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먹다가 생겼던 모바일 게임 콜라보 쿠폰 모음집 -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랑사가, 그랑삼국, 뮤오리진3, 포켓몬스터 블랙 화이트 카드 등
이 글에서 다루는 모바일 게임 쿠폰들은, 쿠폰을 얻고 싶어서 사먹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 그냥 치킨 주문했더니 '이 게임이 콜라보를 하고 있었구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접했던 것들이었습니다.
반례로 원신 피자알볼로 콜라보의 경우, 제가 원신을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었고 콜라보 굿즈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으니 피자가 먹고 싶어서 주문한 게 아니라 원신 굿즈가 갖고 싶어서 주문한 거였거든요.
두 마리 시켜서 두 장 줬었나 봅니다.
그런데 치킨 사먹으면서 얻었던 쿠폰의 게임들은 이름만 들어봤지 전혀 관심은 없었습니다.
하나는 그랑블루 판타지랑 비슷하다는 논란이 있다는 걸로 접했었고, 다른 하나는 '요즘은 너도 나도 접두어로 그랑을 붙이나보다.' 하면서 들은 정도였습니다. 신기하다고 해야 하나 색다르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으로 쿠폰을 보관하고는 있었으나, 단독 포스팅으로는 쓰기 귀찮아서 묵혀두고 있던 감이 있었습니다.
QR코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이 이미 지났으니 시간 낭비 하지 마시라고 일부러 가렸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콜라보 이벤트로 이렇게 치킨의 탑이라고 적힌 박스를 보니까 '그러고보니 내가 그동안 콜라보 이벤트 한다고 모은 것들이 뭐뭐 있었더라?'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일단 쿠폰들은 보관했었으니까 어떻게 모아보면 포스팅 하나 분량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해서 기획한 게 이번 글 되겠습니다.
참고로 신의 탑 게임은 보시다시피 종이 쿠폰이 따로 없었습니다.
탑으로 쌓아서 가지고 놀라는 듯 치킨의탑 박스를 만들었고, 앞서 보여드렸듯 이 그림의 반대편 우측 상단에 QR 코드로 아이템을 제공하여 쿠폰을 대신하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다른 일러스트로 된 박스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면 주인공인 스물다섯번째 밤과 머리에 뿔이 커진 엔도르시 박스만 존재하기 때문에, 진짜로 신의 탑 일러스트로 멋진 탑을 만든다기보다는 "내가 닭을 이만큼 잡아먹었소." 인증하는 것밖에 안 되지 않나 싶습니다.
글 쓰겠다고 쿠폰 가져와봤지만 막상 나오는 건 이 세 가지밖에 없군요.
그랑사가랑 그랑삼국은 각각 네네치킨이랑 또래오래 콜라보를 2021년 6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실시했었는데, 제가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치킨을 먹으니 6월에 네네치킨 먹다가 그랑사가 쿠폰이 생겼고 7월에 또래오래 먹다가 그랑삼국 쿠폰이 생겼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뮤오리진3 쿠폰은 2022년 3월 네네치킨에서 콜라보가 진행되면서 제공된 쿠폰인데, 이름만 들어봤던 뮤 온라인이 모바일게임으로 이식되면서 오리진 1도 내고 오리진 2도 내고 그랬었나 정체를 알 수 없었다는 게 제가 느낀 첫인상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종이 쿠폰 세 장은 차지하는 공간도 거의 없다시피하니까 그냥 냅두겠는데, 굽네치킨에서 선보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콜라보 상자는 기름이나 양념으로 범벅이 되어 배달 왔으니 도저히 보관을 할 수 없었다는 뒷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번외 : 모바일게임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쿠폰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게임 사은품
작년에 포켓몬 빵 먹었을 때 빵 먹던 중에 이런 걸 가지고 있었다는 게 생각나서 꺼내다가 촬영했던 사진이었건만, 단독 포스팅이 애매해서 여태 미뤄두다가 이 기회에 쓰게 되었네요.
모바일게임 3종 쿠폰은 치킨 먹다가 우연히 얻어걸린 거였으나, 이 포켓몬 카드 게임만큼은 치킨이 아니라 카드가 갖고 싶어서 얻은 것이었습니다. 동네 네네치킨에서는 품절되었다길래 배달 안 되는 옆동네 네네치킨 매장까지 가서 사왔던 기억이 있어요.
여튼 네네치킨이 의외로 게임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하는 듯 한때는 이렇게 포켓몬코리아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이때는 포켓몬 고 같은 포켓몬스터 모바일게임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포켓몬스터 블랙 화이트로 콜라보 이벤트가 진행되었었죠. 확밀아조차 안 나왔던 2011년 이벤트 상품이었다고 하면 어떤 시기였는지 세월 체감이 확 될 겁니다. 그때는 모바일 게임 역시 순수하게 즐길 수 있었던 시절의 유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단에 적혀있듯 이 특별 선물 1팩에는 카드가 3장씩 들어있는데, 카드 뒷면은 그냥 포켓몬(Pokemon)이라고만 적혀있으나 팩에는 블랙 화이트(BW)가 적혀있으니 BW의 하나도감에 있는 포켓몬만 수록했을 겁니다.
그래서 팩 2개는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어서 저조차 뭐가 들어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인데, 1팩은 이렇게 개봉하여 3장을 전개했습니다.
그 결과 깜눈크, 조로아, 주리비얀이 나왔습니다.
주리비얀은 5세대 스타팅 포켓몬이라서 대우를 해주는 건지, 아니면 일정 확률로 레어카드 표시를 해주는 건지 다른 두 카드와 다르게 홀로그램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추가로 다른 요식업체에서 진행되었던 콜라보 쿠폰까지 가져와보면 이러합니다.
디아블로4와 블루아카이브는 올해 콜라보가 진행되었죠.
모아보니까 콜라보 행사가 은근히 많았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고, 모바일게임은 타겟층이 넓어서 그런지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우는 반면 디아블로4는 혼자 모바일게임이 아니라 콘솔게임이라고 아주 깜찍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차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쿠폰 아닌 것까지 다 가져와보면 뭔가 쌓이긴 합니다.
앞으로도 무언가가 더 쌓을 가능성이 있지만, 블루아카처럼 덕후 겨냥하는 게임이 아니면 쌓아둘 쿠폰을 얻으려고 뭘 사먹을 일은 우연 빼고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아 그러고보니 글 쓰면서 생각난 건데, 작년에 콜라보되었던 맘스터치 모코코 피규어에 이어 올해 도미노피자 모코코 피규어 둘 다 갖고 싶었으나 두 개 다 못 구했습니다.
맘스터치는 막바지에 구하려고 했으니까 죄다 품절 걸렸던 게 이해가 되는데, 이벤트 기간 절반 정도는 남은 도미노피자마저 주문하려는 곳마다 죄다 품절이 떠서 씁쓸하네요. 듣기로는 이벤트 시작한 지 사나흘 만에 전국적으로 재고가 없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