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니케 VS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韓 서브컬쳐 경쟁전 '치열'

사진=구글플레이

국내 서브컬쳐 시장의 양대산맥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니케)'와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6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니케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위, 에버소울은 6위에 랭크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두 게임은 국내 기준(안드로이드)으로 3억~5억원 가량의 일매출을 기록, 수시로 자리를 바꾸고 있다.

두 게임은 이용자 추이도 흡사한 모습을 띈다. 1월 들어 니케의 일간순이용자 규모는 10만여명, 이달 출시된 에버소울은 12만명대를 유지하며 두 게임 간의 이용자 격차도 크지 않다. 일간 20만여명의 서브컬쳐 시장을 두고 두 게임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이후, 일본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니케는 12월 들어 이용자가 대거 이탈했지만 지난 13일,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 덕에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다시 흥행세를 키우고 있다. 니케는 '해방 시스템'과 가로모드 추가, 신규 SSR 출시 등 업데이트를 단행, 기존 이용자의 게임 몰입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통사인 텐센트 산하 레벨인피니트의 운영 노하우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

반면 에버소울은 판타지 세계관의 모바일 RPG로, 이용자가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돼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들을 지휘, 침략한 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시 초반부터 구글 매출 순위 상위에 오르며, 적어도 국내시장에선 니케의 이용자 규모를 넘어섰다.

사실 에버소울은 니케와 캐릭터 및 그래픽 측면에선 차이가 크지만 서브컬쳐라는 장르적 동질성을 갖고 있어 이용자 층이 상당수 겹친다. 특히 니케는 미소녀 건슈팅 액션 장르지만, 수집형 RPG 장르의 이용자들이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업계에선 양 게임의 경쟁을 통해 국내 서브컬쳐 장르의 대중화가 무르익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두 게임이 경쟁작이지만, 니케가 해외에서 성공한 만큼 후발주자인 에버소울 또한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존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브컬쳐 장르는 캐릭터 IP, 스토리 측면에서 MMORPG 대비 글로벌 확장성을 강하게 띄고 있는 장르"라며 "두 게임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게임시장의 외연 확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