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이어 대만에서 맞붙는 '오딘' vs. '리니지W'...오딘이 '리니지 킬러' 될 수 있을까?
3월 29일 대만에 출시된 '오딘: 발할라 라이징'. [출처: 카카오게임즈]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대통령상)을 수상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29일부터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 정식 출시됐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부동의 '매출 1위' 게임이었던 리니지 시리즈를 밀어낸 오딘이 중화권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이번에는 엔씨소브트의 리니지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의 대결이 국내를 넘어 대만에서 펼쳐지게 됐다.
29일 출시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서비스명은 '오딘: 신반(神叛)'이다. 해당 게임은 현지 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앱스토어, 오딘 PC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정식 서비스 전 27개 서버가 준비됐으며 국내 버전과 마찬가지로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4일 대만을 포함해 12개국에 동시 출시된 '리니지W'. [출처: 엔씨소프트]
'오딘'의 대만 출시로 국내를 넘어 다시 한 번 리니지 형제들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4일 '리니지W'를 한국을 포함해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지역 등 12개국에 동시에 선보였다. 특히 대만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신작 출시 효과로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에도 오딘이 리니지의 인기를 위협할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이번만큼은 오딘이 리니지W를 앞서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딘이 출시되며 리니지 시리즈를 이긴 것은 리니지M ·리니지2M이며, 리니지W가 출시된 뒤로는 리니지W가 다시 오딘의 인기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 시장에서 리니지W의 인기가 상당해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리니지 IP(지식재산권) 파워가 강한 국가다.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모바일 게임 시장규모와 성장률. [출처: 센서타워]
물론 카카오게임즈도 그렇기에 오딘이 대만에서 리니지W를 꺾으면 대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오딘이 리니지W보다 앞선 고해상도 그래픽과 강렬한 액션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딘이 대만에서 리니지W를 꺾으면 한국과 대만 모두에서 리니지를 이긴 게임이 된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1년 대만의 모바일 게임 시장규모는 6억3000만달러로 우리나라(15억달러)보다 적지만 성장률이 우리나라 15%보다 높은 23%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렇기에 대만 시장에서의 리니지W 수성과 오딘의 공성은 한창 주가가 떨어진 카카오게임즈에도, 엔씨소프트에도 무척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