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소설·환상] #0. 프롤로그

하늘은 굉장히 푸르고 구름은 마치 푸른색의 물감에 들어간 하얀솜사탕 같았다. 그리고 「이곳」 이 내가 살고있는 「세계」 다. 시끄러운 도시와 그 사이에서 걸어가는 나는 오늘도 평범한 [일상] 을 보내고 있었다. ……그 [책] 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지금부터 들려주는건 내가 이 「세상」 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일상] 의 이야기다.

신호등이 붉게 물들여있을 때… 나는 얼른 대학에 갈려고 신호등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배우고 있는 수업은 역사지리학으로 이 세상의 [역사] 를 공부하는 것이다. 물론 「과거」 와 「현재」 를 공부해야한다.

신호등이 파랗게 물들이고 사람들은 일제히 자기 갈길을 가고 차들은 사람들의 보행을 위해 멈춰준다. 나는 이런 「일상」 이 좋다. 다만…… 너무 「반복」 적인 삶은 별로겠지만.

예전부터 내 귓가에 시원한 바람과 올곧고 단단한 바위 그리고 자연을 머금은 풀, 엄격한 번개가 칠 때 내 이름을 불렀다. 한명은 가볍게…… 다른 한명은 단호히…… 또한명은 차분히…… 마지막의 목소리는 굉장히 귀여웠다. 다만 그 귀여운 목소리에선… 슬퍼보였다. 자꾸만 들려오는 내 이름에 나는 학과에 가지도 않고 이끌리는대로 도서관에 갔다.

이끌리는 발걸음이 도서관을 향하고 그 걸음이 한번씩 한번씩…… 역사책 관련된 부서로 갔다. 도서관은 마음의 「안식」 이다. 부모님은 없어서 나는 혼자 집에 있는게 종종 외로워질 때도 있다.

골라서 가져온 책의 이름은…… [신세계(神世界)] 다. 이 책은 내가 배우는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들이 잔뜩있다. 책을 펼치고 내용을 보면 항상 어려운 글과 내용이 많이 있다. 내가 읽기엔 너무나 무리지만 이거 「하나」 는 알고있다. 내가 현재 살고있는 이곳은 원래 신들의 도시였다고 한다. 그중에서 내가 살고있는 곳은 수 많은 신들이 이곳을 「집회」 를 했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볼 때 마다 내가 살고있는 이곳이 정말 신들이 많이 있었구나 하며 감탄했다. 그 신들은 어떤 신인지 모른다. 다만 교수님은 내게 "자연을 섭리하는 신들이 계시니 언제나 그분들에게 감사하도록 하세요." 라고…… 그래서 내 눈으로 보는 모든 「자연」 들은 감사하며 살고있었다.

당연하게도 책 안에는 이상한 모양도 있었다. 그것도 일곱가지의 특이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신들을 만나 이 세상을 지켜달라고 했었다. 그 세상을 지켜달란게 바로 지금의 내가 살고있는 이곳이다. 하지만 일곱명의 신들은 각자 어디의 신들인지 모른다.

알 수 없는 단어로 뭐라고 적혀있었다. [You help our God (그대는 우리들의 신을 도와주세요)] 이라고 작게 영어로 적혀는 있었지만 이 단어는 처음본다…… 「그대」 는 누구이며 「신」 은 또 무슨일이 생긴걸까……

"어? 어어!!"

책에는 갑자기 촤라라락 흩날리더니 새하얀 빛이 나를 감싸 책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빨려 들어갈 때 주변에 보여진건 이상하게 맑고 마치 동화처럼 펼쳐진 이 세계같았다. 나는 마치 하늘의 「유성」 처럼 날아가더니 낯선 땅에 내려와 현실의 기억을 잃었다.

여기까지가 지금의 내 이야기다. 자 그럼…… 이 이름모르는 「세계」 에서 나는 뭘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