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원콘 후기] 기다렸어 어서와!!!월즈우승V4

기다렸어 어서와 티원 월즈우승!!!!

그리고 올라온 티원콘 공지

잠시 회상해보자면

작년 티원콘이 진짜 혜자였음

페이커가 노래도 불러주고 피아노도 쳐줌 그것도 정장을 입은채로

그 당시 난 그래도 직관은 갔으니까 이런 팬미팅은 가지 않아도 된다고 정신승리를 했음

프로게이머 팬미팅?ㅋㅋㅋ 아이돌 콘서트나 가셈

사실 넘 부러웠어요

노래? 피아노? 콘서트? 저런 걸 한 적 없었는데

그래도 올해는 월즈우승도 했으니까

경쟁률 높음 어차피 못감ㅋㅋ

하면서 애써 쿨한 척을 하다가

막상 선예매를 놓치니까 세상을 다 잃은 듯 했음..

시도도 못해봤는데 끝나버렸다 선예매가..

남은 건 일(반)예(매)밖에 없음

왜인지 더 간절해지고 갈망하게 됨

못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음..

월즈우승하고 난 뒤 티원콘 이건 꼭 가야돼

제발 저요 저 아니면 안돼요

그렇게 엔시티 티켓팅보다

수강신청을 했던 것보다

더 큰 정성으로 일예를 도전하게 되는데...

* 도움안됨 주의 *

일단 처음부터 삐걱임

왠진 모르겠는데 티켓팅을 도와줄 용병이 없었음

그래서 엄마한테 인터파크 아이디를 빌림..

폰 두 개로 각각 다른 아이디로 로그인함

이제 진짜 티켓팅팁을 서치해봅시다

첫번째

서버시간 맞추기

이때까지 네이비즘 쓰고도

망한 티켓팅이 200개는 되는듯함

여러분도 공감하시나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서버렉을 기원하며

폰 2개를 비교하면서 카운트 빨라질 때까지 새로고침함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제일 도움됨

카운트 빠른 폰이 예매하기 버튼도 빠르게 뜸)

두번째

매크로

장난해?

매크로 빠른걸 누가 모르지?

사실 좀 혹해서

매크로 유경험자 다은이한테 물어봤는데

다은 : 나 몇주전에 매크로때문에 아이디 정지먹고

전화랑 메일 보내서 싹싹 빌고왓어

너 그럴 자신잇어,??

당연히...

자신없어!!!!!!!!!!!

스루하기로 합니다

세번째

PC티켓팅

딱 말해줄게

개쓰레기 에임이면 폰으로 해라

고로 폰으로 하기로 합니다

네번째

5n초 새로고침

기껏 세팅한 최적화시간을 망치라는건가

사이트터지고 10000번대로 들어갈 각임

예매하기 버튼 뜨면 누르고

운명에 맡깁시다

이외의 다른 팁은 딱히 더 없어보임

그 전이랑 달라진게 딱히 없는데??

이쯤 드는 생각...

티켓팅 팁을 왜 본거지...?

내가 봐도 내 맘대로 하고 있는데

차라리 원시부족마냥

기우제를 지내는게 더 맞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메이플 스탯창에서 luk을 찍는 게

현명하지 않았을까요?

이 꼴로 티켓팅할거면

운이 좋아야 하지 않을까요?

네 저는 운이 아아아~주 좋았습니다

당시엔 내 티켓팅 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운빨도 이런 운빨이 없음

어쨌든 해냈다!

15일 뒤 이 티원콘 자리에는 제가 앉아있을겁니다

그동안 우리혁나오는 유퀴즈를 보면서

흥분을 가라앉힘

서울 날씨춥대서 털모자 구매~~!!

저때 서울 부산 기온차가 10도였음

심지어 난 저때도 패딩입고 다녔는데 추웠음

그걸 본 서울 친구들이

넌 그냥 아무도 안입는 롱패딩 입으라고 함

아니 미친 그럼 12월의 서울은 롱패딩이 비주류라고?

글쓰는 시점인 3월에도 부산은 롱패딩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서울 사람들 왤케 강인한건데

내 친구들은 대체 어떤 환경에서 살아남고 있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찰하게 되는 것임...

엄마아이디라서 가족관계증명서도 준비했음

15일 뒤..

ktx타고 서울 도착!!

마침 눈이 내림

이번년도에 처음 보는 눈이라

다소 페이커느님이 나에게 주는 선물로 느껴졌음

날씨까지 조정하고...

진짜 신아니야? ㅇㅈㄹ

DDP에도 도착하고도

하얀 세상이 믿기지 않아서

인스스로 올렸더니

부산사람들이 심각하게

너 어디야..??하고 답장옴 개뿜

종이띠 받으러 가야하는데

빡빡하게 검사할 것 같아서 너무 무서운거임

아무래도 엄마아이디니까..

그래서 스태프 얼굴 보자마자

냅다 가족관계증명서부터 내밈

제발 들여보내주세요....

나 : 어머니 아이디라서...

스태프 : ? 네 티켓 받으세요

나 : (안도하며 종이띠 받음)

스태프 : 아.

나 : (올 것이 왔구나...)

스태프 : 선물도 받아가세요 !!!!!

무사통과도 모자라서 선물도 챙겨주심

이렇게 친절해도 되는거임 스태프도?

❤️V4⭐️⭐️⭐️⭐️❤️

좌석마다 선물이 달랐음

vip석이라고 방향제를 주더라고요

긴장풀려서 옆에 혼자 앉아있는 여자분에게 말 걸어서 우리 같이 얘기하면서 입장해용?? 함

근데 알고보니 외국인이었음 (어?)

다행히 말은 통해서 같이 얘기하면서 입장했음

나랑 관심사가 비슷하셔서

그녀 한정으로 F100 %인간이 되어

폭풍공감쇼를 했더니 지루하지 않았음

내가 한국말 더 못했던 것 같음

입장!!!

그녀와는 구역이 달라 헤어집니다

솔직히 vip석이란 이름은 왜 붙인거지?싶은

시야였지만 나름 ㄱㅊ았음

옆자리 여성분이 간식을 주셔서

그녀와도 얘기함

그녀도 17유입이래서 우리끼리

“와.. 4번째 우승을 죽기전에 보긴보네요”

“그니까요 솔직히 이번에 떨어질줄 알았는데”

이런 얘기를 나누니까

우승이 더 실감나...

시작하기전 2층?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임

진짜 티원 선수들이잖아

목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 입장!!

정장 빼입고 온 거 보니까

연말 축하 연회 분위기가 느껴져서

진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함

나 원래 감성에 젖는 타입은 절대 아닌데 우승하기전까지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니까 울컥하는거얔ㅠㅠㅠㅠ기쁜데 개슬픔 ...저도 이런 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발로란트 선수들과 함께하는 발로 팀전

제오케오케 vs 널 페구페구

저는 당연히 널 페구페구를 응원했습니다

우리혁 처음 해본대서 기대안했는데

못하는듯 기묘하게 잘함

게임 dna라는 것은 실존하구나

발로가 끝나니까

갑자기 꼬마감독님, 로치 코치, 톰 코치, 운타라씨, 뱅 선수가 나옴

아레나 모드를 같이 한다고 함

옆자리 그녀와 눈빛을 주고받음

...게임을 또 한다고??

방금까지 게임했는데...??

타임테이블이 어떻게 되는거야

하고 찾아봄

이것 뭐예요?

세계최초 연뮤도 아니고 브레이크 타임 있는 팬미팅

7시간동안 팬미팅하는 프로게임 구단

이게 티원이야

아지르 코스프레한 상혁사마

기대 안햇는데 부코에서 볼 법한 고퀄임

이번 월즈 우승밴픽의 핵심챔이고

컨셉도 왕이어서

페이커랑 너무 잘어울렸음

드디어 토크쇼 시간이됨

구라안치고 사람들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다들 영혼이 반쯤 빠진 상태였음ㄱ-

다른애들이 페이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는데

서로 투닥거리고 흉내내는걸 보면서

많이 친해졌구나..느낌

하지만 무엇보다도 날 포함한 현장에 있는 모두를 울린 건 이거였음...

페이커가 항상 팀동료들을 아끼는 걸 알았는데

이걸 보자마자

4번째 우승은 팀원들을 위한 것입니다.

하는 월즈 티저가 겹쳐보여서

걍 존나 눈물이났음...

사람이 어떻게 이래?...

어떻게 커리어 내내 바른 길만 걸을 수 있냔 말이야...

감동을 준 뒤 시작된 재롱잔치

무려 페이커가. 피아노를 친다.

진짜 못하는게 뭐지?

~그의 화려한 이력 ~

한 번도 공부안해본 수능영어 3등급 받음

피아노 연주 독학함

모든 게임을 잘함

스킬 설명 한 번보고 다 외우고 응용함

지식인으로 인수분해알려줌(화룡점정)

아무래도 신이 맞는듯..

피아노타임이 끝나니까 티원 노래방 개장함

저 뒤 채팅=내 마음

그렇게 훈훈하게 끝나는 듯 함

그들이 나타나기 전까진...

케리아 : 저 박자 밀린거 너무 아쉬워서

한 번만 더 부를게요

제우스 : 제가 같이 불러주기로 했어요

오너 : 아무튼 나도 한 번 더 부름

이러고 지들이 신나서 2절, 3절, 4절까지 함

아 개웃겨 저 순간 친구들이랑 코노온 줄 알았잖아요

사람들 다 당황했다가

계속 저러니까

몰라걍즐겨!!!!!!!!

상태가 됨

ㅋㅋ여기가 노래방인지 팬미팅인지

진짜 마지막은 어케 끝났는지 기억이 안남

공연장에서 나오니까 어둑어둑해짐

마침 재원이도 서울이라길래

저녁 같이 먹음

본의 아니게 7시간 굶었더니 ㅁㅊ개맛있어??

그 뒤 그녀는 일정이 있어서 헤어짐

ktx타고 다시 집에 오는데

속이 후련한 기분..

중장기 프로젝트를 마치고 찐막회식을 하고 코노까지 야무지게 다녀온 기분이 듦 나 이제 진짜 미련없이 티원을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

2017년부터 국제전 우승할 때까지 응원하자고 다짐한 게 2023년까지 올 줄은 몰랐음 7년동안 울기도 하고 화도 나고 웃기도 하고 진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우승하니까 그냥 아무것도 생각안남 싹 사라짐 모든 것이 치유됐다고 그리고 내가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고

여기까지 오는데 좀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그만큼 더 값지게 느껴졌음

그냥 너무 후련해요

ㅎㅎㅎㅎ

요약

성불했습니다

우리혁 사랑해요

티원 ..그동안 열심히 응원했다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간간이 경기 보면서 응원할게

정말로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