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굴려 NFT 부동산 사볼까…넷마블, '모두의마블2'로 반등 노린다
모두의마블2:메타월드 글로벌 사전등록 시작…상반기 출시
보드게임+메타버스 부동산 게임으로 차별화…실적 반등 주목
넷마블이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 게임 모두의마블2:메타월드(메타월드)를 올 상반기 출시,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기존에 출시된 부동산 장르 블록체임 게임과 달리 보드게임 콘텐츠를 가미하는 형태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은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보드 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의 글로벌 사전 등록을 전날 시작했다.
아직 게임성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신규 프로모션 영상을 보면 메타버스 공간에 뉴욕 맨해튼의 명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서울 숭례문, 파리 에펠탑, 런던 빅벤 등 실제 도시들의 전경과 랜드마크를 비롯해 건물을 올리고 부동산을 거래하는 모습이 나온다.
특히 단순 가상 부동산 거래가 아니라 보드게임과 결합한 게임이라는 게 기존에 출시된 타 블록체인 부동산 게임과 다른 점이다. 전작 모두의마블의 전략적인 보드 게임성을 보다 강화해 계승하고 실제 지적도 기반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월드’를 게임 내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보드게임을 통해 보상을 얻으면 이를 기반으로 땅과 건물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거래하고, 부동산 투자를 통해 게임 토큰 형태의 배당을 받고, 현금화 하는 형태다.
'모두의 마블'은 주사위를 굴려 보드판의 캐릭터를 움직이고, 전 세계 도시를 사고파는 게임이다. 2014년 7월 대만, 터키,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서비스를 시작해 2015년 12월에 누적 다운로드 2억회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높고 팬층이 두터운 IP를 활용한 만큼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출시시기는 올 상반기다. 이달 사전등록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2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출시되며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MARBLEX(마브렉스)가 운영하는 MBX에 온보딩 된다.
메타월드2 흥행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넷마블 상반기 실적반등을 좌우할 기대작이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신작 부재 및 부진,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10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이렇다 할 신작이 없는 상황이다. 또 게임이 흥행하면 넷마블 암호화폐 MBX 가격이 제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모두의마블2 홈페이지: https://metaworld-mycity.netmarble.com/en/pre_event1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타월드2는 모두의 마블에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가 결합된 구조라고 이해하면 쉽다"라며 "코인 가격 상승기에는 투기적 수요로 인해 게임 내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최근의 블록체인 반등은 게임의 성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모두의마블이 넷마블 자체 IP라는 점에서 흥행 시 수익성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넷마블은 자체 IP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이 발표한 신작 '더 세븐나이츠'도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더 세븐나이츠는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리메이크 버전으로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비공개베타테스트(CBT)가 목표다.
올해 넷마블은 메타월드2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그랜드크로스 W’, ‘신의탑: 새로운 세계’를, 하반기에는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유명 웹툰 지식재산권(IP)을 재각색해 개발 중인 액션RPG 장르로 시장의 기대가 높다. '아스달연대기'는 드라마를 소재로 한 MMORPG 장르다. 두 게임은 모바일-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지난해 말 중국 판호를 발급 받은 '제2의 나라', '샵 타이탄', 'A3: 스틸 얼라이브', '신석기시대' 등 게임들도 연내 중국 출시가 예상된다. 제2의 나라는 대만에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으며 현지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높다.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넷마블이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 게임 모두의마블2:메타월드(메타월드)를 올 상반기 출시,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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