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클로버 모바일게임 일본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했다고??
국내 게임 개발사인 빅게임스튜디오가 만든 모바일 수집형 RPG 블랙클로버 모바일: The Opening od Fate가 본고장인 일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만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관련 IP를 활용한 부가 콘텐츠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현지 반응 고조/ 애니메이션과의 시너지도 보여
블랙클로버 모바일이 지난 12일 일본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습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지난달 25일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했지만, 일본에서 먼저 100만 다운로드 고지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일본 출시 3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넘었는데, 이는 관련 IP의 대중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해당 게임의 근간이 되는 TV애니메이션은 타바타 유우키가 그린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두고 있습니다. 만화 블랙클로버는 2015년 일본 주간 소년점프에서 연재된 이후에 올 6월까지 총 35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 현지에서 만화 블랙클로버의 인기는 어느정도일까요. 2018년 3월 기준으로 블랙클로버의 발행 부수는 550만부가 넘었으며, 2020년1월 들어서는 1000만부를 돌파했습니다. 이달 글로벌 누적 발행 부수 기준으로 블랙클로버는 1900만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되며 꾸준히 발행 부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5억부 이상의 발행 부수를 기록한 원피스나 1억 2000만부를 넘어서는 슬램덩크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이지만, 블랙클로버는 상대적으로 일본보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블랙클로버는 일본 집영사의 만화 잡지인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한 이후에 2017년 TV 도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다음부터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블랙클로버 애니메이션은 북미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및 아시아 영화를 유통하는 퍼니메이션을 통해서 서구권에 방영되면서 관련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서구권에서 TV 애니메이션이 입소문을 타면서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게임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출시 이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하였으며 이날 오전 기준으로 40위권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붕괴: 스타레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블루아카이브, 페이트/그랜드 오더/ 원신 등 서브컬쳐 게임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현지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성장 잠재력이 옾은 것으로 평가받는 중입니다.
일본 내 블랙클로버 모바일이 흥행하면서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날 극장판 애니메이션 블랙클로버: 마법제의 검이 일본 현지 극장 개봉 및 넷플릭스 공개를 시작함에 따라, 블랙클로버 모바일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모습입니다.
빅게임스튜디오의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구글플레이보다는 애플 앱스토어의 영향력이 크다고 하며 지난 8일 블랙클로버 챕터4 업데이트를 통해서 매출 반등에 성공하는 등 콘텐츠가 추가될 때마다 매출이 오르는 것을 보면 현지에서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개발사의 첫 작품, 일본의 흥행을 발판삼아 한국도
블랙클로버 모바일이 일본에서 성과를 내면서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의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소 개발사의 경우에는 퍼블리셔를 별도로 두고 운영을 맡기는 형태가 대부분인 반면에 빅게임스튜디오는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서비스를 직접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지 법인 빅게임스튜디오 재팬을 통해서 IP홀더인 집영사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빅게임스튜디오는 매출없이 영업손실만 1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약 3년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서 지난달 25일 첫 게임을 출시한 빅게임스튜디오의 사정을 감안하면, 흑자 전환 가능성은 온전히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흥행 여부에 달린 셈입니다.
원작 고증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개발진의 말처럼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흥행 성패는 빅게임 스튜디오의 다음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앞서 빅게임 스튜디오는 지난해 텐센트 관계사 가레나가 리드한 350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를 마감한 데 이어서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를 통해서 147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하며 실탄을 챙겨놓은 만큼 다양한 게임을 동시 개발중인 상황입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빅게임스튜디오의 현금은 27억원에서 298억원까지 늘었습니다.
변수가 있다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흥행입니다. 이날 12시를 기준으로 현재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순위 26위와 3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국내 매출은 일본보다 표면적으로 높은 순위에 있지만 유저의 규모와 다운로드 수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성과가 약한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만화 블랙클로버와 TV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지도가 있는 만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흥행이 게임 매출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경우에는 TV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만큼 일본 시장 내 반응이 더 빠르게 집계되는 모습이라고 하며 애니메이션이 현지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만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콘텐츠 업데이트에 따라서 국내 매출 순위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