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끄적임 #1 ] 포켓몬고와 간장새우장
? 2024.07.10 ?
안녕하세요.
그저 끄적이는 초우지입니다.
특별한 이슈 없이 지나간 오늘의 일상입니다.
출근길.
최근 계속 흐리거나 비가 조금씩 왔었는데,
오늘은 간만에 날씨가 좋다.
원래 흐린 날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반갑게 느껴질 정도로
근래 날씨가 말도 못했다.
물 속에서 걸어다니는 느낌이 뭔지 알 수 있는 날씨.
상당히 찝찝하고 끈적하여
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는 매우 힘들었다.
나의 일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 포켓몬고 ”
(물론 일을 제외하고)
포켓몬고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바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깔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한 번 생각나서 푹 빠졌을 때는 미친 듯이 하다가
갑자기 질릴 때가 있다.
지금은 물론 미친 듯이 하는 중.
이번에는 좀 오래 가는 것 같다.
갖고 싶었던 악식킹을 두 마리나 잡게 되어
기분 좋은 날이었다.
남들은 무슨 재미로 하냐고들 하지만
나는 그냥 재밌다.
최근에 잡은 포켓몬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두 녀석.
“ 차곡차곡 ”
“ 악식킹 ”
게임하면서 항상 느끼는 건데
포켓몬 이름을 되게 대충 짓는다.
그게 매력이다.
나는 단순한 게 좋다.
점심시간에 간장새우장과 연어장을 먹었다.
직장 동료이자 남자친구인 하니가 어제부터 재워놨다.
? ? ?
엊그제 하니가 간장새우장과 연어장을 처음 해줬는데
둘 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바로 한 번 더 만들었다.
참고로 하니는 생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
본인이 만든 간장새우장을 먹지 못한다.
이로 말할 수 없이 슬픈 일이다... ?
때깔 죽인다.
엊그제 버전은 양파가 없어서 못 넣었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
양파까지 함께 넣어주니 완벽했다.
파는 것보다 맛있었다.
간단하게 장국이랑 와사비, 락교, 김치.
차려놓고 보니 일본 가정식 모양새다.
엊그제 먹을 때 꼬리를 힘겹게 떼어먹는 것이
불편해 보였는지 하니가 꼬리도 같이 손질해 주었다.
알레르기 때문에 손이 많이 따가웠을 텐데 참 감사하다.
고추와 양파를 함께 올려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하니의 정성이 맛있었다.
연어장도 한 입 먹었다.
하니 피셜 연어장은 등살로 하는 게 좋다고 한다.
뱃살로 하니까 기름기가 많긴 했다.
그래도 고추, 양파와 함께 먹으니 괜찮았다.
아니, 맛있었다.
물리기 전에 제로사이다도 같이 먹어준다.
제로 음료수는 마실 때 치아가 뽀드득거리지 않아 좋다.
물론 살도 덜 찌고.
이렇게 조금씩 덜어서 먹었다.
침이 닿는 순간,
소중한 간장새우장이 돌변할지도 모른다.
다음날도 간장새우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열심히 일해야지.
말왕님 브이로그 보면서 먹었다.
너무... 계속... 벗고 계셔서 캡처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고양이 찰칵 ?
캡처 소리에 괜히 하니의 오해도 샀다.
억울하다 ㅋㅋㅋㅋㅋ
밥 먹다 갑자기 누네띠네가 먹고 싶어졌다.
편의점 눅눅한 누네띠네 말고
제대로 된 바삭바삭 누네띠네.
안스베이커리 누네띠네가 참 맛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가봐야겠다.
그때는 “ 맛있는 끄적임 ” 에 끄적여야지.
퇴근길.
달이 예뻐서 찍었다.
덕분에 포켓몬은 몇 마리 놓쳤지만...
원래 퇴근할 때 포켓몬 잡느라 정신이 없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유퀴즈에서 들었다.
대개의 현대인들은 하늘을 하루에 세 번도 올려다보지 않는다고.
나는 오늘 두 번이나 올려다봤다.
☁️ ?
마라탕이 너무 먹고 싶어서 돌림판을 돌렸다.
돌림판은 나의 과소비와 잘못된 선택을 제지해 준다.
가끔 틀릴 때도 있겠지만 대부분 맞게 대답해 준다.
천안에 엄마가 있다면, 서울에는 돌림판이 있다.
“ 마라탕 ”
바라던 바다.
사실 네 번 돌려서 나왔다.
내 블로그에서만큼은 거짓말하지 않기로 하여 이실직고.
다이소에 들렀다.
알로에 미스트와 선크림, 바세린 마스크팩을 샀다.
알로에 미스트와 선크림은 다 떨어져서 샀고,
바세린 마스크팩은 하도 좋다고 해서 한 번 사봤다.
집에 쟁여둔 마스크팩이 많아 한참 있다 쓸 것 같다.
요새 피부 관리는 무슨 스킨 케어도 안 하고 잔다.
머리 말리기 전에 알로에 미스트 뿌리는 게 전부.
점점 피부가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앞으로라도 열심히 관리해야 할 것 같다.
영업 중인 마라탕 가게가 없어서 롯데리아...
생각났을 때 먹어줘야 하는데 속상하다.
집에 와서 핸드폰 하지 말고 마라탕이나 미리 시킬 걸.
괜찮아 햄버거도 맛있으니까.
정신 없이 먹어서 사진은 못 찍었다.
하니랑 같이 1인당 두 개씩 시켰다.
원래 햄버거 두 개 거뜬한데
오늘은 사이드를 많이 먹어 그런지 한 개밖에 못 먹었다.
사각새우더블버거는 냉장고에 넣어뒀다 내일 먹어야겠다.
그리고 우이락 고추튀김은 이번에도 맛있었다.
지난번에 새로 나왔을 때 먹어보고
맛있어서 또 시켰는데 또 맛있다.
치즈볼이 없어져서 아쉬운 마음을
우이락 고추튀김으로 달랠 수 있게 되었다.
p.s " 우이락 “ 은 ” 빗소리에 귀가 즐겁다 “ 라는 뜻.
나도 궁금해서 찾아봤다.
이상 오늘의 일상 끄적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