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코믹스 32화

<드리우는 그림자를 벗어내...>

레온이 백신을 가지고 걸어가자 저 멀리에서 빛나는 것이 보인다.

"저기가... 출구인건가...!"

"출구면 빨리 가 봐야지! 이러다 완전히 삭제될거야..."

서둘러 그 빛을 향해 달려가는 브롤스타즈. 그러나 위에서 나타난 검은 그림자가 그들을 가로막는다.

"역시... 브록이군..."

"그래, 내가 구경만 하고 있을줄 알았어? 당장 카드를 넘겨, 아니 내가 직접 가져가면 그만이지..."

"너에게는 절대로 넘기지 않아! 여기서 나가지 못하면 전부 끝이라고... 그리고 너도 여기 오래 있다가는 삭제될거야!"

"그것도 이미 알아. 하지만 난 들어온지 얼마 안 됐고, 내게 시간은 충분해. 너희들을 쓰러뜨리면 그 백신을 가지고 여기를 나갈테고...

그리고 알고있나? 밖에서 날아온 공격(발리의 지원요청)으로 인해 컴퓨터 본체가 큰 손상을 입었어... 그러니 이 세계도...."

브록이 말을 끝내기 전에, 바닥이 갈라지더니 여러개로 분열되기 시작한다. 저 깊은 구멍밑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정도로 깊어보이는데...

"조심해, 낭떠러지로 추락하면 그대로 소멸하고 말거야! 으앗..."

점점 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하는 땅. 하지만 브록은 미리 가져온 제트팩으로 공중에 떠있었다.

"끙... 지 혼자만 살려고 제트팩 가져온거 보소...

일단 총으로 격추라도 해봐야지..."

사방에서 탄환들이 날아옴에도 불구하고 전부 빚나가버리고, 오히려 로켓세례를 맞아 땅이 더 무너지기 시작한다.

"앗, 이러다가 나 떨어지겠어!!"

칼이 바퀴가 절벽 끝에 걸려 떨어지려하자 서지가 비행으로 붙잡아준다.

"근데 땅이 완전히 꺼져버리면 어떡하지...?"

"그러기전에 쓰러뜨려야지! 나도 들수 있는 사람은 많아봐야 2~3명 정도라고!"

"여러분!! 여기 점핑패드를 타면 여기에서 튀어오를수 있어요! 일단 낮은 곳은 위험하니 저기 절벽까지 갑시다!"

게일이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바닥에 점핑패드를 설치한다.

"혹시 여러개 깔수는 없어요?"

"여러개요? 가능하긴 한데..."

"그럼 저 갈라진 영역마다 1개씩 설치해주세요!"

쉘리가 게일을 따라 갈라진 땅을 하나하나씩 건너가고,

"이게 남은 마지막 패드에요."

"그럼 여기다 깔아주세요, 남은건 제가 다 할거니까요."

"네?! 설마 이 상태로 그냥..."

쉘리가 무슨 생각인지 낭떠러지가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 패드를 타고 브록에게 날아간다.

"뭐야, 무지성 개돌로 목숨을 버리려 드는거냐?"

브록이 가소롭다는듯 쉘리를 로켓으로 쏴 명중시킨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도 샷건을 놓치지 않았고, 사거리가 짧은 샷건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조준으로 그의 제트팩을 노린다.

"널 맞추기에는... 이 상태에서도 충분해!!"

그녀의 위험한 도박은 모두가 놀란 상황속에서 성공했고, 브록은 땅으로 추락한다. 쉘리는... 죽는걸까?

"쉘리!!"

"기다려, 나 아직 안 죽었어!!"

쉘리가 샷건을 옷 안에 넣어두고, 두 손으로 절벽을 잡고는 암벽등반을 하기 시작한다! 이미 힘을 다 썼을텐데 쉘리는 도대체....

"서둘러, 땅이 지금도 계속 가라앉고 있어!"

"내가 구해주지."

쉘리가 점점 미끄러지려고 하자 그전에 크로우가 날아가서 그녀를 다시 위에 데려다준다.

"진짜 끈질기네... 지겨워서 죽을만큼!!"

"그래? 그럼 지금 죽어라."

"뭐?! 으악!!!"

갑자기 브록에게 또 이변이 일어났다. 겉에서 살짝 보이던 검은 액체가 그의 몸에서 빠져나와 하나의 칼날로 변해, 그를 찌르고는 몸에서 빠져나온다. 그리고, 출혈로 쓰러진 브록을 차버려서 절벽 밑으로 떨어뜨리기까지...

"저건.. 뭐야...!?"

                    .................................

"아니, 저게 사람도 아니고 뭔 액체괴물도 아니고... 뭐 바이러스 같은거야?"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빛이 모두 사라지고 검은 배경만이 보였다. 또, 계속해서 가라앉는 땅이 갑자기 멈춰 조용해진다. 그리고 땅으로 내려와 알수없는 형태로 등장하는 검은물체...

"앗, 빛이 사라졌어... 백신을 움직여봐도 소용이 없는걸..."

" 이번엔 또 뭐야... 갑자기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거지?"

쉘리가 묻자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검은물체..

뭔가 악마가 속삭이는 소리와 흡사했다.

"난 브록이 아니다. 그저 잠깐 몸을 빌렸을 뿐이지. 그리고 지금은 여기 데이터 안으로 들어오면서 그를 죽이고 몸에서 빠져나온거다."

"그럼 너가 그의 몸으로 들어가 브록인척 하고 이 사단을 벌인거야? 넌 도대체 어디서 온거야!"

"그 인척 하기보다는... 그의 악의를 대변했다고 보면되지. 난 그에게 없던 악의를 만들어낸게 아니야. 이미 있던걸 끌어내서, 그를 잠식시켜 지배한것이지.

난 너희들이 알지못한 먼 우주에서 온 존재... 그리고 내가 원래 살던 곳은 아무것도 없는 허무의 공간으로, 혼돈만이 가득했던 곳이였다. 그러다 다른 차원으로 갈수있는 방법을 찾았고.. 나를 비롯한 '암흑물질'들은 다른 행성으로 흩어졌고, 여기 지구에 온게 바로 나다."

"우주니 뭐니 모르겠고, 결국 너가 만악의 근원같은 존재란 소리인거지? 그럼 바로 뭉개버리는 수밖에!"

재키가 말했다.

"만악의 근원이라... 그건 나라고 단정할수는 없지."

"뭘 단정을 못해! 너가 브록을 이용해서 AHR을 의도치 않게 만들어낸거고... 다 너가 한거잖아!"

"과연 그럴까? 이미 말했지만, 난 없던 악을 만든게 아니라고. 여기 사는 생물인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들의 분노와 원한으로 인한 복수심, 끝없이 갈구하는 탐욕, 나만 아니면 된다고 억압당하는 약자들을 외면하는 이기심과 무관심같은 본능으로 이미 악은 존재해왔어... 나는 그저 그것을 너희들에게 이 과학기술로 보여준거고.

자, 때마침 이 사건의 중심인물인 레온이 있으니... 너에게도 할 얘기가 있다. 니 아버지가 인간의 진보를 위해서 AI를 만들다가, 누구에게도 알려줘선 안된다는 생각에 널 이용한것을."

"뭐.....?"

"네 아버지는 너가 은신장치를 쓸수있게 여러번의 개조수술을 하고, 너가 아파하자 기억을 소거시켜 진실을 덮으려는 행각을 벌였지. 그러면서 내가 이용한 브록은 막지도 못하고, 너에겐 부모를 잃고 떠돌아다니게 만든 장본인이지! 어때, 그에게 배신감 들지않아? 분명 널 찾아올거라고 생각한 아버지가 꼴랑 편지 한 통 남기고 돌아가다니... 정말 '허무'하지 않냐고!"

"하지만... 아버지는 그만큼 내게 도움을 주셨어!

여러번의 위기를 겪고, 풀리지 않는 진실에 답답하기도 했지만... 내게 처음준 단추부터 지금 마지막 기회를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 아버지를.... 욕하지 마!!!"

"그럼 뭐해? 그가 AI를 만들지만 않았어도... 가족들이 희생당하고 사람들이 탄압받는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과연 그가 너에게 한 짓을 반성하고 있었을까? 진실을 덮으려 한 주제에?"

"크윽...."

"그리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너희 인간들이 무기를 만든 이유도 서로를 믿지 못해서 아니야? 만약 아무런 의심도 없었다면 무기, 군대도 뭐고 다 필요없겠지만.... 전혀 아니지. 누군가를 해치기 위해 만들어진 '문물'은... 너희들이 파멸할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야... 인간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리고 누군가 그걸 가로막으면, 폭력을 쓰기 쉽상이지. 누구는 자신의 이상적인 세계를 위해... 누군가는 정보의 보호라는 일념하에... 다른 이들을 해치고, 아픈 기억을 남기고, 그게 또 다른 악을 낳지. 바로 AHR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인간을 까내리고 싶으면, 어디 직접 쓰러뜨려 보든지! 항상 착하게만 행동하는 생물 같은건 없지만... 아니, 악이라는건, 그저 누군가가 세운 기준에 불과해! 누구나 살면서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일어나는건 당연해! 하지만 그 갈등을 해결한 덕분에 우린 한층 더 성장할수 있고, 그렇기에 인간은 공존하고, 서로 믿음을 유지할수 있어... 너가 아무리 사이를 갈라놓으려 해도, 절대 굴하지 않아!"

레온이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그러자 암흑물질이 순식간이 레온의 등 뒤로 다가오고, 그에게 속삭이기 시작한다.

"그럼... 아버지와의 갈등은 인정할수 있나..? 넌 그를 용서할수 있어? 너의 어릴적 기억을 다시 되살려주지..."

"뭐...? 끄아아악!!!"

갑자기 레온이 비명을 지르고, 그의 주의로 검은 기운이 퍼지기 시작한다.

"레온?! 갑자기 왜 그래!"

놀란 동료들이 다가가려 했지만 결계가 그들을 튕겨내었다.

수술 당시...

"아직 부족해... 완전히 무장시키려면..."

"끄아아아아아!!! 아빠... 제발..."

"좀만 참아... 이게 다 너와, 인류를 위한 일이야...

넌 분명 미래에... 중요한 인물이 될거니까..."

시술이 끝난후...

"아빠, 이건 좀 아닌데. 날 지킨다고 이럴게까지...

정말 이게 레온을 위한거야?"

i가 말했다.

"어, 이게 레온의 미래를 지켜줄거야... 분명 브록은 이걸 노리고 있어..."

"미래는 무슨.... 지금 현재를 제대로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미래를 어떻게 지켜!! 이렇게 암울하게 자라게 된다면, 이 아이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같은 건 없어! 분명 아버지를 원망할거라고..."

"넌 관여할 바가 아니야. 가서 충전이나 하고있으렴. 난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막는거야. 그때 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다고..."

(그러나 정작 후회한건 아버지 자신이였다...)

수술 당시의 전기충격과 여러 마취 시술의 고통이 한순간에 전혀져 왔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레온은 아프면서도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그가 다음에 한 말이...

"좋아... 니 마음속에도 내가 들어갈만한 구멍들이 생기고 있어... 너도 분명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했어, 그치? 이렇게 사람들 사이의 믿음을 부수는것은 정말 누워서 떡먹기 같은 일이지... 너의

부모없는 외로움과, 제대로된 사랑도 못 받은 슬픔이... 벌써 흘러나오고 있잖아... 안 그래? 난 앞으로도 계속 인간사이의 믿음과 선의를 깨부수고, 서로 싸우다가 파멸하는 그날을 꼭 보고 말거야..."

"당장 그만둬! 레온에게 뭐하는 짓이야!!"

보가 소리치지만 레온은 이제 아무것도 들리지 못했다. 옆에서 속삭이는 어두운 소리를 빼고는...

"자, 그럼 내가 너에게 힘을 줄게... 너의 원망을 표현할수 있도록... 어때... 정말 좋지 않아...?"

그러자 레온에게서 시작된 검은 기운이 넓게 퍼져나가, 곧 브롤러 전체를 감싸기 시작한다.

"안 돼.... 제발 정신 차리란 말야!!"

다른 브롤러들도 고통스러워 하기 시작하고, 이러다간...

"거봐, 역시 어려운 일이 아니야... 불과 몇 분 남짓에 악의가 전체로 퍼져나가잖아... 이래도 인간들이 공존할수 있다고 생각해? 레온, 어서 대답해봐, 대답해보라고!!"

그러자 힘없이 대답하기 시작하는 레온.

"정말 끔찍한 고통이야... 난 정말 그를 용서할수가 없어... 그 수술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였지...? 나...? 아버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 아무도 아니였어...

그래서... 난.................."

"넌... 날 받아들일거지?"

"..........아니야!!"

레온은 검은 기운을 떨쳐내고, 암흑물질은 당황해한다.

"뭐야?! 분명 넌, 내 말에 넘어갔을텐데...."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는 해, 하지만... 난 처음 아버지의 편지를 보았을때를 기억해. 그때 그 편지가 아니였다면... 난 산으로 나갈 용기도 못 내고,보와 팸 아주머니의 오해도 풀지 못했을테고...

목적이 어찌 되었든, 그 남겨둔 가능성 덕분에 난 매번 위기를 겪어도 견디어낼수 있었어! 너가 악의를 퍼뜨린것 처럼, 나도 우연히 발견한 작은 희망을 커지게 해서... 브롤스타즈가 되었고!

세상에 본성이 나쁜건 없어. 해적단이나 레트로폴리스, 그리고 내 아버지도... 각자의 사연이 있고, 죄를 늬우치고 도움이 되고자 한건 다 똑같아.

그래서 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그들에게 손 잡아 줄거야!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다가 어느덧 거대한 움직임이 될때까지..."

레온이 니타에게, 니타가 보에게 손을 잡아주고,

점점 어둠이 걷히기 시작했다. 어느덧 손잡은 브롤러들은 하나의 별 모양으로 이어졌다.

"역시 이름값하네! 브롤연합국에 빛나는 별~!

아무리 봐도 내가 이름을 너무 잘 지은듯 ㅋㅋ"

"너가 아니라 스파이크가 지은 거잖아...?"

"암튼, 내가 아이디어 제공을 했으니까(?)"

브롤러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자

"어리석은 것들... 그런 희망쯤이야 쉽게 끌수있다

. 그저 무의미한 저항이야!"

"그건 두고 봐야지!"

그때, 암흑물질 뒤에 다시 빛나는 무언가가 등장하고...

"앗, 다시 나타났어! 저기까지 가면 돼!"

"근데 우리를 가만두지는 않을거잖아..."

"괜찮아, 우리에겐 팀워크가 있어!"

암흑물질이 다시 가로막으려 하자, 우선 크로우에게 백신을 넘기고,

"절대로 잡히지 않는다! 그럼 다음으로..."

비행하는 중 길이 막히자 로사에게 패스, 로사는 비와 스프라우트의 지원으로 그들을 가로막는 벽들을 전부 무너뜨린다.

"정말 보자보자하니..."

그러자 이번엔 수십개의 미사일이 날아온다. 다음은 맥스에게 패스!

"이런것 쯤은 피하기 쉽지!"

미사일도 피하자, 검은 장막이 사방에서 다가와 맥스를 잡으려 한다. 하지만 에너지 검과 버즈의 갈고리, 칼의 곡괭이와 보의 화살로 뚫어버리면 그만!

"이제 내게 넘겨라."

이제 대릴에게 패스, 바닥에서 가시가 솓아오르게 하자 구르기+강철 후프의 내성으로 견디면서

빛으로 다가간다.

"그럼 이것도 피해봐라!!"

충격파를 날려 대릴을 날려버리지만 이미 다음 사람에게 넘긴 상황이고 마지막 차례는... 레온!!

"이제 정말 끝이야! 반드시 결판을..."

"헛소리 하지마라!! 넌 절대로 빛에 도달할수 없어!!"

마지막 발악으로 레온과 똑같이 생긴 가짜를 소환한다.

"이제 난 L의 아들도, 고아도 아니고, 난 이제 레온이야... 그리고 이 레온이라는 이름대신... 나의 진짜 이름도 꼭 찾아내겠어!! 그러니 더 이상 모습을 숨기지 않을거야... 난 나니까!!"

레온은 은신을 쓰지않고(!) 가짜의 공격을 전부 피한다음 주먹을 날려 가짜를 날려버린다.

"닐 가로막는 원망과 두려움도 전부 뛰어넘어..."

결심을 하고는, 전속력으로 달려가 높이 점프해 암흑물질 위로 넘어가는 레온.

"레온...!! 어째서...."

레온을 막기 위해 손을 뻗어보지만 누군가 그를 붙잡아 놓아주지 않는다. 바로 L의 환영. 그의 영혼인건지 이것도 준비해둔건지는 모르겠지만 레온에게 한 사죄는 진심이였을지도...

"넌 죽어서도 반드시 막는다..."

"L... 이거 놓지 못해!!"

마침내 빛에 도달하고, 데이터 세계가 크게 흔들리더니... 알수없는 이끌림에 저절로 빠져나오게 되었다...

에필로그에서 계속...

다음이 이번 시즌 마지막 화지만 굳이 에필로그를 만든 이유는 최종화를 짝수로 맞추고 싶어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