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3년 9월 17일: 아임빅의 마블스냅 덱기믹, 덱아키타입소개3 - 파괴
간만에 적는 '마블스냅 덱기믹, 덱아키타입' 소개 시간이다. 이번 시간에는 과거엔 파츠, 소스가 별로 없어서 반예능 취급을 받다가 지속적인 카드버프와 소스카드 추가로 현시즌까지도 당당하게 티어권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파괴 덱기믹' 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마블스냅에서는 '카드 파괴' 라는 효과가 있다. 내 구역에 있는 나의 카드를 파괴하는 것일수도 있고, 구역 자체를 파괴하는것일수도 있고, 상대 구역의 카드를 파괴하는 것일수도 있다. 이러한 기믹을 '파괴 기믹' 이라고 명명하고, 이렇게 파괴 행위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이득을 보는 카드들이 존재하는데, 얘네들로 구성하는데 바로 소위 말하는 '파괴 덱' 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상대 카드를 파괴하는 것은 사실 까다롭다. 아무 조건없이 상대카드를 무작정 싸그리 파괴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몹시 제한적이라 원하는 타이밍에 파괴 기믹을 굴릴 수 없다. 때문에 파괴 기믹은 대부분 '나의 카드' 를 파괴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어떻게 보면 버리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언뜻 보면 패널티? 로 보이지만, 이런 행위의 반복을 통해 나는 스노우볼링을 굴릴 수 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파괴 덱' 2가지 버전을 준비해봤다. 두 덱 모두 기본적으로 '파괴 기믹' 을 굴려서 스윙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지지만, 보면 덱리스트가 다르다. 어떤 점에서 차이를 보이는걸까?
우선 첫번째 파괴덱의 경우엔, (데드풀, x23, 울버린, 다켄의 무라마사, 버키, 욘두) 얘네를 파괴해서 널의 파워스택을 쌓고 데스의 코스트를 줄이는 식으로 플레이를 한다. 마지막에는 널+데스를 하던가, 아니면 데스+졸라를 하던가 뭐 여러가지 피니쉬가 가능하다. 짜잘짜잘한 저코스트를 계속 파괴시켜서 스노우볼링을 굴려나가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두번쨰 파괴덱의 경우엔 (님로드, 울버린, 노바) 정도를 파괴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슈리 이후 님로드를 공12로 만든 후 이것을 디시트로이어, 데스록, 베놈 등으로 파괴 시켜서 님로드의 고유효과인 파괴당할 경우 다른 지역에 자신을 복사한다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이게 잘 박히면 막 베놈파워가 24파워가 훌쩍 넘어가고, 사방에 님로드가 드글거리는 미친 스윙을 할 수 있다. 묵직한 중후반 고점을 노리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현시점에서 파괴덱은 이거 두 축에서 크게 뭐 벗어나는 경우는 없다. 짜잘짜잘한걸 더 많이 파괴시키기 위해서 '타노스' 랑 결합하는 커스텀이 있을수도 있고, 포지라든지 헐크버스터같은 버프카드를 넣어서 데드풀을 좀 더 밀어주는 방식도 있으며, 멀티플맨&휴먼토치같은걸 부순뒤 피닉스포스를 이용해 부활시켜서 사용하는 반쪽이 파괴덱 방식도 있긴 하네. 근데 후자의 경우에는 현재 별로 인기가 없다.
여튼 나의 카드를 최대한 파괴시키고 (x23, 데드풀, 세이버투스, 울버린, 님로드 등) 마지막에 코스트가 0~1이 된 데스 + 성장한 널, 데드풀 이런거 내서 크게 스윙해 이기는 방식 ㅇㅇ 이게 마블스냅에서 파괴기믹의 정석이라고 보면 된다.
예전에는 파괴기믹을 초반의 저점 올리는 방식으로 용병처럼 채용하던 시기가 있기는 했는데 (카니지+버키, 데스록+버키 등이 콤보를 적중만 하면 엄청난 초반 고점을 보여주기 땜시) 요즘은 워낙 다 덱 아키타입별로 지원카드가 많아져서 굳이 다른 기믹의 용병콤보를 사용하지는 않게 되었다. 물론 사람마다 커스텀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도 이동기믹 콤보를 용병으로 쓴다거나 다크호크 기믹을 용병으로 쓴다거나 하는게 있기는 하다.
파괴기믹이 굴리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당히 재미를 느끼게 하기 때문에, 성능이 한참 안좋은 시기에도 굴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도 뭐 코스모, 아머 이런거에 매우 취약하기는 한데 .. (요즘은 쉐도우킹까지 카운터가 추가로 생김) 그래도 이 게임에서 파괴기믹은 상당히 재미있고 강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충분히 추천할만한 덱기믹이다. 게다가 덱값 자체도 막 그렇게 비싸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