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상황문답. 왜 아무도 첫 번째 이방인인 아이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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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아무도 첫 번째 이방인인 아이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2

" 여행자, 너는 첫 번째 이방인에 대해서 알고 있나? "

1.

명성이 자자한 첫 번째 이방인이라면, 누구라도 모를 수 없었다. 그 첫 번째 이방인은 누구인가? 다시 한번 말하자면 그는 이름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알려준 적이 없었다. 문제를 해결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나, 절대 누군가가 도와달라 한다면 거절하지 않던. 누군가는 바보라고 부를지언정, 절대 그들은 그를 바보라고 할 수 없다. 그렇기에 그가 무리하면 이젠 당연하다 여기는 사람도 존재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그는 몸을 혹사시켰으나 그들은 위로와 걱정만 했을 뿐.

그들은 절대 그가 아프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이방인이 아프다고 했을 때, 그들의 반응을 기억하는가? 그럼 물어보자. 이방인이 아프다고 했을 때, 그들의 반응? ' 응? 그 이방인이 아프다고? 에이. 그런 농담도! ', ' 그 괴물이 아플 리가. ', '에? 그 용사님이요?! 그 용사님이 아플 리가 없잖아요!! ', '얼마나 강하신 분인데. ', '그 이방인이 아프다면 세상이 망할 징조겠지. 농담은 재미없다. '정신적으로 아프다면? 아무래도 그들은 똑같이 말할 것이다.

' 그 이방인이 아프다니? '

'그런 거짓말은 아무도 믿지 않아! '

어째서 이렇게 되었나, 어째서 이런 처지가 되었나! 이방인은 사람이 아니었다니, 얼마나 웃기는가!

이방인은 웃었다.

이방인은 미소 지었다.

이방인은 해결했다.

이방인은, 인간이 아니다.

2.

누군가 이방인의 행방을 물었다.

이방인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방인의 행적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이방인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는 이는 드물지 않다. 정말로 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이방인의 눈 색은 무엇이었던가? 이방인의 머리카락의 색은? 길이는? 이방인의 이름은 ( - ). 정확한 이름을 알려주지 않은 체. 본인을 ( - )라 지칭했다.

그런데, 정말 그녀의 이름은 ( - )가 맞는가?

3.

새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는 그를 기억할 수 없었다.

정확히는 무언가에 막힌 것 처럼, 첫 번째 이방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사랑했고, 어떤 생김새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가 등불을 날리며 자신을 돌아봤을 때의 모습이 정확히 생각나지 않는다. 이름을 불러주며 마주 잡은 손의 온기는? 그 온기도 거짓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과연 그들이 본 것은 '진실'인가? 아니면 '거짓'인가.

4.

첫번째 이방인의 이름은 무엇이며, 성별은 무엇인가?

그 모든 것이 '허상'인가?

5.

그는 짓궂은 면이 없지 않았다. 오랜 친우인 바르바토스를 마주하며 환하게 웃었던 그를 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알아챘다는 듯이 자신을 바라보며 이리 오라고 손짓했었다. 환하게 웃는 그 모습은 정말로 '허상'이 아닌가?

다정하게 웃던 그를 안다. 마주 잡은 손은 온기로 가득했었다. 그 온기에 정신이 다 집중되었듯 그의 다정했던 시선도 자신에게 있었다.

그럼에도 그 온기를 직접 버린 이는 자신이었다.

어째서 그가 씁쓸히 웃었을 때, 왜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일까. 그저 '괜찮은가?'라고 한 마디만 했었더라면 바뀌지 않았을까? 그저 '수고했네.'라고만 했어도 그가 살 수 있었지 않았을까.

6.

그가 어디에서 '발견'되었나?

7.

혈곡이 가득한 곳에서 그의 물품과 편지를 찾았다.

편지의 내용은 해석할 수 없는 언어였다.

8.

그녀의 소지품 몇 개에서 그가 준 비녀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가 주었던 비녀는 나비 모양으로 주위에 꽃을 표현한 자수정이 박혔으며 나비 끝에는 깃털이 달려있었다. 그 비녀가 텐료 봉행이 발견한 곳에 있었다고 전해 들었던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의 죽음에 모두 애도했으며, 누군가는 명예로운 죽음이라 했다. 명예로운 죽음, 1년 전 해등절에 그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나. 자신 앞에서 활기차게 이야기했던 그가, 등불을 올리며 이야기 했다.

'제가 죽으면 명예로운 죽음이겠죠? 뭐, 그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

'그렇지만 명예롭게 죽는 건 어째서 남들이 정해주는 걸까요. 죽은 이는 사실 살고 싶었을 지도 모르는데. '

그때 자신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 그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가 선물을 고를 때, 이런 말을 했었다.

' 있죠, 종려. 저는 세실리아가 좋아요. 리월의 청심도 세실리아 만큼 좋아하구요. '

'그렇지만 종려는 제게 콜 라피스를 주세요. '

원래라면 필요 없다 이야기해주던 그가, 어째서 콜 라피스를 원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 ? ].

"그 아이가 내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기억나지 않아 조금 안타까울 뿐이지. "

"이제는 지난 일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말게. 여행자. "

9.

비녀는 반짝였고, 콜 라피스도 함께 반짝였다.

10.

?

있죠, 종려. 콜 라피스는 종려 같아요. 그래서 종려는 제게 콜 라피스를 줬으면 좋겠어요. '

왜냐고 물어보면···. 종려의 눈이랑 닮았달까요? 그래서 콜 라피스만 보면 종려가 생각나요. '

·

'종려, 오늘 어느 아이 엄마에게 욕을 먹었어요. 아이가 넘어져서 다친 건데, 제 탓을 하더라구요. '

·

'이제 그만할까. ··· ···너희도 똑같았어. '

글에 관한 몇 가지의 설명은 포스타입에서 100원만 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작가 사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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