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승리의 여신: 니케 팝업스토어 방문 후기
7월 말에 방문하고 다시 와보는 더현대서울.
저번에는 길 헤매다가 어찌저찌 들어갔지만 이번엔 버스 타고 코앞에 내려서 편하게 들어갔습니다.
당연하지만 위쪽에 있는 명품매장 따위에는 관심없고... 바로 지하 1층에 내려가서 오늘의 목적지인 니케 팝업을 갔다. 평일이라 그런가 저번에 왔을 때와는 사람이 적었다. 쾌적해서 좋은걸.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니케를 전혀 플레이해 본적이 없다. 니케가 뭔지는 알고 캐릭터도 몇 명은 알지만 게임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팝업에 왔냐고? 그야...서브컬처가 너무 좋으니까!!!
여유롭게 도착해서 가볍게 지하1층을 한 바퀴 돌았고, 입장 15분 전부터 줄을 세웠기에 1시 15분에 바로 복귀해서 1등으로 줄을 섰다. 굿즈 구매보단 사진을 많이 찍고 싶은 나였기에 1등으로 입장해서 정말 좋았다.
5명씩 입장했고, 굿즈숍 입장 전에 주의사항을 직원이 속사포 랩으로 설명하고 장바구니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럼, 굿즈 사진을 실컷 감상해보자.
블루 아카이브도 했었던 PEER과의 의상 콜라보.
흰색 반팔 재킷은 좀 갖고 싶었는데 어차피 니케 성분은 왼쪽 아래 마크 하나뿐이라 그냥 쇼핑몰 뒤져서 같은 거로 나중에 사기로 했다. 니케보다는 옷이 갖고 싶은거니까.
피규어도 꽤 많다
오른쪽은 이번 팝업에서만 살 수 있다는 한정 태피스트리.
근데 아니스보다 노출이 훨씬 적은데 저걸 살 이유가??
실제로 한정품인데도 사람들은 아니스 태피를 훨씬 많이 골랐다.
나는 동생의 요청도 있어서 태피를 2개 구입. 그리고 저 거대한 사이즈의 유혹에 넘어가서 장패드도 샀다.
뱃지가 정말 예쁜데 오르골을 사야만 껴줘서 아쉽지만 포기.
끼워팔기를 정말 잘 하는 것 같다.
갖고 싶었지만 포기한 굿즈 2. 슈엔 매트.
니케는 안 하지만 슈엔은 만우절 이벤트 짤이 많이 퍼져서 알고 있었다. 저걸 사서 밟아주고 싶지만...집에 둘 곳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쉽지만 포기.
포토존. 저번에 왔을 때 여기서 코스어들이 포즈를 취하는걸 살짝 봤었다.
사격체험 부스. 과녁을 맞춰서 가장 점수가 잘 나오면 스티커를 4개 받을 수 있다. 1등을 못하면 참가상으로 스티커 1장.
나름 조준을 잘 했으나 총알이 과녁에 하나도 붙지 않아서 꼴등을 했다. 1등은 가장 오른쪽에 계신 여성분이 하셨다. 한국남자 군대 왜가냐??
기왕 온거 전부 즐기자. 포토부스에 가서 인생네컷까지 찍어버렸다.
살다살다 내가 인생네컷도 다 찍어보는구나.
다 찍고 나서 찍을 때의 내 모습이 동영상으로 재생되는 건 신기했다. 근데 LOOK HERE! 이라고 해서 쳐다봤는데 오히려 엉뚱한 곳을 보고 있는뎁쇼? 오히려 화면을 쳐다본 1컷이 초점이 맞았다.
딱히 상품을 예약구매할 생각은 없어서 나의 니케 팝업스토어는 여기서 끝났다. 딱 30분 걸렸다. 깔끔하고, 즐길거 다 즐겼고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퇴장하면서 생수 한 병과 부채를 받았다. 이제 한동안 썼던 카리나 부채는 안녕이군.
니케 팝업을 나와서는 용용반점이라는 마라치즈만두 팝업도 구경하고 (만두만 단품으로 팔았으면 하나 먹어봤을텐데 세트로밖에 안 팔아서 패스함)
저번에도 와서 구경한 베즐리를 다시 구경했다. 빵 퀄리티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이 크룽지...가 아니라 쿠로와상를 보고 결국 못참고 또 지갑을 열었다. 바로 오른쪽에 있는 크룽지와 함께 사서 딱 만원.
마지막으로 성수에 있는 뉴믹스커피의 팝업도 들러봤다.
자판기 커피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는데, 음...? 결국 맛은 믹스커피가 아닌지?
내가 먹은 커피는 볶은쌀맛 커피인데, 율무차와 커피의 맛이 조합되어서 맛있었다.
그야...율무차 그 자체니까...
오늘의 수확은 이렇다.
별로 안 산 것 같지만 10만원이 넘어버리고 말았다. 이왕 이렇게 된거 5만원어치 더 사서 A3 포스터까지 싹 쓸어올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캐릭터 카드 5장은 10만원 넘게 구매하면 주는 특전, sd 캐릭터 스티커는 위의 사격게임 참가상이다. 저 아저씨 알몸 카드는 입장 특전이다. 왜 저런걸 주는거야.
오늘 수확한 지류 굿즈들은 모조리 스크랩.
랜덤 티켓 2장을 사서 하나 뜯었는데 흰색 바니걸 캐릭터가 나왔다. 아크릴 집게로 검은 바니걸을 샀는데 균형맞고 좋구만.
아니스 태피스트리 하나는 바로 뜯어서 벽에 걸어 두었다. 참 좋구만.
덥기만 하던 지저분한 방에 여름의 활기가 도는 것 같다. 마음은 이미...타히티에요!!
팬심이 없어서 그저 일반적인 오타쿠의 시선으로만 팝업을 다녀와서 그런가. 글이 묘하게 건조한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내가 원했던 굿즈들은 물량이 빵빵해서 여유롭게 구매했고(오히려 과소비했고) 보고 싶었던 빵ㅋㅋ들도 실컷 구경했으니까 원 목적은 전부 이뤘다.
이런 팝업스토어, 더욱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더현대라는 럭셔리한 장소에 이런 팝업스토어가 있으니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 부끄럽지만...그런 걸 신경쓰면 절대 서브컬처를 즐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