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럴 클라우드, 이렇게 운영하면 뭐가 남죠…?

뉴럴 클라우드는 초반 이벤트들로 엄청나게 퍼주는 경험을 확실하게 시켜주고 있다. 고작 일주일 정도 플레이해보았는데, 캐릭터 수집 100%를 달성했다. (과금액 7500원)

캐릭터 풀이 전작보다도 극히 좁은 것도 있지만, 같은 시기 출시된 승리의 여신 니케가 캐릭풀에 비해 압도적으로 수집이 힘들었던 걸 생각하면 꼭 그 뿐만은 아닌 듯하다.

우와 정말 최고야! 라며, 이렇게 퍼주면 뭐가 남죠? 라는 생각이 들지만… 분석을 시작하자마자 함정에 빠진 내가 남았다.

씁쓸하지만 뉴럴 클라우드의 과금은 생각처럼 다 퍼주는 운영이 아니라는 진실을 깨닫게 되고 말았다.

무한 탐색(진짜 무한은 아니지만)과 초기 클리어 보상, 이벤트로 획득 가능한 재화의 절대치가 극히 많은 것은 분명하다. (리세마라를 하지 않아도 원하는 픽업 캐릭터 하나는 반드시 가져갈 수 있다.) 다른 게임의 배 이상의 재화 지금이다.

하지만 이 게임을 계속하는 것을 전제로 지속 수급량을 확인하면 다른 게임과 다를 게 없어진다.

우선 연금으로 불리는 기본 수급 재화량을 확인해보자.

(고급 검색 지령, 이하 티켓은 150 석영가루 상당)

매일 임무 60 = 420

월정액 매일 출석 80 = 560

주간 미션 석영가루 300 / 티켓 1장 = 450

조력점수 주간 한정 상품 티켓 1장 = 150

그 값은 1580에 상당한다. 픽업 기간 20일 중 속에서 획득 가능한 보상은 4600 정도다. 더불어 이번 쿠로 이벤트로 뿌린 티켓은 3장이었다.

즉 픽업기간 동안 획득 가능한 재화는 통상적으로 5천 남짓이고, 이는 33회 정도 뽑기에 도전할 수 있는 재화이며, 픽업 캐릭 획득률이 1%인 게임에서, 33회로는 픽업 캐릭을 못 얻는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게다가 천장이 누적되어 180 뽑기 내에 어떻게든 원하는 캐릭터를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원신과 달리, 뽑기 포인트는 매 픽업마다 초기화 되기 때문에 재수가 정말정말 없으면 무소과금은 아예 픽업캐가 다 피해가는 경험도 가능하다.

심지어 월정액도, 5900원 대 7500원으로 감히(?) 원신보다 비싸다 (!!!)

물론 그 대신 패키지 효율이 전반적으로 높아, 과금 비용도 타 게임 대비 비싼 건 아니지만, 지금 체감한 만큼 혜자는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도드라지는 부분은 핵과금에 대한 처우인데, 뉴럴 클라우드는 시간을 구매하는 행위(성장)에 대해서는 제재 수준의 고통을 준다.

꼴랑 100 행동력의 충전비가 50-50-80-…으로 올라가는데, 프리코네가 30에서 시작(심지어 프리코네는 뽑기 비용이 300이다!)하는 걸 생각하면 비싸다.

물론 성장 요소가 많지 않고, 몇 번만 충전해도 만렙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만큼 효과는 확실하지만... 싸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캐릭터 승급의 공용 재화인 마인드맵의 구매인데, 3->4->5가 아니라

3->3.5->4… 의 4단계(1성이면 8단계) 승급 구조를 가져가는 데도 불구하고, 4.5->5성에 필요한 파편 120조각을 사려면, 상점 최대 가격 기준 3000마인드 맵이 필요하다. (개당 5에서 시작해서 4성 찍기도 전에 25)

중복 ssr 1개가 300마인드맵으로 치환되니,

4.5->5성 승급 = 중복 ssr 10개 라는 기적의 계산이 나온다.

반면 파편 12개는 2일간 파편 던전(일일 횟수 제한)파밍하면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2일 노력이 ssr 1개라니, 혹시 엄청 저렴하기라도 한 걸까?

아니다. 뉴럴 클라우드의 ssr의 기대 가격은 22만원 상당이다. (60 = 9000 = 225000)

파편이야 전체 뽑기 안에서 더 나올테니 저렴해진다해도, 도저히 2일을 참는 비용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다.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설정했을까? 무소과금이 게임을 따라가기는 운으로라도 충분히 가능한데, 중~핵과금에게는 충격적인 효율을 제공하는 걸까?

우선, 현상으로 파악한 게임의 기조는 다음과 같다.

- 과금 효율이 매우 엇갈린다. 시간을 사는 (콘텐츠를 단축시키는) 것은 비싸다. (행동력 충전, 생산력의 매우 비싼 가격)

- 지정된 양 이상의 재화 수급의 효율은 급락시킨다. (일일 2배 보너스 횟수, 극히 높은 패키지 효율, 단계적으로 격감하는 마인드맵 효율)

- 하루에 1,2번 접속하여 적당히 짧게 켰다가 끌 수 있는 플레이 (고 효율 자동전투, 상호 대체성이 높은 재화 관계, 단판당 극히 높은 행동력 소모량 = 이벤트, 성장 던전)

뉴럴 클라우드는 스토리를 깰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 20분 정도 쓰면 굉장히 열심히, 많이 쓴 게임이다. 돈도 기본적인 패키지를 산 이후로는, 월정액과 신 캐릭터 등장 시마다 성장 팩을 사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여타 분재게임을 압도하는 동면 수준의 유지비용으로,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버티게 하려는 의도가 느껴진다.

일단 얻고 나면, 롱런을 부추기는 요소가 가득하다. 일단 기간만 지나면 무조건 5성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파편 던전, 간략하지만 파밍 요소가 있어 엔드 콘텐츠로서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알고리즘, 만렙 이후에도 시간이 곧 성장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뉴럴 클라우드는 쉽고 오래하기 편한 분재 게임이다. 이런 류의 사이버 피규어 수집 게임은, 전통적으로 유저가 2,3차 창작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편한 구독형 서비스처럼 오랫동안 월정액을 하도록 하고, 다수의 유저를 통해서 ip를 강화하는 게 목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적어도 무소과금 입장에서라면 여러분이 남는 게임이 아닌가 하는 결론이 됐다. 비록 낚은 고기에게 주는 사료가 줄어들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