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직후부터 구글 플레이 1위 달성한 넥슨게임즈의 야심찬 신작 히트2(HIT2), 간단 후기

조금은 건방지게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모바일 게임 좀 남들보다 많이 접해봐서 그런지 이제는 첫인상 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당 작품의 성패를 짐작해볼 수 있게 됐다고 제 스스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점쟁이는 아니기 때문에 100%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최근 몇 달 간의 전례를 곱씹어보면 나름 적중률이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그런 시각에서 오늘 소개해드릴 히트2를 바라본다면 이미 구글 플레이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하더라도 유저들에게 상당한 임팩트를 안겨줄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이 작품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남달랐고, 특히나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는 나쁜 말을 하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울 만큼 인상적인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그 짧은 후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해보려 하니,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저는 히트2가 런칭하자마자 바로 플레이했을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오픈 후 약 2,3주가 지나서야 처음 접속할 수 있었는데요. 그 사이에 이 작품에 대해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캐릭터 디자인이 말이 안 된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로 말이죠.

그래서 저도 여기에 큰 기대를 갖고 캐릭터 생성에 돌입했는데, 여기에는 탄탄한 피지컬로 선봉에서 적을 제압하는 대검, 이보다는 조금 더 수비 지향적으로 보이나 팀 단위 전투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둔기, 일반적인 게임에서의 컨셉과 다르게 검기를 활용하여 중거리 전투를 펼치는 쌍검, 본격적인 서포팅 스킬로 무장한 보주, 화력의 최전선을 담당하는 지팡이, 그리고 꾸준한 피해를 안정적으로 넣어줄 수 있는 활까지 총 여섯 개의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제 취향과 일반적인 모바일MMORPG의 공식을 감안했다면 육성 난이도가 가장 쉽고 외형까지 예쁜 활을 선택하는 것이 좋았겠지만, 지난 디렉터 코멘터리에서 밝혔던 야심찬 포부와 여러 가지 새로운 시스템들을 고려해봤을 때, 초보자가 잡았을 때 가장 어려울 거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 마법사, 그러니까 지팡이를 고르더라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 아래 과감하게 이 녀석을 고르게 됐지요.

뭐, 그래도 일단 장르의 특성상 초반부는 딱히 언급할 만한 내용이 없을 것 같아 여느 때처럼 퀘스트를 따라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제 생각은 단 1분만에 깨지게 됐는데요. 놀랍게도 그 계기는 다름 아닌 바로 전투였습니다. 원래 대부분의 모바일MMORPG는 전투의 빈도가 매우 높은 데다가 대인전에서는 시야가 충분히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화려한 연출을 지양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그런 이유로 솔직히 초보자 구간에서의 사냥이 막 엄청난 임팩트를 갖기는 어렵기 마련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트2는 기본 공격부터 압도적인 타격감을 보여주며 그런 선입견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손이 닳도록 칭찬했던 그래픽의 영향도 분명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으로 사운드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마치 음악에서 드럼의 존재감이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묵직한 펀치감의 타격음이 전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표현이 조금 아방가르드 해졌는데, 다시 그래픽의 이야기로 돌아와 클래스와 펫에 대한 소개로 넘어가보도록 하죠. 사실, 히트2의 캐릭터 디자인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건 기본적인 외형의 완성도가 높은 것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역시 다양한 클래스와 그 개성 넘치는 모습들의 힘이 더욱 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컨셉은 물론 성별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무기에도 정말 여러가지 클래스가 존재해서 단순히 전투력의 강화라는 목적 외에도 그저 수집하고 싶은 욕구를 자아내는 것 만으로 충분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지 않나 싶더라고요. 펫 역시 같은 맥락에서 눈 여겨볼 만한데, 여기까지 보고 나니 왜 그 동안 많은 유저들이 그래픽에 그렇게 많은 칭찬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뭐, 사실 시각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뛰어난 UI, UX도 제대로 언급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본격적인 후기를 남기기도 전에 스크롤의 압박이 생길 것 같아 일단은 그냥 넘어가고, 이제는 히트2만이 가진 독특한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게임의 성장 구조는 우리가 흔히 접해봤던 다른 작품들과 아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요.

다만, 그 과정에서 장비 제작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펫의 도움을 받아 채집할 수 있다는 점과 업적, 스토리 진행 보상 등으로 제공되는 것들이 무/소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템포를 따라올 수 있게 배려해주는 수준의 퀄리티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 덕분에 소위 허들이라 부르는 구간이 늦게 찾아오거나, 상황에 따라 미리 만나게 된다 하더라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건널 수 있는 수준의 레벨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쨌든 모바일MMORPG인 만큼 언젠가는 장벽에 가로 막힐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제가 여기서 말씀 드리고자 하는 건, 당장 한 두시간 플레이 했는데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악랄하게 디자인된 게임들과 달리, 게임 내에서 스스로 파밍하여 그걸 극복할 수 있는 장치가 여러 방면으로 마련되어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언제나 그렇듯 레이드나 보스 공략처럼 난이도 높은 PvE 컨텐츠를 목표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그런지 이러한 사실들이 특히 더 긍정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자, 그럼 다시 한번 원래 하던 이야기로 돌아와 히트2만의 또 다른 독특한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지금 소개할 조율자의 제단은 역시나 디렉터 코멘터리에서 처음 접했던 것으로, 주기적인 플레이어들의 투표에 의해 해당 채널의 룰이 변경된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뭐, 저는 다른 것보다 이 덕분에, 일부 소수의 과금러들이 하나의 서버를 망치는 극단적인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능하며, 패널티와 어드밴티지가 적절하게 분배된 효과들로 인해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이 외에 강력한 기능을 지닌 거래소와 함께 개인 거래까지 동시에 열어 두어 플레이어들이 보다 편리하게 아이템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이 시스템은 혹시나 모를 부작용 때문에 많은 게임들이 막아 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이걸 불안 요소로 보기 보다는 그만큼 히트2가 많은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철저히 마련해뒀다는 걸로 해석하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또한, 추후에 열릴 공성전을 비롯하여 각종 대규모 컨텐츠들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높은 상태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히트2를 플레이할 예정이므로 최대한 빠르게 새로운 소식들을 전해드리겠다는 약속으로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그런 업데이트들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할 텐데요. 현재 히트2는 정식 런칭과 지난 추석을 기념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어, 이들을 잘 활용한다면 보다 쉽고 편하게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레벨업 선물과 방랑 캐트시를 찾아서, 수호구 강화 미션 등은 보상의 퀄리티가 특히 좋은 만큼 꼭 확인해주시는 걸 권해드려요.

여기까지 넥슨게임즈의 야심찬 신작, 히트2의 짧은 후기를 함께 해봤습니다. 우선, 종합적으로 제 첫 인상을 말씀드리자면 그래픽과 시스템, 컨텐츠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지금까지 많은 유저들이 보내왔던 좋은 평가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심지어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 본격적인 컨텐츠를 접할 수 있을 만큼 육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만큼, 위에서 한 번 언급했던 것처럼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접속해서 육성을 이어 나갈 생각이며, 그동안 새로운 대작MMORPG를 기다려온 분들에게도 이 작품을 추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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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2.nexon.com