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디아블로 이모탈 Diablo Immortal

[모바일] 디아블로 이모탈 플레이 후기

[Mobile] Diablo Immortal

- Metacritic: 69/100점, 유저평점 0.5점

- Google Play 평점 4.5점 / 리뷰 82.9만 개 / 500만+ 다운로드

- '22.6월 초부터 '22.7월 말까지 2개월 간 플레이

나는 막 디아블로 시리즈의 엄청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릴 적 PC방에서 플레이하던 디아블로2나, 문방구에 싸게 팔던 디아블로1 CD를 사 와서 즐겁게 게임했던 기억은 어렴풋이 가지고 있는 사람. 너무 어릴 적 기억이라 스토리나 이런 걸 자세히 기억하지는 않지만 그 독특한 음산한 분위기의 RPG를 좋아했던 듯. (디아블로3는 나왔을 때 내가 게임 전혀 안할 때라 잘 몰랐음)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던 차에 최근에 디아블로가 모바일로 이모탈로 나온대서 미리 사전예약을 하고 다운 받아 플레이하게 되었다. 헤비 유저 마냥 순식간에 스카른 깨고 만렙 달성하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출퇴근 길에 간간히 10~15분씩 플레이하다 보니 최근들어 보스인 스카른까지 클리어해서 글을 쓰게 된다.

물론 다른 디아블로 시리즈도 그렇고 와우 같은 블리자드 게임도 그러하듯 만렙부터 게임이 또 시작한다는 개념이 있지만 뭐 이 정도에서 해본 평에 대해서 남겨 보는 것도 좋을 듯.

기본적으로 디아블로 이모탈은 2와 3 사이의 시기를 그리고 있다고 하던데 사실 스토리가 잘 기억나지도 않고 그냥 플레이해도 무방한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흩어진 세계석 조각을 찾아 파괴하기 위한 모험을 한다는 스토리이고 디아블로 세계관의 각 맵을 돌아다니며 깨는 구조. 만렙은 60이지만 이후부터는 정복자 레벨이라는 개념이 있고, 무기를 강화하면서 캐릭터를 키우는게 스토리를 하는 것보단 더욱 본질인 듯하다는 생각은 든다.

요새 나오는 모바일 게임들이 자동 전투가 많은데 그런거 난 싫다. 그럴거면 게임 왜하나? 직접 컨트롤 하는 맛이 있어야 하지. 그런 점에서 수동 전투를 한다는 점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은 좋은 듯. 그러면서도 컨트롤의 난이도가 또 아주 높지는 않은 듯. 보스 몹을 상대하고 할 때도 적당히 패턴을 알면 잘 피해가면서 후들겨 패면 이길 수 있는 구조. 그렇다고 너무 쉬운 것도 아니고 적당한 스킬 배합과 포션 사용(포션이 잡아야 올라가는 것도 나름 재밌는 시스템인 듯)을 같이 해야한다는 점이 좋았던 듯.

오픈월드의 구성은 아니지만 오픈월드 게임 마냥 지역별로 몹이 레벨이 있어서 강해졌다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내 캐릭터의 강해짐에 따라서 같이 몹들도 전투력이 강해진다는 것도 포인트. 그래서 현상금이든 뭐든 할 때 다른 맵을 가도 내 수준에 맞춰져 있는게 좋지만 한편으론 그래서 내걸 뭐 키우는게 맞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단순히 때리고 잡는 것 외에도 약간의 퍼즐적인 요소도 조금 있는 건 나름 재밌는 포인트. 물론 젤다 마냥 퍼즐로 가득 찬 그런 건 아니지만 이렇게 조작하면서 빛을 인도 시킨다든지 이런 건 단순히 몹잡고 퀘스트를 깨고 하는 범주를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던 듯

스토리 자체 외에도 균열이라든지 그림자단 등 다양한 컨텐츠가 있어 만렙을 찍고도 계속해서 즐길 수 있는게 분명 좋기는 한 듯. 다만 이 게임이 해외에서 겁나 욕 먹는 전설 보설 드랍을 이야기 안할 수가 없는데, 어차피 그냥 스토리만 즐기고 스카른까지만 깰 거면 무과금이어도 상관없으나 이후 플레이를 위해서는 높은 등급의 전설 보석을 먹어야 하고 그래야 하는데 과금 안하고는 사실상 먹을 수 없는 구조라서 비난이 많다 하더라. 근데 뭐 나는 애초에 그정도로 하드하게 플레이할 생각도 없고 애초에 그렇지 않은 BM의 모바일 게임을 보았던 적이 없기 때문에 딱히 뭐 문제는 아니었다. 그건 앞으로 더 플레이하면서 만렙하고 장비 맞추고 하면 그러려나...? 그 전에 안할 거 같긴 한데

디아2 확장판 보스인 바알도 어쨌든 잠시 등장도 하고, 마지막에 스카른을 깨고 나면 디아블로가 나와서 디아3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만들어준다고 한다. 스토리의 연결성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는 캐릭터들이 이렇게 나오는게 반가웠다.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출퇴근 시간 재밌게 시간 잘보내면서 할 수 있었던 게임. 아직 만렙도 안 찍었으니 레벨 좀 올리고 정복자 레벨도 쌓아보고 보석도 좀 끼워보고 좀은 더 플레이하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