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브롤스타즈 팬픽)

*이 소설은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이 말썽쟁이들!"

"으앙!"

어두운 초록색 셔츠에 연한 갈색 반바지를 입고 진한 갈색 양말을 신고 검은빛 도는 갈색 운동화를 신은 보라 머리 마른 꼬마와 선글라스를 쓰고 검은 셔츠에 초록 반바지를 입고 노란색과 연두색의 양말과 남색 운동화를 신은 주황 머리 통통한 꼬마가 나이 지긋한 검은 민소매 티에 빨간 반바지를 입고 노란 슬리퍼를 신은 할아버지에게 잡혔다.

그때, 초록 삼각형이 그려진 파란 티에 진분홍 바지를 입고 검은 슬리퍼를 신은 소녀가 걸어왔다. 소녀는 흰 곱슬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있었고, 보는 기준으로 왼쪽에 주황 별 핀을 꽂고 있었다. 소녀의 오른쪽 팔은 의수였고, 키가 큰 것이 7살인 소년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적어도 초등학생 같았다. 소녀는 밝은 갈색 눈을 이리저리 돌리며 그들을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걔들 놓아주세요. 쟤네 부모님이 야단 치시겠데요."

소녀는 할아버지에게 그들을 넘겨받았다.

"제가 잘 관리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소녀는 소년들을 끌고 가며 온갖 잔소리를 했다. 주황 머리 소년은 얼룩소 인형을 안고 지나가는 남자 아이에게 튀어나온 앞니 사이로 메롱을 했다가 소녀에게 주의를 들었다.

그 소녀가 나다.

"하.... 팽과 버스터는 잘 지내고 있으려나?"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팽과 버스터가 철이 들긴 했다는 것이다. 버스터와 팽 둘 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어느 정도는 심한 장난을 자제했고, 특히 팽은 9살 때 동생이 태어나면서 철이 더 들었다. 그리고.... 버스터는 15살 때 이사를 갔고, 나도 19살 때 부모님 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우리 셋은 해어지게 되었다.

"오우, 누나! 여기 주변 카페 진짜 좋데!"

"진짜?"

"응! 음료와 디저트가 끝내준데!"

"당장 가자!"

"여기 맞아?"

"글쎄...."

나는 우유를 마시고 있는 불꽃 같은 머리를 가진 여자에게 물었다.

"'마담 로즈 카페'가 어딨나요?"

"저기예요!"

"감사합니다!"

가게는 제법 멋을 낸 주황 건물이었다. 들어가자, 하늘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갈색 옷을 입은 나이 든 여자가 나왔다.

"어서 오세요."

"레모네이드 두 잔이요. 시리얼 얹은 화분 케이크와 미니 피자도요."

"네."

"좀 걸리네...."

"수제라 그래. 스타즈에서 나왔어."

"아...."

그때, 커플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렸다.

"사탕 더 먹을래?"

"이따가."

"아이스 초코랑 아포가토 주세요."

"네."

둘은 우리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펄' 괜찮을까?"

"걔 프로즌 요구르트에 그냥 요구르트에 고춧가루 든 파스타에 케이크에 파이에 버터 토스트까지.... 휴.... 지금은 감자칩 먹고 있잖아. 저러다 살 찔까봐 걱정 돼...."

"지금은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어쨌든 나도 펄이 좋은 사람 찾길 바랄 뿐이야."

"근데 우리끼리 만날 때 좀 어색해지지 않을까?"

"글쎄.... 버스터는 그래도 친구로서 잘 대해줄 것 같은데 펄은.... 모르겠네."

버스터? 설마.... 에이, 아니겠지.

그날 밤, 우리는 엄마와 마트에 갔다.

"체리 살까?"

"누나, 이 과일 맛있어 보이지 않아?"

'버찌'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낯선 과일인데다 비쌌다.

"그냥 딴 거 사자."

우리는 옆에 있는 바나나를 샀다.

"햄버거 먹고 싶다...."

저 멀리 주황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고 진주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고 보라색 반팔 티에 분홍 반바지, 밝은 파란색 슬리퍼를 신은 여자가 있었다. 여자의 오른쪽 팔에는 민트색 원이 그려진 라일락 색 손수건이 묶여 있었다. 그때, 여자의 옆에 살며시 은발을 꽁지로 묶고 사탕 같은 분홍 머리띠를 하고 귤색 원피스를 입고 연노랑 슬리퍼를 신은 여자가 걸어왔다. 여자는 마치 임산부가 걷듯이 걸었다.

"너 다이어트 한다며!"

"맞다! 그냥 사과 먹을게...."

그때, 여자들이 우리가 서 있는 과일 코너로 왔다. 은발 여자는 진짜 임산부였다. 여자는 날 발견하자마자 연두 눈을 반짝거렸다.

"안녕하세요, 이사 오셨나요?"

"네...."

"전 콜레트예요! 잘 부탁해요!"

"아.... 네."

부담스럽긴 했지만,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다.

"저녁으로 뭐 먹을까?"

"피자 어때?"

그때, 뒤에서 아까 카페에서 들은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야, 왜 이렇게 안 나와! 맥주 마시자며!"

뒤를 보니, 약간 익숙하게 생긴 꽁지머리 남자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

"딴 애들 다 너 기다리느라 배고파서 먼저 배 채우러 편의점 갔어! 뭐? 갑자기 집 대청소에 동원되어서 먼저 마시러 가라고? 그럼 아까 말하지...."

"누나, 왜 그래?"

"메이지, 어서 가자."

"저 남자.... 누구 닮은 것 같지 않아?"

내 남동생 '마이클'은 그를 보고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팽 형 아니야?"

"팽?"

닮긴 했는데.... 그러다 남자가 감자칩을 들고 있는 해골, 과자를 들고 있는 좀비 여자, 콜라와 버섯 스낵을 든 여자와 어딘가로 가서 우리도 떠났다.

저녁으로 채소 피자를 시켜 먹었다. 그리고 새로 산 채소 주스를 마셨다. 나는 아까 본 남자가 계속 눈에 어른거렸다. 진짜 팽일까? 맞다면 그가 진짜 버스터를 언급한 걸까?

다음날, 나는 일을 알아보기 위해 나갔다가 우연히 어제 본 팽을 닮은 남자를 보았다. 남자 옆에는 익숙해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 둘은 서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러면서 '코인 노래방'이라고 써진 곳으로 내려갔다. 나도 따라갔다.

"포코야!"

"팽! 버스터!"

팽? 이건 우연이 아니다! 근데.... 버스터라고? 말도 안 돼, 버스터와 달리 저 남자는 앞니가 가지런한데.... 나는 일단 둘이 들어간 곳으로 들어갔다.

"아름다운 그대여~~~~"

팽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발라드 곡이 끝나고, 버스터로 불린 남자는 박수를 쳤다. 그러다 날 발견했다. 둘은 뭐라고 술렁거리더니, 이내 남자가 나왔다.

"메이지 누나? 여기 왜 있어?"

"제 이름을 아세요?"

"나야, 버스터."

"앞니가...."

"나 교정 받은 거 기억 안 나?"

아, 맞다! 버스터 14살 때 치아교정 받았었지? 그래서 인상이 변한 듯 했다. 운동을 했는지 통통하던 몸은 근육질 몸으로 바뀌어 있었다.

"오랜만이야, 메이지 누나!"

"팽...?"

팽도 머리를 기르고 근육이 붙어있었다.

"누나 많이 변했네?"

"너희야말로...."

"메이지 누나, 만난 기념으로 우리 같이 노래하자!"

"좋아."

우리는 노래를 했다.

그날 밤, 나는 일을 찾다 버스터가 계속 떠올랐다. 그의 고르게 교정된 앞니.... 근육 붙은 팔.... 나 설마 버스터를 좋아하게 된 거야? 아니, 그럴 리 없어!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