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원신 아트북 일러스트집 후기
국내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모바일 게임 <원신>의 캐릭터 이미지와 다양한 일러스트를 모은 첫 번째 아트북이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원신>의 다양한 일러스트를 모은 아트북은 지난 2023년 12월에 개최된 AGF 2023 현장에서 사전 판매가 진행이 되면서 조금 일찍 만나본 팬들도 있었는데,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건 지난 2023년 12월 31일의 일이었다.
모바일 게임 <원신>은 게임 속 세계의 구성과 많은 캐릭터와 이야기로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원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오프라인 이벤트가 진행될 때는 이벤트 장소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이고, 서울에는 공식 카페가 문을 열면서 팬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하나의 모바일 게임이 이토록 사랑을 받은 적이 과거에 있었을까?
<원신 일러스트집>의 첫 페이지를 넘긴다면 커다란 일러스트 포스터를 감상할 수 있는데, 해당 일러스트 포스터는 <원신> 팬이라면 조심히 잘라서 액자에 넣어서 보관하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양면으로 잘 그려져 있었다. 만약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 데다가 액자에 넣어서 장식할 공간이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해버렸을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먼저 <원신 일러스트집>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일러스트 구성을 살펴보자. 위에서 첨부한 사진을 본다면 이번 일러스트집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제1장은 캐릭터 이미지, 제2장은 속세의 여행, 제3장은 축제의 추억으로, <원신>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캐릭터와 보너스 일러스트 등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제1장 캐릭터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원신> 게임 내 캐릭터의 정보와 일러스트가 담긴 페이지에서는 캐릭터의 간단한 설정 설명과 더불어 생일, 소속, 신의 눈, 무기 타입, 운명의 자리가 다 정리되어 있다. 진정한 오타쿠라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생일과 특징은 파악해 두는 것이 기본이지만, 나는 워낙 보는 작품이 많다 보니 그런 걸 일일이 다 기억하지 못한다. 내 생일도 혼자인데….
그렇게 제1장에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채로운 <원신> 캐릭터의 모습을 단독 일러스트와 함께 간단한 정보를 통해 읽어 보았다면, 제2장 속세의 여행에서는 이름 그대로 속세를 즐기는 듯한 캐릭터의 모습이 그려진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2장에서는 특정 캐릭터의 단독 일러스트가 그려진 페이지도 많았지만, 위에서 첨부한 여러 캐릭터가 함께 있는 일러스트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원신> 일러스트집을 보면서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감우'라는 이름의 캐릭터다.
해당 캐릭터는 오는 2024년 1분기를 맞아 제2기가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진정한 동료가 아니라고 용사 파티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변경에서 슬로우 라이프 하기로 했습니다>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 레드의 여동생 루티와 무척 닮아 있다. 루티만 아니라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는 여러 판타지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 만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스타일이라 굉장히 친숙했다.
마지막 제3장에서는 '축제의 추억'이라고 해서 새해, 설날, 단오, 밸런타인데이 같은 '축제'라고 말할 수 있는 날에 공개된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새해를 맞이한 캐릭터들의 모습은 불과 며칠 전까지 우리가 현실에서 볼 수 있었던 사람들의 모습이고, 초콜릿을 든 모습은 다가오는 2월을 맞아 열리는 밸런타인데이 때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현실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몇 없겠지만, 현실에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혹은 관심 있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받지 못해도 우리 오타쿠는 항상 이차원 캐릭터가 주는 초콜릿에 만족하는 법이다. 태어나서 34번째 맞이하는 밸런타인데이도 나는 그렇게 초콜릿을 받는 상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웃음)
아무튼, 그렇게 짧게 살펴본 <원신 일러스트집>은 여러 캐릭터의 매력적인 일러스트를 듬뿍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일러스트집의 띠지에는 '미려한 캐릭터 일러스트 38점, 공식 홍보 이미지와 축제 일러스트 80점 이상을 수록'했다고 적혀 있는데, 페이지를 일일이 다 세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총 몇 페이지로 몇 개의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는지는 모른다. 그걸 왜 세니!
평범한 책이라면 페이지가 적혀 있어야 할 부분에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 페이몬이 그려져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조금씩 다른 표정과 포즈를 취하는 페이몬이 너무 귀여워서 괜히 몇 번이나 페이지를 빠르게 넘겨 보기도 했는데, 페이몬이 보여주는 그 귀여운 모습과 함께 <원시 일러스트집>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공식 일러스트는 직접 책을 구매해서 감상하도록 하자.
일러스트집은 자주 보면 살짝 현타가 오기는 해도, 가끔 보면 행복도가 높아지는 그런 책이다! 그런데 예스24와 인터넷 서점에는 <원신 일러스트집>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책 정보에는 <원신 아트북>으로 등록되어 있어 뭐라고 제목을 적어야 할지 마지막까지 망설이다가 결국은 <원신 일러스트집>으로 적기로 했다. <원신 일러스트집>이나 <원신 아트북>이나 모두 맞는 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