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던위에 사시는 할아버지
집앞에 버스정류장이있다
연우가 어린이집 등원할때 어린이집 차량을 이용하는데
등원할때마다 버스정류장에 보이시던 할아버지가 있으셨다
그냥 버스타시나보다하고 무심결 지나쳤으나
등원시간에 항상 보이시길래 조금씩 의식을 하게되었고
그냥 각자 움직이는 시간이 비슷하나싶었다
그렇게 조금씩 시간이 흘러
멀리서만 연우 등원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더니
조금씩 앞으로 다가와 연우를 보고 웃으면서
인사해주시던 할아버지
그냥 아기가 이뻐 멀리서 지켜보다
인사도 해주고 말도걸어주시고 그런가보다
생각했다가 항상 연우야 하면서 인사해주시는
모습이 길어지다보니 연우도 (할)아부지~ (할)아부지 하면서
인사를 하며 할아버지를 반겼다
매일 아침보다보니 정이 들었는지
아침 그 짧은시간에 슈퍼에 데려가 연우 간식도 사주고
어떤날은 감기가 걸려 나오면 걱정해주시고
조금 크면 타라고 손주가 탄거였지만 킥보드도
타보라고 선물도해주셨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동안 안보이다가
한번 마주쳤는데 할아버지가 출근시간이 조금
당겨졌다는 말을 듣고난뒤로는 할아버지를 못뵈었다
그리고 겨울 . .
날이 많이 추워지다보니 잘지내시는지 걱정되었고
우리 부부가 자주 사먹는 국밥을 포장해서
언덕에 사시는 할아버지 집으로 찾아갔다
갑자기 가면 놀래시면 어쩌나 생각도 들고
못마주치면 문앞에 편지와함께 음식을 두고오려했다
집앞으로가니 문은 잠겨있고 왠지 그냥가면
안될꺼 같은 기분이 들어 옆집 문앞에 신발이 놓여있어
문을 두들기면서 할아버지 소식을 물었다
잠시 외출하셨나 했지만
두달전쯤 몸이 안좋아지셔서 요양원을 갔다고 하셨다
놀랐다. .
연세가 있으셨지만 너무 정정하셨던분이라
그 생각을 못했는데 요양원이라니 . .
싸간 음식을 그냥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했지만
성함도 몰라 병원에 연락해볼수도없고 방법이 없을까
다시 만나면 연우도 좋아할텐데
그런날이 다시 오길 생각해본다
건강하세요 어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