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393 - 흐르는 물로 빚은 시 제3막, 샘물의 마음

원래라면 하루만에 다 밀었어야 하는 이벤트 전설 임무이나, 최근 수련 포인트라는 시스템이 생긴 이후에는 설렁설렁 하루에 하나씩 클리어하는 것에 맛이 들렸습니다. 물론 미니게임 할 때는 1시간 풀로 투자해서 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아직까지는 4.1 후반 업데이트에 추가된 컨텐츠들 중에서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Aㅏ... 짜레비치 아재;; 그만 좀 나오라고. 벌써 12번째 만나고 있구만. 초창기때는 너무 안나와서 빡쳤다면, 요즘은 너무 자주 나와서 귀찮을 지경입니다.

마지막 3일차가 되자, 갑자기 사람 둘이 탈주를 했네요;; 이런 소규모 이벤트는 처음 봅니다. 안 그래도 작은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더 작아졌네요.

거기다가 그 단역 쩌리 NPC양반도 갑자기 증발을 하는 바람에 찾으러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역시나 그 시를 쓴 양반이 그 양반이었구만.

그깟 나뭇잎이 뭐라고 자꾸 여기다가 시를 써서 떠내려 보내는 거야? 답이 없는 동네구만. 좌우간 하늘을 적절히 날아서 나뭇잎을 추적해줍시다.

페이몬이 날아다니면 가서 좀 갖고 오면 될 것을, 또 물에 빠질까봐 Fail이라네요. 방랑자나 페이몬이나 날아다니는 건 비슷하기 때문에, 적절히 방랑자로 날아가줍시다.

여기 있었구만. 3의 법칙답게 추적을 3번이나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나마 방랑자가 있었기에 망정이었습니다. 아니었으면 바로 혹스턴 형님에게 빙의해 쌍욕을 날리죠.

그걸 이제야 알아차리다니. 이미 3막이라서 떡밥 뿌려질 거는 다 뿌려졌고, 이제 회수될 일만 남았네요. 어차피 얼굴 까고 나온 사람들 중에서 범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역시나 단역 쩌리 NPC라서 전투 능력이 거의 없는 게 함정이네요. 결국 혼자서 싸돌아 다니다가 잡몹들에게 다굴을 맞고 있습니다. 흔한 레파토리니 1초만에 가서 구해줍시다.

혹시나가 역시나, 지난 이벤트때 등장했던 물의 환령을 그대로 재탕했구만. 그때부터 플레이했던 플레이어들은 이미 눈치를 다 깠을지도 모릅니다.

설정상 오래전부터 있기는 했지만, 모델링이 이렇게 공개가 된 건 몇 달 안 됐죠. 그래서 그런지 다들 저런 잡몹은 처음 본다는 눈치네요.

이 양반은 뭐만 하면 맨날 대단장을 언급하는구만.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낼 거 아니면 그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양반 이름 자꾸 들먹이지 말라고;;

샘물의 요정이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바로 눈치를 깠으니 딱히 놀랍지도 않네요. 그리고 이 양반 정체를 들킨김에 자신의 과거 썰을 풀기 시작합니다.

Aㅏ... 1막만에 떡밥이 회수될 줄은 몰랐는데. 마신 임무도 이런 식으로 다루어지던 초창기와는 다르게, 요즘은 분량이 자비가 없죠. 이런 짧고 굵은 서사도 나쁘지 않은데...

알고보니 거기 사는 어떤 할배가 있었는데, 그 할배가 어렸던 시절에 저 양반이랑 만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너무 흘러서 Fail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 할배 만나러 갈 거야 안 갈 거야? 할배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봐서라도 1초만에 달려가야지. 안 그러면 할배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할지도 모르기에...

그냥 직접 찾아가면 되지, 불러올 것까지야 있나. 지금 당장 만나러 가겠답시고 하는데, 리월에는 안타깝게도 지하철이 없으니 직접 걸어서 몬드까지 가야 겠군요.

중간에 가다가 또 벙커링을 하려고 빌드업을 하고 계시네요. 이렇게나 병약한 양반인 줄은 몰랐는데... 어째 그 할배보다도 훨씬 더 골골거리고 있구만.

부축이라는 명목으로 사심을 채우려고 하다니? 바로 진간장님한테 고발해서 감금실로 보내야겠군. 하지만 이 양반은 대단장한테 바로 다이렉트로 고발하는 게 더욱 쉽고 빠르겠구만.

Aㅏ... 막상 와서 보니 머리카락도 아직 검은색이고 그렇게 늙지는 않았잖아? 핀치 할배가 아니라 아재였구만. 좌우간 선약따윈 갖다 버리고 따라오시게나.

Aㅏ... 할배도 아닌데 왜 할배라고 부르고 그래? 아까는 새벽녘의 동이 트고 있었는데, 갑자기 또 밤이 되어서 Fail. 뭔가 분위기 있다가도 갑자기 또 어두워졌네요;;

생일이라고 꼭 외국 손님을 부른다는 보장이 있나? 좌우간 골골거리는 할배 데리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두 사람 얼굴 까고 이야기나 좀 나눠 보라고 합시다.

분위기 있구만. 할배가 어린 시절 만났던 사람 + 목소리로만으로도 알아차리는 게 웃기네요. 여기서 할배가 못 알아보고 누구냐고 했으면 바로 충격받아서 물방울이 됐을지도?

Aㅏ... 그 시라는 것도 나뭇잎에 써서 떠내려 보낸 시가 몇개 있는데, 그걸 재탕하려는 건 아니겠지? 다행히도 그건 아니었는지, 갑자기 시네마틱 영상으로 전환을 시킵니다.

아니, 왜 물의 정령은 다들 이 로데이아 양반처럼 생긴 거야? 이건 보스몹이고, 일반몹 형태인 물의 환령도 있었지. 여하튼 폰타인 출신에는 이런 잡몹들이 많나보네요.

폰타인에서 탈주해서 돌아온 곳이 하필이면 몬드성이었고, 그곳에 있는 샘물 마을에 정착했다가 그 마을의 전설이 되었다고 하네요. 혹시나가 역시나였군.

Aㅏ... 리월산 보스몹이 갑자기 스폰되다니? 놀라 자빠지겠구만. 이럴 때는 보스몹 폼이 아니라 일반몹 폼으로 등장했어야지. 하지만 중운이는 그걸 보고 요마로 착각해서 Fail.

역시나 보스몹 형태가 아니라 잉간 형태가 훨씬 더 사람스럽군요. 물론 일반몹 형태인 물의 환령도 있는데, 그건 모델링 돌려막기라서 Fail.

얼마 되지도 않는 생명력을 물방울로 적절히 창조하는 모습... 시를 읊으면서 계속 배경이 바뀌는데, 이번에는 렉이 걸리지 않는 시네마틱 영상이라서 기분이 좋습니다.

Aㅏ... 그렇다면 일반몹 형태랑 보스몹 형태, 그리고 잉간 NPC 형태로 총 3개의 환령이 있구만. 이쯤 되면 폰타인 출신 잉간들은 다 의심을 해봐야겠네요.

이제는 하다 하다 이벤트에서 보스몹 모델링까지 돌려막기를 하다니... 이쯤 되면 로데이아도 벌써 2번이나 다른 NPC에게 이름이 팔린 게 됩니다.

이쯤 되면 샘물 마을에 보스몹이 떴다는 첩보를 입수한 기사단 양반들이 우르르 몰려올 법도 한데, 아직까지 아무런 소동이 없는 것도 웃기군요...

Aㅏ... 도대체 떡밥을 몇 개나 회수하는 거야? 이런 캐릭터에 얽힌 중요한 떡밥을 회수하는 건 좋지만, 이걸 한정 이벤트에서 푸는 건 조금 아쉽네요.

결국 샘물 마을의 전설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됐고, 아까 그 물의 환령 양반께서는 샘물 마을에 녹아서 물이 됐네요. 저 할배도 소원을 이루었으니 당분간 그리울 일은 없으실듯.

Aㅏ... 그리고 시 짓기 대회를 잊고 있었는데, 다시 대회장으로 돌아와줍시다. 그런데 마지막 3일차는 자유 시 짓기라고 해놓고서는 뭐 아무것도 없어서 Fail.

시집 출판을 벌써 한다고? 그렇다면 적어도 10만자 분량의 글이 나왔다는 건데... 여기서 NPC들이 씨부린 소리 다 합쳐도 3만자가 될까 말까인데, 벌써 그렇게 됐나?

물의 환령 양반께서 증발했다는 사실은 좌우간 아무도 모르는 비밀로 해달라고 했으니, 흉가든 폐가든 넘어가지 않는 도쟁이 양반이었습니다.

결국 자유 시 짓기인지 뭔지는 물 건너 가고, 마지막 3일차는 이렇듯 그간 뿌렸던 떡밥만 회수하고 끝나는 식으로 됐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짧고 굵은 버전 이벤트였네요.

겁나 좋쿤. 물론 이 원석을 다 먹어도 1뽑이 안된다는 게 너무 슬프지만... 남은 원석은 이제 미니게임에서 충당하라는 게 분명합니다. 부디 창렬이 아니라 혜자이길 바라야겠군요.

그리고 후일담 비스무리하게 맵 곳곳에 흩어져 있는 NPC들을 찾아가서 말을 걸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이젠 이것도 빼먹지 말고 하나씩 다 찾아가봐야겠네요.

그리고 출판을 하러 갔다던 호두 양반께서는 그만 출판사에서 빠꾸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시집 하나 내는 것도 참 곶통이 엄습하는 작업임이 틀림없습니다.

샘물 마을의 워프 포인트 근처에서는 밤만 되면 노랫소리가 들리게 바뀌었네요. 물론 버전이 업데이트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낮에는 이 할배한테 가서 말을 걸어보면 대사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걸 볼 수가 있습니다. 이건 앞으로도 계속 남아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고...

좌우간 이번 3막도 무사하게 클리어를 했습니다. 다른 이벤트에 비해서 보상이 좀 창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건 분량이 짧아서 그런 거라고 이해를 해줘야겠네요.

남은 건 이제 미니게임인데... 이건 나중에 중운 초대 이벤트를 마저 하고 나서 남는 시간에 진행하도록 해야겠습니다. 1시간만에 둘 다 클리어가 가능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