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무과금 유저의 캐릭터 기원 기록 下 - 첫 반천장으로 뽑은 야란, 그리고 푸리나 덕분에 가치가 높아진 진 단장으로 지방전설 리암 공략

1분 30초 이내로 클리어했지만 전반에서 3분을 잡아먹었기 때문에 36별을 못했던 시절.

지난 이야기 : 견고한 천암과 감로빛 꽃바다를 얻어 진정한 힘을 개방한 닐루, 무과금 유저는 나히다 뽑을 원석을 아껴서 이번 편에서 행추를 돌파하고 요요까지 얻는데…!

때로는 4성 픽업만 보고 돌릴 때도 있는 법

여행자 제외 5성 4명만으로 월드 레벨 8까지 진행했던 상황.

지난 무과금 가챠 기록을 정리하자면 이렇게 되겠습니다.

과부하를 지원해주는 슈브르즈 같은 캐릭터가 진작에 나왔다면 다이루크 + 각청 + 라이덴 조합을 더 적극적으로 써먹었을 텐데, 작년 기준으로도 제가 원신을 플레이한 지 1년을 넘어간 터라 이제는 과부하 조합을 쓸 일이 없어지더군요 -0-;;

물론 어르신의 은퇴는 이 스샷을 촬영했던 시점 기준으로는 꽤나 먼 훗날의 이야기입니다.

캐릭풀이 워낙 좁다보니 키울 애들만 빨리 경험치책을 줘서 키웠는데, 주로 애용했던 조합은 모든 우인단에게 대응하기 위해 4속성 다 갖추는 이 파티 조합이었습니다. 레일라의 보호막이 워낙 튼튼해서 크게 힐이 필요한 일이 없지만, 정 필요하다면 행추의 우렴검으로 찔끔찔끔 힐하는 게 가능했고요.

뭔가 막혀서 강력한 화력! 풀의 핵폭탄! 을 쓸 때에는 닐루의 개화 파티를 사용했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행추가 물뿌리개 겸 어여쁜 힐러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죠. 바바라는 연월 갈 때 다이루크 파티에 행추를 주거든 닐루한테 행추 대신 주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러다가 3.4 버전 캐릭터 기원에서 풀 속성 각청이라 불리는 알하이탐과 최초의 풀 힐러 요요가 처음 등장했었습니다.

처음 등장한 거라서 성능 연구가 안 나온 상황이었어도, 풀뿌리개와 힐러가 압축된 캐릭터라면 마침 제게 딱 필요한 존재였죠.

적왕님은 나오면 좋고 안 나오면 그러려니 하면서 넘기는 식이었으니 4성 저격을 해보았습니다.

다이루크가 일반 공격이랑 원소 스킬을 섞어 쓰는 캐릭터라서 운근과의 조합이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원래 쓰고 있던 4속성 파티에서 운근을 굳이 넣을 이유가 없어서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절현은 바로 피슬에게 넘겨줄 수 있어서 좋은 결과였죠.

20연챠 돌렸을 땐 딱 요요만 빼고 다른 4성 픽업 둘을 확보한 셈이 되었습니다.

해피 해등절! 해등절은 원신 설정으로써 존재하는 가상의 명절이지만, 컨셉은 중국의 춘절(한국의 설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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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새옹지마, 덕분에 해등절 초대 이벤트 포스팅 할 때 중운 빼고 한 번씩은 다 언급하며 잘 써먹었습니다.

잘 써먹는 건 잘 써먹는 거고 그만 나와!

참고로 신염을 그나마 잘 써먹으려면 2돌 정도 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극초반에 명함이 나왔다면 양손검 메인딜러로 적당히 써먹는 거고, 다른 캐릭터가 갖춰진 초중반부터는 보호막 역할을 위해 2돌이 권장되니까요.

4성 저격은 하는 거 아니라고 배웠는데 40연챠 만에 나온 거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아동 캐릭터를 별로 안 좋아해서 나히다를 패스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요 디자인에는 딱히 거부감이 없는 걸 보고는 '아, 그냥 500살 먹은 눈 큰 꼬맹이가 싫었던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기행 시즌 과제 중 하나인 기원 50회 돌리기를 달성하기 위해서 일반 기원도 10연차 한 번 돌려봅니다.

괜히 돌렸넹.

그렇게 2023년 1월 18일에 원신 3.4 버전 캐릭터 기원 뽑기를 마치고, 요요가 실전에 투입된 것은 2월 1일로 기록되어있었습니다.

닐루가 춤 춰준 후에 원핵만 잘 만들어주면 그만이라, 성유물이나 특성작은 크게 안 하고 연월 나선에 투입했었거든요.

물론 제일 위에 올렸던 영상처럼 12층을 공략하게 된 것은 한참 뒤에 이야기 되겠습니다.

1돌 가성비가 매우 좋은 캐릭터 둘이 동시에 복각되었던 캐릭터 기원

명함이라고 못 쓰는 건 아니니까 명함만 챙길 사람은 가챠를 적당히 돌립니다.

그렇게 평화롭게 2023년 2월을 맞이하여, 소소한 힐러 행추 대신 진짜 힐러 요요를 투입하면서 풀밭에 연소 반응을 일으키던 나날이 지속되었습니다.

이때 무슨 바람이 불었던 건지 상시 기원을 한 번 더 돌려보기로 했는데,

후… 여러분은 바람 따라 기원 돌리지 맙시다.

시간이 흘러 2023년 2월 8일, 저는 원신을 시작한 지 이제 반 년 정도 되었던 시점에 호두가 복각되었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복각된 캐릭터라고 하던데, 호두가 복각된 날을 기준으로 최장기 미복각 기록은 유라가 가져가게 되었다고 하죠.

하지만 오랜 시간 불딜러로 잘 써먹은 다이루크가 있으니 호두는 '굳이?'였기 때문에, 이번 인연은 철저하게 야란을 뽑는 데에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귀엽고 예쁜 캐릭터가 출시되더라도 무과금 유저는 본인 상황(캐릭터풀)과 인연 개수에 따라 선택과 포기를 해야 하는 법이니까요. 트럭을 지르는 과금러와 달리 가난한 유저는 캐릭터 하나하나 소중히 알뜰하게 써먹어야 합니다.

응광이 명함 상태였기 때문에 1돌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50스택째에서는 잘 안 쓰는 북두가 나와주었고요.

60연차에서는 소심한 소심을 처음으로 얻었습니다.

24년 기준으로도 제 캐릭터 중에서 소심을 장비한 캐릭터는 없습니다.

슬슬 5성을 맞이할 70연챠에서도 행추가 나와주었습니다.

3돌로 짱짱 강해진 행추가 되는 순간이었네요.

라이덴이 67번째에서 나왔으니까, 이게 74~83번째 가챠 되겠습니다.

캐릭터가 절실한 뉴비일 때에는 꾸역꾸역 확천 확천으로 주더니,

모험등급 55 찍고 나서야 처음으로 반천으로 5성을 얻었습니다.

사실 캐릭터 디자인보다는 성능 때문에 뽑은 감이 있었는데, 성인 여캐는 어지간하면 예쁘게들 나오는 편이므로 디자인도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음날에 결과를 살펴보니 딱 75번째에서 반천장을 뽑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뜰 줄 알았으면 단챠로 뽑았을 텐데, 본의 아니게 8스택이 쌓였다고 기록해둡니다.

저렇게 뽑고 나서는 야란이 연월 나선에서 빠진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 야란의 성능에 대해 들을 때에는, 다이루크 있으니까 호두 안 뽑았듯 행추 있으니까 야란 안 뽑을까 했었는데요. 원소 폭발로 파바박 박히는 거 체험해보니 이때 안 뽑았으면 분명히 후회했을 거라 봅니다. 우렴검 덕분에 물기를 비교적 더 잘 묻히는 행추는 닐루 파티에 고정된 상태가 되었고, 피증 패시브가 붙은 야란은 온필드 딜러를 보조하는 파티에 항상 들어가고 있습니다.

키라라 추가 전에는 조금이라도 빨리 달릴 수 있는 다이루크(성인 남자)를 편성했었습니다.

그리고 훗날 업데이트로 추가된 키라라까지 조합하여 이런 파티를 만들면, 웬만한 신의 눈동자 습득이나 원거리 이동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업데이트 이후 비경들은 거의 중앙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편의성은 빛이 바랬지만, 야란의 원소 스킬은 비경 입구에서부터 한번에 중앙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스킬 중 하나였죠.

사유는 4성이라서 야란보다 접근성이 높고, 야란의 스킬 쿨타임 동안에 사유의 오토바이에 탑승하면 평지는 웬만큼 쾌적하게 돌 수 있습니다.

야란을 1돌파해서 원소 스킬을 연속으로 두 번 쓸 수 있다면 끊임없이 달릴 수 있다고 하지만, 명함만 챙긴 저로서는 체험해볼 일이 없어서 사유와 함께 편성할 수밖에 없었죠.

마찬가지로 4성이라서 접근성이 높은 키라라는 등반을 담당합니다.

리월에서 보물상자를 찾을 때 방랑자 다음으로 도움이 되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죠.

각청은 날개 없는 천사 역할을 합니다.

날개가 없어서 땅에 닿으니 고양이처럼 눕더군요.

그러므로 각청으로 필드 탐험 도중에 뭔가를 수집할 때에는 제대로 땅바닥에 서서 뇌설을 날리도록 합시다.

수집할 일이 없을 때에는 순전히 이동 편의성을 고려해서 행추 대신 야란, 레일라 대신 사유로 돌아다니고 그랬습니다.

언젠가 야란을 뽑을 예정이 있는 뉴비는 한참 보스 잡으러 와야 하는 층암거연까지는 지도를 반드시 뚫어두도록 합시다.

상시 기원에서 천장을 찍어 얻은 다재다능 진 기사단장 대행

하이브리드 캐릭터 좋습니다.

때는 2023년 2월 14일, 전에는 야란을 뽑았고 이날은 초콜릿 대신에 5성 캐릭터를 받아보겠다는 생각에 일반 기원에서 천장을 찍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中편에서 누적된 30스택, 이번 下편에서 누적된 20스택에 이어서 이렇게 60스택 완성했고요.

70연챠에서는 방랑자와 소의 단짝 친구 파루잔이 나와주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그 바람 딜러 둘 다 없는 저에게는 전혀 쓸모가 없는 캐릭터였죠.

그래도 이렇게 파루잔 한 번 뽑았고 언젠가 바람 딜러가 복각할 때면 파루잔도 픽업이 될 터라 작정하고 가챠를 돌리면 파루잔 풀돌도 가능할 듯한데, 원신 4.4 버전부터 추가되는 한운이 어떤 캐릭터인지에 따라 소와 파루잔을 뽑을 가능성이 결정될 듯합니다.

그러고 80연챠, 슬슬 천장 찍을 때쯤에서 5성이 나와줍니다.

여기서 다이루크나 각청이 또 나왔다면 걔들을 또 중복으로 주냐고 비명을 질렀겠지만, 없던 5성 캐릭터가 나오니까 환호를 지를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가챠에서 나오는 진 일러스트는 검열되기 전의 일러스트로 나와줍니다.

덤으로 콧물 베기, 아니 빗물 베기도 처음으로 얻었습니다.

소심과 마찬가지로 필드에서 써본 적이 한 번도 없는 무기입니다.

이때 기록을 살펴보면 30연챠로 뽑았던 다이루크는 17페이지로 밀려난 지 꽤 되었고,

이어서 진은 74연챠에서 뽑았던 걸로 기록되었습니다.

보면 거의 5개월 만에 얻은 5성이었는데, 캐릭터가 부족한 무소과금 유저는 웬만하면 틈나는 대로 상시 기원을 돌리는 게 좋습니다. 저는 그냥 라이덴 쇼군과 닐루로 만족하다보니 돌릴 필요는 딱히 못 느껴서 만남의 인연을 아낀 감도 있으니까요.

한데 이럴 줄 알았으면 70부터는 단챠로 돌릴걸 야란이랑 똑같은 실수(?)를 해버렸네요.

여기서 '다음에는 단챠로 돌려야지.' 하면서 다짐해도 어차피 또 잊어버리고 연챠 돌릴 게 뻔합니다.

그저 상주 기원 6스택 쌓아둔 거 기록이나 해둡니다.

이렇게 바람 속성 두 명을 얻고 나서 제 캐릭터 리스트를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위에 5명은 어디로 갔냐고요?

야란 줄 성유물 캐러 절연과 시간의 방으로 출장 간 상태였습니다.

아 물론 라이덴 쇼군은 이 비경에서 사용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가만히 대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야란은 물이라도 묻힐 수 있으니까 호감도 작업도 할 겸 닐루와 함께 돌 수 있었네요.

여튼 진은 뽑힐 당시 일러스트도 그렇고 기본 코스튬은 검열 전 원본 옷으로 입은 상태인데,

한국 원신 유저는 검열 전 바람의 경건한 가호, 검열 후 군힐드의 전승 코스튬 둘 다 사용이 가능하므로 취향껏 골라서 입어도 되겠습니다.

당연히 저는 검열 전의 모습으로 이용하지만요.

검열 후 코스튬이 나름 페보니우스 기사단에 어울리는 옷이라 멋은 있지만, "검열"이라는 글자 때문에 입기가 괜히 좀 그렇습니다.

진 단장 대행은 민들레 기사라는 이명답게 돌파에 필요한 민들레는 셀프로 채집하여 섭취합니다.

민들레 씨앗 소량을 섭취하여 레벨 20을 돌파한 진은 셀프로 힐도 할 수 있죠.

그래서 원폭 충전이 잘 안 돼서 원소 스킬 조금에 평타 많이 쓰는 극초반에 진이 나오면, 진 혼자 온필드 딜러로 나와서 평타 때리는 게 은근히 생존율이 높습니다.

게다가 원소스킬인 풍압검이 넉백을 자유자재로 일으키다보니, 일일 의뢰 중에서 "물 안에 빠뜨리라"는 의뢰가 뜨면 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는 느낌이 듭니다.

풍압검을 홀드해서 이렇게 빨아들여

빠뜨리고 싶은 위치를 향해서

발사!

수영을 못해서 슬픈 몬스터들을 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풍압검과 바람 원소의 확산 반응은 기믹 해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지금 쓰고 있는 파티에 불 원소 캐릭터가 없어도 마침 불 슬라임이 근처에 있다면 횃불에 불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리월 바다에 있는 기믹도 하나 해제할 수 있습니다.

엠버의 토끼 백작이 저 바다 밑까지는 투척되지 않길래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데,

친절한 진이 토끼 백작을 풍압검으로 날려버려서 보물 상자를 얻을 수 있었죠.

슬라임이나 토끼 백작을 빨아들였듯 소소하게 풀 원핵을 가져와서 츄츄족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살짝 흠이 있다면 얼음 원소 적은 물에 빠뜨리려고 하면 본인이 곤란해지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저건 그나마 얼음 바닥에 낙사 판정이 떠서 다행이지, 얼음 심연 메이지한테 체력이 남아있었으면 외딴 빙산에서 보호막을 회복한 후 돌아올 뻔했습니다.

그래도 이 무시무시한 넉백 원소스킬은 후반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폰타인 지역부터는 "지방전설"이라고 슈퍼 엘리트 몬스터가 다수 있는데,

진의 넉백 판정은 정예고 뭐고 소형/중형 크기에 따라서 적을 날려버리는 스킬이라서 지방전설 리암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든요.

자세히 보면 적 주변에 흩날리는 민들레 씨앗이 보입니다.

게다가 강공격도 소형몹을 위로 띄우는 기술이라, 풍압검과 강공격 난사로 엄청난 맷집을 자랑하는 리암을 연못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다른 지방전설 몬스터는 물에 빠뜨릴 지형에 있지 않지만, 리암을 토벌할 때에는 진 단장 대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합시다.

다만 전설이라는 이름값은 한다고 경직 저항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츄츄족처럼 스킬을 쓰자마자 띄워지는 것은 아니라서 어느 정도 대미지를 넣은 다음에 강공격과 원소스킬을 사용해야 합니다.

진만 믿고 띄우고 옮기고 하면 이렇게 되니까요.

이런 자잘한 기믹에 써먹지 않는다면, 지금으로써 진은 푸리나의 자해 대미지를 회복하는 버스트힐 셔틀로 굳어진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원소폭발을 사용하면 카메라 앵글도 이렇게 이상하게 고정되는데, 여러분은 부디 진을 푸리나 전용 힐러로만 기억하지 않고 저처럼 여러 군데에 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上中下편으로 깔끔하게 끝낼 예정이었는데 분량 조절에 실패해서 무과금 가챠는 다음 편에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