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나선 비경 6월 하반기, 알하이탐 복각 기념으로 뽑아보기

원신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는 3.7 버전 나선 비경이 하반기에 이르게 되었다. 13층은 여전히 만들 생각이 없는 것인지 기존의 12층 난이도를 대폭 상승시킨 느낌이 많이 드는데.. 확실히 캐릭터풀이 적은 분들이라면 아무리 컨트롤을 잘해도 거의 쉽게 클리어가 불가능할 정도다. 필자 또한 제한 시간 내에 구라구라꽃, 심연 사도, 성해 짐승들을 빨리 쓰러뜨린다고 스트레스를 적지 않게 받았던 것 같다.

그것과 별개로 최근에 알하이탐이 복각되면서 한번 키워보려고 뽑아보기는 했는데, 잭팟이라도 터진 것인지 동시에 알탐을 두개 정도 뽑을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하나 더 뽑아 2돌을 만들어줬는데, 만족스럽긴 하지만 이 캐릭터 자체가 돌파 체감이 그렇게 크지가 않아서 애정이나 주캐로 키울 계획이 아니라면 명함으로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

성유물의 경우 그냥 남아있는 도금 4셋을 가지고 대충 맞췄고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스펙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무기는 솔직히 자주 쓸 캐릭터도 아니라서 굳이 전무를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사실상 세컨드 전무나 다름없는 반암을 끼워줬다. 마침 룩도 잘 어울리기도 하고 치명타 계열이라서 성능에 뒤쳐지지 않는다.

아무튼 그래서 실전 연월에서도 실험적으로 써보려고 했는데, 이번 나선은 조합이 강제되는 면이 많고 어거지로 설계한 듯한 적들이 많은 관계로 조합을 특이하게 맞췄다. 전반은 뭐 알탐 굳이 사용 안해도 대체할 캐릭터가 많아서 문제될 건 없는데 후반부 파티는 사도 무리와 죄 깊은 침례자 때문에 불가피하게 물, 풀, 불 원소로 필수 세팅을 해야 한다.

만약 후반부를 어떻게 구성해야될지 잘 모르겠다면 나행베를 베이스로 하는 것을 권장한다. 필자의 경우 나히다 + 행추 + 향릉 + 베넷 이런 식으로 세팅을 해서 실전에 돌입해봤는데 불, 풀 원소가 사도의 쉴드를 잘 녹이기도 하고 여러 원소를 번갈아가면서 쉴드를 치는 최종 보스를 쓰러뜨리기에도 매우 용이하다. 행추 대신에 야란을 영입해도 문제는 없지만 행추가 경직 저항이 잘되는 경향이 많아서 경직 때문에 화가난다면 행추를 넣도록 하자.

아니면 불 메인 딜러인 호두를 중심으로 하여 호나행베 조합도 나쁘지 않다. 호두는 피가 적을수록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계속 필드에 있어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사도 무리들이 떼거지마냥 달려들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줄 베넷이 있으면 그나마 멘탈이 덜 나간채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종려와 같은 쉴드캐로도 대체 가능)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1번방 상반부의 구라구라꽃 무리들은 두더지게임마냥 행동하기 때문에 이를 한꺼번에 묶어서 패주는 카즈하와 같은 서포터가 있다면 그나마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아니면 닐루 개화파티를 활용해서 구라꽃들을 구석으로 한꺼번에 유인한 다음 씨앗을 터뜨려 한꺼번에 없애는 방법도 있다.

이번 원신 나선비경의 난관 중 하나는 1번방 하반부에 등장하는 사도들이다. 애내들이 무려 세마리나 되기도 하고 단체로 몰려와 쉴틈없는 공격을 펼치기 때문에 단 몇 방만에 캐릭터가 증발하게 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경우에는 베넷과 같은 안정적인 서포터를 기용하여 컨트롤과 적절히 섞어가며 파티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아무튼 사도들을 구석으로 한꺼번에 유인했다면 이 때 풀과 불 원소를 지속적으로 부착시켜주면서 서서히 녹여줘야 한다. (지속적으로 풀 부착이 가능한 나히다, 불 부착이 가능한 향릉 등이 좋음) 한 가지 주의할 점으로는 쟤내들이 워낙 빙결 마술을 펼치기 때문에 얼어붙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플레이하도록 하자.

2번방은 뭐 예전에도 친숙하게 등장했던 적들이라서 처치한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면 여기서도 무난하게 해치울 수 있다. 공포의 취령 버섯은 항상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줘야 딜타임 확보가 가능하고, 뇌음의 권현은 맵을 왔다갔다 하면서 싸우는 몹이라 요이미야와 같은 원거리 활 캐릭터가 좋기는 하겠지만 그거 없이 근딜 메인딜러로도 충분히 타이밍과 패턴에 맞게 처리할 수 있다.

사실 1번방 하반과 더불어 3번방 후반의 성해 짐승들이 가장 큰 고비나 다름 없다고 보면 된다. 애내들은 불규칙하게 움직이면서 플레이어를 끊임 없이 괴롭히기도 하고 그래서 한꺼번에 두들겨 패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둘이 동시에 달려올 때 한꺼번에 데미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원소 폭팔 스킬을 활용해주면 좋다. 그리고 애내들은 2마리도 아니고 총 4마리로 등장하니까 느긋하게 플레이를 해서는 안된다.

성해 짐승들을 어떻게든 죽여놨다면 마지막 최종 보스를 쓰러뜨려야 하는데 애는 특이하게도 여러 원소에 걸쳐서 쉴드를 형성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물, 풀, 불 등 다양한 원소들이 포함된 조합을 들고 오는 것이 좋다. 애가 활성화하는 원소 쉴드는 순서대로 얼음 - 물 - 불로 고정된다. 이 패턴을 잘 기억하면서 이에 대응할 만한 원소를 가진 캐릭터로 바꿔가면서 쉴드를 깨도록 하자.

여기까지 원신 알하이탐을 뽑아보면서 이번달 하반기 나선비경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봤다. 이번에는 호요버스가 아예 작정을 했는지 기존보다 12층의 난이도가 더 높아진 것은 사실이긴 하다. 물론 캐릭터풀과 조합만 잘 갖춘다면 못깨는 건 없지만 아직 다양한 원소를 가진 캐릭터의 조합이 별로 없다면 이번 나선은 쉽게 도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