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새로운 시대의 문 방랑기+a

이 게시글에 사용한 사진은 모두 메가박스 스틸컷을 사용했습니다.

대충 지난 주에 보고 왔는데...

우마무스메 게임도 안 하는 사람이 안 그래도 상영관 적은 이 애니메이션을 왜 굳이굳이 찾아서 봤을까~요~

그야 엔딩 크레딧에 내 이름 있으니까.

낄낄낄~~

와~~~ 이거 진짜 엄청 작업했는데 어찌저찌 한국에도 개봉을 하는구나!!!

에이, 엔딩 크레딧 확인하러 갔다는 건 말이 그렇다는 거지~ 암만 크레딧에 내 이름 실렸다 해도 내가 그다지 마음에 안 차는 작품이면 극장판은 물론이고 TVA도 안 찾아본다. 그런데도 찾아봤다? 당연히~ 작업하는 내내 "이거 완성필름 너무 궁금해! 원화에서부터 너무 멋지잖아~"를 연호했기 때문이다.

원화에서부터 너무 멋있어서 완성 필름이 궁금하다... 예전에 OVA 4화짜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로드 투 더 톱도 우리회사에서 전화수 작업을 했었는데 그때 그 OVA 인상이 좋았던 것도 한 몫 했다고 본다.

OVA 스토리도 "아~ 씨~~ 나 저 파란애 너무 싫어!!! 이겨놓고 어? 저런 반응을 보이면 어? 저저저 저거 싹퉁바가지 없는 거 저거!!! 근데 젠장~~~~~~~ 그 심정은 이해한다 자식아~~~ 그래도 그러면 안 되지~~~" 하면서 재미있게 봤던지라 이번 극장판도 참 재미있게 봤다.

일단은 영화 관람자로서의 평을 먼저 얘기하고, 이 작품 작업할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와 뭐 기타 등등 잡담은 나중에 정리해보겠다.

내가 게임을 안 해서 목소리 아는 우마무스메라고는 로드 투 더 톱에 나왔던 나리타 톱 로드랑 어드마이어 베가랑 티엠 오페라오. 딱 이렇게 3명이다. 그래서 정글 포켓 목소리 처음 들었을 때 생각보다 더 중저음이라서 놀람. 근데 캐릭터 분위기랄까 뉘앙스에 너무 찰떡이어서 불평불만 할 거라고는...

정글 포켓 성우가 목소리가 꽤 중저음이라 그런가 질러야할 때 잘 못 지르는 느낌? 그럼에도 저 무슨 레이스 이기고 나서 우워~~~~어어어어어어!!!! 하고 외치는 부분은 작중 정글 포켓이 느꼈을 오만떼만 감정이 다 느껴져서 너무 좋았고 소름 돋았음. 이 괴성은 극장에서 들어야 해~!

그리고 그 괴성 지르는 부분 우리회사에서 작업함 케케케 원화 받았을 때 당췌 뭔 장면인가 했는데...

나 완성 필름 보고 나서야(극장에서 보고 나서야) 정글 포켓 소맷부리가 터져있다는 걸 깨달았다... 거 참 희한한 패션일세.

우리 정글 포켓 행복혀라... 최애는 그 님이지만 너도 사랑해 인마(人馬~~~ 되도 않는 말장난 하기)

단츠 프레임이었나? 이 친구는 비중 자체가 좀 적어서 우리회사에서도 작업을 덜 했던지라 좀 임팩트가 없긴 한데... 라이브 컷을 제일 많이 작업한듯? 사실 작중에서도 임팩트가 없기는 한데, 은은하게 오래가는 향기처럼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 친구. 살면서 꼭 사귀어야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런 친구입니다. 여러분~

우마무스메 극장판은 우리회사가 작업했다는 애착을 제외하고도 별점 5개를 다 줄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건 연출이건 다 마음에 들었는데 스토리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이런 대사였다.

과거의 나는 이것보다 더 잘 뛰었는데 지금 나는 옛날보다 훨씬 못 뛰지. 영원히 과거의 나를 이길 수 없을 거야. 그런데도 우리는 왜 달리는 걸까?

후지키세키(아마 이런 류의 대사였던 걸로 기억~~)

우마무스메 뿌리가 되는 실제 말(동물)도 나이를 먹고 때로는 부상을 입는 탓에 옛날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인간은 더더욱.

말한테 "너 그런 점이 분하고 슬프니?"하고 물어볼 수는 없지만 물어본다면 "분하고 슬프다"고 대답할 거다. 인간도 그럴 테니까. 그럼에도 왜 달려야하는가... 그 중요한 대사가 뭐였는지는 까먹었지만 뭐 아무튼 지금 뛸 수 있으니까, 라든가~ 지금 이 순간은 이길 수 있다, 라든가~ 뭐 그런 대사였지 않았을까?

이 대사, 이 대사를 치는 장면을 보면서 참 감동을 받았다. 우마무스메라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말꼬리 말귀를 달고 말과 같은 각력과 속도를 내는 가상 존재가 주인공인 스토리임에도 너무 공감이 갔다. 아마 운동선수... 특히 자신과 겨뤄야하는 종목 선수일수록 이 극장판 스토리가 엄청 와닿을 것 같다.

혹시라도 주변에 운동선수 또는 지망생이 "왜 옛날보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없지?"하고 우울해하고 분하고 슬퍼하고 있다면 이 극장판을 같이 보자고 꼬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타키온 이놈 이거... 이놈 가시나야~ 발목이 아주 와장창하지? 어? 빛의 속도로 달리다가 발목이 아주 깨장창했지? 어? 발목 뽀사지는 컷 받았을 때 어이쿠 이거 누가 이렇게 부서지는 거야~? 이거 동상인가? 했는데 이놈 멘탈인 거 알고 아이코야~ 하고 이마를 딱 쳤다 이거다~~

얘 원화로만 봤을 때는 옷을 뭘 후줄근한 걸 입고 달리네 했는데 완성 필름으로 보니까 의외로... 멋져!

우마무스메 또는 경마 지식 없이 그냥 냅다 봤을 때 캐릭터 파악이 제일 힘든 아이. 아그네스~ 타키온! 생긴 게 미친 과학자여서 그냥 진짜 미친 도르라이~ 이놈 이거 경쟁선수한테 뭔 짓 하는 거 아냐? 막 이러면서 오만떼만 의심했었는데 그냥... 네... 너무 열정적이어서 미친 케이스였습니다~ 결국엔 너도 우마무스메였구나... 토닥토닥.

완성필름 보면서 한 생각이, 이번 극장판 우마무스메 중 얘가 제일 그리기 힘든 캐릭터구나 싶었던 게... 중간중간에 작붕까지는 아니지만 캐릭터 인상이 흐물텅 물러지는 컷이 좀 보였음. 아무래도 애가 입도 크고 그 입꼬리도 30도에서 45도 정도 항상 치켜 올라가면서 그게 특유의 눈매랑 맞물리고 캐릭터 인상이 정해지는지라 그냥 단순히 미소녀 잘 그리는 원화가가 그려서는 얘 느낌을 낼 수가 없는 게 아닌지.

마지막에 타키온이 다친 다리로도 "달리고 싶어!"하면서 달리는 장면이 참 감동이었다. 실제 뿌리가 되는 말은 말별로 떠났지만 그 기수, 마주가 봤다면 아마 펑펑 울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니 이렇게 우마무스메 TVA, 극장판 나오면 기수나 마주들이 챙겨볼까? 그래서 보고 나면 "야! 우리집 말도 해 줘!"하고 떠들썩 할까?

외래어 표기법상 맨해튼 카페가 맞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는 맨하탄 카페로 들어옴... 뭐 근데 그런 거는 흔하니까~ 근데 난 맨해튼 카페로 작업자들한테 많이 전달해드렸던지라 편한 쪽으로 얘기하겠슴.

난... 사실... 이 극장판 보면서 조마조마했던 게 얘가 몸이 너무 약해서 기침 켈룩켈룩 케에엑할 때 각혈하진 않을까? 달리다가 힘빠져서 낙마하지 않을까? 막 그렇게 크게 다치는 건 아닐까!!! 하고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단 사지 멀쩡하게 우마뾰이 우마뾰이했다!

얘도 단츠 프레임처럼 비중 좀 적고 우리회사에서 작업 잘 안해서 인상이 흐릿했는데 이 친구도 참 소중한 친구다. 인상만 보고 "아~ 이거 이놈도 으이? 타키온이랑 짝짜꿍 이상한 짓 하겄네~"하고 오해해서 미안하다... 석고대죄. 몸이 좀 안 따라줘서 그렇지 참 열정적이다...

이렇게 보면 우마무스메들 참... 순수하다 순수해~~~ 우리 순수 얼렁방구들 지켜~~~~

우마무스메 극장판이 스토리도 좋았고 연출도 좋았다고 했는데 진짜 10점 만점에 200점 500점 팔백팔십팔만 점을 줄 수밖에 없는 포인트가 있었다... 그건 바로 말발굽 우두두두두두하는 그 음향 연출! 진짜 그거 하나 들으려고 극장 가도 된다. 120석 규모인 작은 극장에서 봤는데도 와~ 말이 잔디를 박차고 달리는 소리가 진짜 완전 소름 진짜 소름 이야 이거 이래서 말에 차이면 약도 없고 바로 즉사하겠구만 이런 생각하면서 아주 전율했는데... 코엑스에서 4D로 본 사람들 겁나 부럽네잉...

그 음향 효과 때문에 나중에 블루레이 나오면 개... 아니 말처럼 살 예정.

내 최애 그 분

로드 투 더 톱 작업할 때부터 내 최애로 등극하신 그 분

분명히 망토 길이가 허리쯤에서 끝나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작중 허용으로 폼 잡는 장면에서는 거어어어업나 멋있게 망토가 길어지는 그 분

오오 내 빛과 소금

티엠 오페라 오~~~

얘는 진짜... 싫어할 수가 없다 증말~~~~ 너무 좋아~~~~~~

우마무스메는 안 하지만 얘가 최애인 사람

와... 진짜 내가 이번 극장판 봐야겠다 했던 게... 얘가 사자처럼 달리는 원화 보자마자 "이! 건! 봐야해!!!!"하고 아주그냥 심장이 벌렁벌렁 너무 설레서 땀구멍이 벌렁벌렁 동공이 벌렁벌렁 어휴

얘가 그 사자처럼 달린다는 부분은 후반부가 아니라 초반에 정글 포켓이 TV 보고 대헝분 했던 그 장면입니다~ 그야 대헝분할 수밖에 없다... 나 진짜 그거 보고 싶어서 극장판 봤다 진짜로

그건 진짜 사자였다... 말이 아니다... 사자다... 백수의 왕 라이온이다...

아 오페라 오 주접 이쯤 하고

아무튼 이렇게 우마무스메를 타의로 좀 접하다 보니까 실제 경마 영상도 좀좀따리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실제 경마 영상을 보니까 쪼~끔 삼삼하기는 하다. 근데 안 멋있다는 건 절대 아님. 나 잘났소~하는 말들이 우두두두두두 경주를 하는데 그게 안 멋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안전 문제상 먼 곳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그 우두두두두하는 현장감을 느낄 수 없어서 아쉬울 수밖에.

우마무스메 애니메이션은 이 아쉬운 점을 아주 멋지고 완벽하게 보완했다고 본다. 실제 경마를 초월한 경주를 보여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애니메이션에서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말과 기수 안전 문제상 초소형 촬영기 장착이라든가 드론 촬영을 할 수가 없으니 기수 말고는 현장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가능하다! 현장감이야 실제로 애니메이터나 기수가 초소형 촬영기를 장착하고 가볍게 달려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체험해보고 그걸 상상력과 현실 왜곡으로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면 된다.

요즘 우마무스메로 경마 도박을 시작했다가 우마무스메 게임을 접고 경마 도박에만 빠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문을 들었다. 아무래도 게임 속 경주는 임팩트가 없으니까 실제 경마로 빠졌다가 그대로 못 벗어나는 게 아닐까? 만일 그런 거라면 이러한 미디어믹스를 통해 조금이라도 그런 사례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도박 중독이 더 크면 그건 도박 치료에도 힘을 쏟아야할 테고.

과장 좀 섞어서, 애니메이션 종사자 자부심으로써 말하자면 JRA는 우마무스메 미디어 믹스를 통해서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블루레이 발매 일정이 언제요

https://youtu.be/ElieXH8Fr0g?si=aMmeEP_KSbHOtsZH

우마무스메 위상 무시무시하다... 경마 시작 전에 우마무스메 오프닝 연주해주는 위엄

이 아래는 2024년 7월 16일에 올라온 기사, '마사회 ‘헐벗고, 교복 소녀’ 경주마 콘텐츠 논란'에 관한 아무말 대잔치입니다. 읽고 싶지 않은 분들은 위 유튜브 영상까지만 보시고 힐링하고 가세요~

마사회 ‘헐벗고, 교복 소녀’ 경주마 콘텐츠 논란 (koreamobilegame.com)

‘암컷·수컷 말 의인화’ 유튜브 영상 제작 “여성·미성년자 인식 적나라하게 드러나” 이병진 의원 “더 높은 성 인식 가져야” 마사회가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 이병진 의원실 제공 한국마사회가 경주마들을 여성 혹은 여성

n.news.koreamobilegame.com

이병택 의원이여... 우마무스메보다는 그짝이 언급한 '남사스럽게 수컷을 여성화했다'는 말이 더 큰 물의요...

저거저거 말하는 꼬라지가 딱 봐도 으딜 감히 남자!!를 여자따위로 만들어!!! 이거 같아서 개킹받음

마사회여... 사실 내가 게임은 안해서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그러면 애니라도 봐라...

이놈 자식들 극장에 묶어놓고 우마무스메 극장판 정주행을 10번은 시켜야만

그걸 그렇게 봐놓고도 헛소리하면 또 묶어놓고 100번은 더 보게 해야만

그리고 자!! 봐라!!! 이 엄청난 애니메이션을 한 1/3 정도는 한국에서 그렸다!!! 우리도 한국 애니 좀 그리게 뭣 좀 잘 해봐라!!! 이것들아!!! 하고 싶다

암만 봐도 이병택 의원이고 마사회고 애마부인 영화 시절에서 못 벗어난 거 같음

으~

우리 백수왕 동물왕 사자왕 오페라 오나 보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