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한류'에 목말랐던 중국 강타한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주가도 7% 'UP'(종합)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소개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제공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 청신호를 켰다. 공개 테스트(OBT) 첫날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데 더해 이용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사전등록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우려를 단숨에 잠재운 모습이다.

증권가는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 초반 일매출을 약 3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 청신호에 화답하듯 펄어비스 주가도 6.99%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한령 뚫은 '검사모', 현지 캐릭터 공개로 총력

26일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는 중국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했다. 현지화에 공을 들인 펄어비스가 한한령을 뚫고 오랜만에 중국 게임시장에 한국 게임을 선보인 것.

사실 지난 2017년 사드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중국 정부가 게임 서비스 권한인 '판호'를 발급해주지 않았기 때문. 지난 2017년 이후 중국의 한국 게임 판호 발급은 단 3건이다. 반면 일본 게임은 약 200건 가까이 판호를 발급 받았다.

현지 신규 캐릭터 '행자' / 사진=탭탭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펄어비스는 지난해 6월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를 획득했다. 판호 획득 약 10개월만에 게임을 선보인 것. 오랜만에 등장한 한국게임에 중국 게이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실제로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게임 전문사이트 '17173'에서 이용자가 선정한 게임플레이어 어워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펄어비스 역시 이에 화답하듯 출시 중국 현지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위해 총 3차례의 테스트와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또 손오공을 모티브로 한 현지 신규 캐릭터를 공개하면서 중국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흥행 청신호 켠 검사모...매출 순위도 상승중

펄어비스의 이같은 노력은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다운로드 지표면에서 출시 첫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다. / 사진=모바일인덱스

게다가 26일 오전 11시에는 서버에 인파가 몰려들며 로그인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QQ닷컴 등에 따르면 현지 이용자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접속 장애에 따른 보상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매출 순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6일 오후 검은사막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75위에서 52위로 뛰어 올랐다. 높은 다운로드 수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中 흥행시 일매출 30억원 전망...펄어비스 주가도 '껑충'

앞서 증권가는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매출은 30억원대로 전망한 바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올해 중국시장 출시 예정 모바일 게임 신작 중 사실상 기대순위 1위였기 때문이다. 보통 중국 애플 스토어 매출 순위 1위 게임이 80억~100억원, 5위 게임이 40억~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톱10은 물론 톱5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약 실제로 톱5에 든다면 첫 분기 일평균 매출은 4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펄어비스 주가도 전일 대비 6.99% 상승해 주당 9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5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펄어비스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것.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이 장기화 된다면 10만원대 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서원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총괄 디렉터는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게임들이 대부분 PC 기반임에 반해 모바일 게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며 "많은 중국 모험가분들이 검은사막 모바일 월드에서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운영 서비스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