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취향 저격 pc방, 원신 pc라운지 방문했던 건에 대하여
안녕. 나는 한때 PC방을 사랑했던 평범한 30대 남자 사람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한때' 였을 뿐. 지금은 어떤가. 그저 방구석에 누워있거나 집의 PC로 게임을 즐길 뿐이다. 언제부턴가 PC방에 대한 열정은 사라진 지 오래. 앞으로도 갈 일이 없을 줄만 알았다. 그런데, 꺾일 것 같지 않던 내 인식이 확 달라지고 만다.
원신 pc라운지가 그거다. 취향 저격이란 이런 걸까. 적어도 내게 있어서 이곳은 pc방이라기보다는 파라다이스에 가까웠다. 천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운 좋게 남들보다 먼저 이곳을 방문할 수 있었고,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가감 없이 적어보려 한다. 정식 오픈인 10월 18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원신 pc라운지 A to Z
24년 10월 18일 금요일 오후 3시. 기다리던 디데이의 순간이 찾아온다. 바로 원신 pc라운지가 오픈하는 날이다. 장소는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3~4분 거리에 위치한 LCTOWER 7F 층. 같은 층에는 cgv를 비롯해서 각종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더러 있다. 소싯적 친구들과 조조 영화를 한편 보고 pc방으로 향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다.
원신 pc방은 말 그대로 원신을 즐길 수 있는 전용 피시방이다. 그래서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든 물건에 원신 로고 혹은 시그니처 색상 등을 입혔다. 마치 게임 속으로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든달까. 아, 그렇다고 원신만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기존 호요버스 게임 외에도 다른 인기 게임들이 다채롭게 깔려 있다.
컴퓨터 사양을 살펴보면, AMD Ryzen 7 7800X 3D 8-Core Processor 4.20GHz를 탑재했고 램은 무려 32기가에 달한다. 어떤 게임을 돌려도 끊김 없는 속도로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원신이나 zzz 역시 세상 편안하게 돌아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밖에 다른 공간은 굿즈존과 음식 만드는 곳, 그리고 기타 즐길 거리가 마련된 룸으로 구분된다. 정리하면, 4개 구역으로 나뉜다는 거다.
그리고 이곳을 이용하기 위한 절차는 기존 pc방과 크게 다르지 않다. ① 매장 입장 후 안내에 따라 자리에 착석 → ② 컴퓨터에서 피카플레이 회원가입 → ③ 키오스크로 이동해서 이용권 결제 → ④ 공석에 착석 후 이용권을 등록하고 pc 사용 등이다. 단, 비회원의 경우는 앞의 2번 과정을 생략한다. 그리고 시간당 가격 역시 회원이 2,000원인데 비해 비회원은 3,000원이다.
10월 18~20일 모두 참석해야 하는 이유
자, 여기 원신 pc라운지에는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도 즐길 거리가 다채롭다. 그리고 오픈을 기념하여 다양한 기념품과 행사가 마련돼 있다. 그중 하나는 18일부터 펼쳐지는 '방문 기념 증정 이벤트'다. 보상 라인업은 '이나즈마 입도 수속 서류 1매', '이나즈마 캐릭터 오마모리 포토카드', '밀입국금지 스티커 1매' 등이다.
각 보상을 얻기 위한 참여 방법이 제각각이지만 어려울 건 하나도 없다. 굳이 준비해야 할 거라면, 2000원을 지참해서 회원가입을 진행하고 원신 PC방을 1시간 이상 결제하라는 거다. 그리고 SNS에 미리 로그인해서 오시라. 사진 혹은 영상을 찍어서 올리고 해시 태그를 달아줘야 밀입국금지 스티커 1매를 지급받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18일에 행해지는 이벤트다. 그리고, 각 증정품이 소진되는 순간 이벤트는 끝이 난다. 18일에 오픈런을 해야 하는 이유일 것.
19 ~ 20일엔 더 큰 거 온다. 바로 코스어 방문이 그거다. 19일 토요일에는 라이덴 쇼군과 야에 미코가 방문한다. 여기 원신 pc라운지의 전체 공간으로 따지면 넓은 편이지만, 내부별로 따지면 좁은 편이다. 그러니, 더 가까이서 코스어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일에는 '카미사토 아야카', '요이미야', '사유' 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아마 이런 코스어들은 굿즈존에 위치한 포토존 및 작은 무대 위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당일, 그들의 모습을 넌지시 봤는데, 그대를 웃돈다. 전체적 분위기도 게임 속과 똑 닮은 데다가 코스어들까지 보이니, 내가 PC방을 온 건지 게임 속으로 들어온 건지 헷갈릴 지경이었지. 이번 금토일은 약속을 비우고 원신 pc방으로 향하는 게 어떨까.
원신 플레이는 못 참지
그밖에 게임 플레이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첫 번째는 '나타 안녕?!'. 직접 원신을 플레이하고 지정된 미션을 완료해야 한다. 몇 개나 성공시켰냐에 따라서 보상이 달라진다. 내 경우, 이런 행사장 방문을 좋아할 뿐, 실제로 게임을 깊이 있게 즐기는 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번 이벤트는 진짜로 원신을 즐기고 사랑하는 유저만이 달성할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나타 정복 미션이다. 필수로 원신을 3시간 플레이해줘야 하며, '대지 기행 Lv.35 인증', '5.1버전 마신 임무 완료', '호요랩 나타 탐사도 70% 인증' 등의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4가지 전부 완료하면 게임 리딤코드를 지급받는데, 이 코드는 피시방 PC 내 입력창을 통해서 입력하고 수령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원신 PLAY 이벤트. 10월 18일부터 11월 19일 기간 동안 이곳에서 원신을 더 많이 플레이 한 유저에게 경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1등에게는 무려 게이밍체어가 지급된다. 실제로 이번에도 이 의자에 앉아봤는데, 세상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밖에, 게이밍기어 세트 역시 귀여움이 물씬 묻어나서 갖고 싶다는 욕구가 절로 샘솟는다.
마지막 네 번째는 나선비경 타임 어택이다. 기간은 원신 PLAY 이벤트와 같지만, 매주 토요일 15:00 ~ 17:00에 제한적으로 열린다는 점이 다르다. 지정 날짜 및 시간이 다가오면, 현장에서 신청자를 모집하고, 나선 비경 36★을 가장 빨리 달성하면 승자가 된다. 2등은 원신 pc라운지 20시간 이용권이 지급되며, 1등은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볼 거, 놀 거, 먹을 거 3박자 고루 갖춘 원신 pc방
환상의 콜라보다. pc방 내에서는 원신의 한 장면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키보드에서 손을 뗀 순간에도 마치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곳과 굿즈존에는 눈을 즐겁게 하는 피규어와 굿즈들이 즐비하다. 솔직히, 원신을 즐기지 않는데도, 눈에 보이는 피규어가 사고 싶어 질 정도다.
그리고 3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플레이 존도 빼놓을 수 없다. 첫 번째 빨간색 방은 아케이드 존이라고 해서, 인형 뽑기를 즐길 수 있었다. 두 번째 방에는 플스와 pc 2대로 원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뭔가 집에서 탁자 위에 다리를 올린 채 편안하게 게임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세 번째 방은 셀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하임 기기가 놓여 있다.
아, pc방에서 먹었던 음식들은 다시 한번 입맛을 다시게 할 정도로 맛이 빼어났다. 당일 맛볼 수 있던 주문내역은 3가지였다. 먼저 '우삼겹을 라면에 묻겠다'는 일본 라면 느낌이 들면서도 진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특히, 우삼겹이 들어가서 포만감이 들었고, 매콤한 파와 함께 씹히는 감촉이 빼어났다.
'유부만이 어묵에 가장 가깝도다'는 맛의 삼중주였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그만큼 다채로운 식감과 맛을 지닌 어묵들이 많았다. 특히, 우엉이 든 어묵은 맛의 신세계를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두툼한 유부로 만들어진 어묵 역시 그랬다. 한 입 베어 물면 유부 속에 있던 수분이 쫙 하고 빠져나온다.
하지만 베스트를 뽑으라면 단연 '영원한 약속 블루베리 스무디'였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불호 없이 긍정적 평가를 내린 음료다. 아마 집 근처에 비슷한 음료를 판매한다면, 매일 가서 사 마실 정도로 맛이 빼어나다. 게다가 10대 슈퍼푸드인 블루베리로 만들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 대비 9시간 전에 방문했던 원신 pc라운지다. 그런데 마치 꿈을 꿨던 게 아닌가라는 착각에 빠진다. 그만큼 내가 알던 pc방 그 이상의 공간이었음을 고백한다. 한번 가보니, 또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한번 방문 후에 또다시 가게 되는 곳이다. 오픈일인 18일까지 며칠 안 남았음에도 길게 느껴지는 이유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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