ
2. 아이 둘이 한편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한다.
오늘은 이왕하는 게임 포켓몬고를 같이 시켜줬다.
둘이 주고 받고 협동을 하더라.
기분이 좋으니 서로에게 너그러워 진다.
3. 공부할 때 20분 간격으로 쪼개고 너무 양에 집착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20분 정도란다.
우선 집중해보는 경험을 늘린다.
“해~”하고 검사하지 않고
옆에서 같이 앉아 있는다. (레이저 안쏘고 앉아만 있었다.)
간략한 설명을 하고 문제를 풀도록 한다.
엄마가 옆에만 있어도 집중력이 높아져서 틀리는 문제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문제를 안틀리니 아이가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생긴다.
1주일 유지해보고 경과를 적어보겠다.
제발 친해지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