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유지애! ~ [러블리즈 서지수 x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빙의글] 카트라이더 러블리너스 18화.

Happy Birthday 유지애!

18화.

악연의 고리가 끊어지면.

5월의 어느 어두운 저녁, 재현의 사찰.

요즘은 이렇게 손님들보다는 단골손님들이 많이 오네요.

네.

저기 형사님.

네 은혜씨.

뭐 지금처럼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어떻게든 은혜씨 거슬리게 하지 않을게요 대신에 좋아만 해도 된다 이거죠?

답없이 주방으로 들어가는 은혜.

착잡하지만 애써 표정을 감추는 준택.

그새 들어오는 수빈리나.

네 어서오세요.

우리 저기 구석진 곳에 가 앉자.

어.

얼마 후, 같이 술자리를 즐기는 두 여성 수련생들.

진짜 너 술 주량이 그만큼이나 돼?

맥주 5잔 정도는 마실 수 있어 난. 근데 문제는 여기 사장님이 나를 진짜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매일같이 찾아와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비룡도 다시 뺏어왔으면 그만이지 이제 그냥 잊어버려.

저 사람이 어떻게 나한테 사과 한 마디는커녕 아는 체하는 것 같지 않잖아. 적어도 난... 저 아저씨한테 사과를 받아와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아.

저기 여기 음식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얼마 후, 현정의 집, 현정의 방.

뭐? 수빈이 걔도 참 근성이 있긴 있구나.

나는 그냥 싹 다 잊어버리는데 쟤는 진짜 한 번 물면 놓지를 않거든.

별 수 있겠어 근데 걔 네 친구니까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았으면 해. 내가 책임질 것도 아닌데.

알지. 근데 현정아.

왜?

나 이렇게 계속 여기 언제까지 동거할 수 없다는 걸 알거든.

그래서? 뭐 네가 어디서 취직이라도 하려는 거야?

수빈이 걔... 해적단한테 취업하고 싶다고 했거든/

뭐? 진짜?

몇 시간 전.

돈도 많이 없는데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게다가 걔가 조금이나마 보상을 받을 수 있겠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애거든.

야 그 해적단들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 거기다 취업을 하냐?

그럼 어떡해 우리가 말리면 걔는 더할 건데 더군다나 너도 상관 안 할 거잖아.

뭐 그건 그렇지.

회상 끝.

너는 앞으로 내 집에 동거하면서 계획 있어?

내가 그래도... 월하 문주의 후계자일 겸... 일본 은행에서 우리 집안으로부터 거대한 재산이 있거든. 그러면서 이자까지 빵빵하게 나오니까... 나도 뭐... 수빈이 도우러 가야 할까 생각 중이야.

월하 문주가 그렇게 위대한 집안이야?

집안이라니 아주 훌륭한 가문의 후손인데 내가 은월검의 전설로부터 축복받은 사람이니까.

네가 그렇게 유명해도... 러브마을에서 유명하다고 사람들이 돈을 줄 건 아닐 텐데...

이 달 월세 너한테 얼마나 주면 돼?

리나의 돌직구에 찌릿 바라보는 현정!

며칠 후, 재현의 사찰.

여기에 취직하는 사람도 하나 더 늘었으니까 장사가 될지 모르겠다.

일단 뭐 요리 도와드릴까요?

같이 하면 좋죠. 요리 경력 얼마나 되세요?

대략... 3년?

뭐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듯이 믿어봐야죠 같이 해요. 들어오세요.

얼씨구... 저놈은 아무리 그래도 개랑 비교를 하냐? 내가 개야?

일단 주방으로 들어가는 수빈.

원래 직장에서는 저런 소리는 듣는 게 기본 같다고 생각해서 애써 참을 수밖에 없는 수빈이. 하지만 이것은 결국 시작에 불과했다.

내내 접시 나르기와 음식 주문 등 일은 제대로 하는 수빈.

그렇지만 아직 취업 초기라서 아직은 익숙치 않을 것 같은 수빈이가 이렇게 해내는데도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느새 식탁을 닦고 있는 수빈.

누나.

뭐? 누나? 야 여기 직장인 거 모를 줄 알았어? 누나가 뭐냐?

죄송합니다. 근데 이름이 뭐라고 했죠? 이름을 몰라서...

오수빈.

예 수빈씨. 이제 식탁 그만 닦아도 될 텐데.

뭐?

너 다른 곳에서도 알바한 경력 있니? 왜 이렇게 잘해?

딱 봐도 알바 어디 한두 군데 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아닙니다. 열심히 해야죠.

진짜 처음치고는 너무 잘하는데? 이제 그만해라. 가서 정훈이 설거지나 도와라.

며칠 동안이나 계속되는 수빈의 장로업주 알바!

수빈이가 아닌 일반인들도 그것도 초기에 취직한 알바생도 저런 게 서툴 텐데 어찌 저렇게 잘할 수 있는지... 설마... 수빈이한테 무슨 계획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한 편, 예진의 집 거실.

뭐?

수빈이 걔 알지? 걔 요즘 행동이 부쩍 이상해졌어.

그 해적단 있는 술집에서 취직했다고 수빈이가? 걔가 왜?

몰라 그냥 자기도 먹고 살자고 보겠다는 뜻인가봐. 하기사 내 집에 얹혀사는 걸로 인식하고 있으니까 월세도 자기가 더 잘 아니까 저러는 건 둘째 치고... 너한테 들은 대로 왜 하필 그 해적단 있는 술집에서 취직했는지... 그것도 이렇게 취직할 데는 많고 많은데 왜 거기를...

걔 사정이 있는 거 나도 아니까. 근데 요새 선영이도 은혜 때문에 골머리 앓다가 이제 이렇게 그냥 가는 건지 모르겠네.

선영이? 걔는 요새 현정이하고 뭐 면담 같은 거 하니까... 그렇게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

선영이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반면, 지수의 집.

당신이 그 선영이하고 악연이 있다던 정은혜 맞지?

지금 이런 식으로 잡담하고 있을 시간 없어. 컴퓨터 고칠 거야 말 거야.

고칠게... 요.

그런데 당신.

나?

최선영에 대해 뭐 알고 있는 거 있나?

그건 왜 갑자기?

러브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분석해봤는데... 당신. 강지수.

사람 기분 나쁘게 그딴 걸 왜 물어봐?

컴퓨터 그만 고칠까?

아니...

고치긴 할 건데. 네가 고치지 말래도 어차피 난 고칠 거야. 그게 내 임무니까. 그렇지만 좀 알아야 될 게 있어가지고.

최선영 그 X에 대해서 뭘 알려고... 요?

어머머머 말하는 것 좀 봐. 당신도 혹시 선영이하고 안 좋은 사이 아닌가?

뭐... 내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 하지만 싫어하지도 않고... 요.

그러면 넌 그 선영이에 대해 답이 없단 얘기네.

아무튼 뭘 알고 싶어 그것만 얘기해줘... 봐요.

선영이 걔 진짜 IQ 185 맞아?

제 피셜이라고 하니까 거짓말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맞다고 할 수밖에 없잖아요.

음... 그러면... 언더그라운드 가수도 했는데... 왜 굳이 공학과를 포기했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제 집안이 어떻게 됐든 간에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데.

아 이보세요!

아니 이 사람이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내 집에서 여기가 당신 집이야?

성의없게 대답하지 말고 그냥 아는 거 단 하나라도 있으면 말해봐요.

그냥 저랑 선의적으로 안 좋은 사이지만 뭐 도울 땐 그렇고 그런 사이예요. 됐죠?

그럼 당신도...

강지수요.

그래 지수씨도 혹시 공과 출신인가요?

그런데요?

아니 내 말은... 네 아니요로 대답을 하란 얘기입니다. 공과 출신입니까 지수씨도?

네지만...

그런데 컴퓨터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건 아니겠죠?

다 아는 건 아닌데... 원하는 대답 받았으면 이제 제가 질문해도 될까요? 한 마디로.

시간 없어요. 딱 한 마디로만 하세요.

선영이 그 X이랑... 법정까지 가려는 건 아니겠죠?

시끄러워요 내 마음이지. 괜히 덤벼들었다가 선영이가 또 무슨 짓을 벌일 거라는 왜 몰라... 그냥 거기까지만 하지.

진짜 걔가 강퇴하게 만들었어요? 선영이 걔... 자기밖에 모르기는 하지만...

그냥 조용히 하시고 저 일 방해나 하지 마세요. 이것도 업무방해에 들어가니까.

두 천재들끼리 아주 그냥 생쇼를 했다... 선영이 그 X도 참 대단하고...

그만하시고 저 집중 좀 할게요.

알았어요.

은혜도 혹시 지수의 말투를 보면은 선영이하고 아주 사이가 안 좋다는 걸 알았는지... 일단 거슬리는 걸 보면은 자신도 혼자 피해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듯했다.

얼마 후, 재현의 사찰.

뭐야 저 여자는 언제부터 여기 온 거야?

왔소 은혜?

네. 요즘은 뭐 저랑 같은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하니까 뭐 위로가 되긴 하네요.

아까 네가 수리기사로 가겠다고 한 그 집?

네. 근데 그 형사 양반은 안 온 모양이네요? 좋다.

(...) 저기 은혜야 네 뒤에...

네?

은혜 뒤에 떡하니 나타난 준택!

이에 해웅까지!?

저 왔어요. 우리 그냥 술만 마시러 온 거예요.

일단 저기 가서 앉으세요.

이윽고 두 남성들 사이에 낀 은혜!

저 여자친구라고 말하지 마세요 형사님.

아이 그런 얘기한 적 없어요, 더군다나 해웅이 이놈도 여자들한테 인기 많은 놈인데도 막 피해다녀요.

그쪽은 여자(한테 인기) 많다고 피하고 저는 남자(한테 인기) 많다고 피하고... 다를 게 하나도 없네요. 아무튼 주문이나 받아요.

그냥 소주 두 병이요.

네.

근데 저 여자가 좋아해?

보면 은혜씨는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거든 나 역시 예외없고. 그래도 어떡하겠어 그냥 저대로 놔둬야지. 그리고 내가 괜히 스토커가 아닌데도 스토커로 낙인 찍히면... 나 말곤 책임질 사람이 없는데.

너 그래도 저 여자랑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

뭐 내가 수시로 만나거나 어느 날 만나게 되면은... 근데 그것도 빈도가 아주 드물지.

다른 여자한테는 아무런 마음 없어?

난 지금껏 여자 없이 잘 산 것도 무려 30년이야. 뭐 우리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하고 형 그리고 아버지 이렇게 남자 셋뿐인데 우리 집안은 그냥 아예 남성적으로 살 수밖에.

네 형도 여자 없이 잘 살아?

우리 형은 35년을 여자 없이 살았어. 물론 나 낳고 내가 초등학교 입학 때 어머니 돌아가셨던 그때까지만 해도... 여사친이라곤 단 하나도 없었고 근데 어느 날 저기 저 여자... 정은혜를 본 순간부터... 이미 난 결심했지. 그래도 싫다면 할 수 없으니까...

만약에 저기 레지가 다른 남자가 있다면?

전 절대 결혼은커녕 아무런 남자도 없을 겁니다. 맛있게 드세요.

(당황) 나... 저 여자 욕한 건 아닌데...

누가 그랬대?

얼마 후, 재현의 사장실.

강지수. 공과대학 출신이면서... 백댄서에다가... 심지어 재즈바에서 공연도 한 경력이 있어.

근데 이상하게도 그 사람도 선영이라는 애랑 뭐 안 좋은 게 있는 것 같을까 싶은데.

그거야 최선영은 뭐 공대 지망생이긴 했지만 사정이 딱해가지고 어쩔 수 없이 음악 쪽으로 택한 건데. 그래도 그동안의 자동차 정비하고 많은 걸 어릴 때부터 공부해왔다면 저 정도도 대단한 거야. 심지어 컴퓨터도 엄연히 전자공학이니까...

근데 혹시 저기 저 형사님도...

이준택 형사?

이준택 형사님은 혹시 이런 우리가 업소로 위장한 걸 알고 계실까요?

잘 모르지... 일단 뭐 알아도 우리가 맞대응을 할 거니까... 게다가 이미 대한민국에서는 신상정보들을 캘 권리는 공무원 말고 더 있겠어?

그렇겠죠.

이윽고 퇴근하는 길의 은혜.

3m에서 보이는 선영!

내가 방송에 강퇴당한 것 때문에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도 뭐 사과의 손길을 내민 걸 보면...

하지만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는 선영.

나도 뭐... 미안했다고 말해야 할까나... 됐어... 이미 난 걔한테 감정 풀 대로 다 풀었으니까...

문힐시티 경찰서 조사 당일.

선영의 머리채를 쥐어뜯는 등 선영을 난폭하게 폭행하는 은혜!

그날 나는 그때 욕 할 만큼 했고... 원한 맺혔던 거 그냥 풀었다고 볼 수밖에... 부계정으로 조용하게 방송 종종 보지만 이미 벌써 관심조차 끊어버렸고...

선영의 반격에도 굴하지 않는 은혜!

진짜 IQ 185라면... 맞서싸웠지만 내가 더 화가 많이 난 건 인정하지... 결국 손해는커녕 이득조차 볼 것도 없었다... 아니지... 단 한 가지 이득이 있다면... 그건 내 생각... 아니 착각이었을 뿐이지... 바로 내가 나 혼자 풀었던 걸... 근데 풀긴 뭘 풀어 미XX아...

수비력이 너무 강한 은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선영!

걔도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고 나나 다 거기서 거기인데 오히려 형사님이 나를 두둔해주는 것도 맞다고 봐야 할지 그냥 나도 괜히 양심에 찔리니까 관둔 거지.

준택 외 다른 사람의 강한 중재와 동시에 공격을 멈추는 은혜에서 회상 끝.

걔도 나한테 미안하다고 했으니까 나도 어쩔 수 없이 미안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모퉁이에서 다시 만나는 선영!

야 최선영.

과연 은혜가 선영이의 부르는 순간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